오랫만에 글 올리네요..학교 수강신청 문제도 있었고 다른 일들이 있었던 터라..[귀차니즘도 한 몫했다는..;;]
저번에 프랑크푸르트까지 했던 것 같네요. 사진을 다음에 있는 편집기를 사용해서 올렸더니 엑박이 뜨는 것 같아서 이번엔 최대한 그대로 올려보도록 할게요.[용량의 압박이 예상되지만요..;;]
프랑크푸르트에서 여행 3일째의 아침을 맞은 저와 제 친구들은 아침에 밥먹자마자 바로 중앙역으로 이동했답니다. 브뤼셀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서둘러야했죠. 예약까지 되어있던 터라 놓치면 끝장이었던 터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프랑크푸르트에서 벨기에의 브뤼셀까지는 한번에 가는 기차가 없답니다. 중간에 쾰른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가야하죠. 자, 여기서부터 저희의 험난한 브뤼셀 입성기가 시작됩니다.
일단, 중앙역에서 공항역까지 가는 기차를 타고 10분정도 달려서 공항역에 도착했죠. 좀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한 10분전에 공항역 플랫폼에 도착했죠. 근데 전광판을 보고 있자니 뭔가 이상해요..독일어로 아래에 작게 뭐라고 써 있는데 대강 의미를 파악해보자니 15분 늦도착이라고 되어있네요.-.-;;
브뤼셀로 가는 첫 시작점인 프랑크푸르트 공항역
원래는 9시 10분에 타야할 ICE기차를 9시 25분이 되어서야 탔죠. 프랑크푸르트에서 쾰른까지는 ICE[시속 280km]로 약 1시간정도 소요가 된답니다. 문제는 쾰른에서 브뤼셀로 가는 Thalys. 요게 프랑스 TGV의 사촌인데 예약 필수라고 해서 이걸 예약했었거든요.;; 쾰른에서 출발 시각은 10시 14분.
짐작하셨겠지만 쾰른에서 탈리스 결국 놓쳤습니다. 단, 2분 차이로..-.-;; 생돈 14유로를 그대로 날린 셈이었죠.ㅠㅠ
결국 2시간정도 여유가 생겼고 뭐할까 하다가 아까 쾰른 중앙역 들어오다 본 거대한 건물 본 것이 생각나 거기나 가자고 했죠. 그 거대한 건물은 바로 유럽에서 가장 큰 고딕 성당이라는 쾰른 대성당이었죠.첨탑 높이 157m의 규모의 압박..
쾰른 대성당 앞에 있는 전위 예술가라고 해야되나요??
암튼 유럽에 이런 사람들 많더군요.ㅎㅎㅎ
내부도 무지 넓어서 다 도는데만 거의 1시간 소요. 내부에서는 동방박사의 유골함과 바닥에 있는 모자이크 타일이 인상적이었어요. 다음에 간 곳이 첨탑에 있는 전망대. 쾰른 대성당은 예정에 없던 일정이라 배낭을 그대로 메고 다녔었는데요. 500개가 넘는 계단을 걸어서 그것도 10kg 넘는 배낭을 메고 가려니[제가 제일 작아서 10kg남짓이었지, 제 친구는 20kg가량 되더군요.;;] 끝까지 올라가니 좀 힘들더군요. 그래도 위에서 내려다 본 쾰른 시내의 전경과 라인 강은 볼 만 했답니다.ㅎㅎㅎ
쾰른 대성당 첨탑에서 본 라인 강
내려오는데 계단이 빙빙 돌다보니 다 내려오니 어지럽더군요,@.@;;
시간에 맞춰서 중앙역에 가서 기차를 타려는데 이런...또 탈리스네요..결국 1시간 기차역에서 더 기다렸죠.;; 1시에 오는 기차는 IC라서 예약 안해도 되는 기차였거든요. 그 바람에 늦게 출발한 다른 일행과 만나게 되었죠. 2시간 먼저 출발해 놓는다고 그 난리를 쳐 놓고 결국은 같이 가게 됐다는..;;
쾰른 중앙역이에요..^^
암튼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브뤼셀 남역에 도착했죠. 숙소가 거기 있었던 탓에...도착하니 오후 5시가 넘었더군요. 늦게나마 돌아보자는 생각에 숙소를 나섰는데 생각보다 많이 다니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제일 먼저 그랑 광장 쪽으로 가서 생 튀베르 갤러리와 부셰 거리를 지나서 그랑 광장을 한 바퀴 돌아보고 오줌싸개 동상[꼬마 줄리앙]으로 갔는데 생각보다 작아서 놀랐고, 그 작은 거 보려고 몰려든 사람들 덕에 한번 더 놀랐죠. 뭐 결국 생각나는 건 거기서 먹었던 브뤼셀 와플밖에 없었지만요.;;
생 튀베르 갤러리에 있던 초콜릿 가게에 진열되어있던 브뤼셀 초콜릿.
벨기에도 초콜릿으로 유명한 거 아시죠?^^
꼬마 줄리앙. 이래뵈도 브뤼셀에서 가장 나이많은 시민이라네요.ㅎㅎ
오줌싸개 동상에서 그랑 광장으로 돌아오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네요. 여행 중에 비가 내렸던 곳은 딱 세군데, 프랑크푸르트, 브뤼셀, 파리였죠. 그 덕에 우산을 잘 안들고 다녀서 비 쫄딱 맞고 다녔죠.;;
생 미셸 성당에 갔는데 천만다행으로 문 닫기 30분 전이라 내부 구경을 할 수 있었죠. 외형은 노트르담 성당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내부도 독일 성당들보다는 화려하더군요.
브뤼셀 생 미셸 성당. 파리의 노트르담이랑 어딘지 모르게 닮았다는..
브뤼셀 공원을 지나서 도착한 다음 장소는 브뤼셀 왕궁. 벨기에는 국왕이 존재하는 입헌군주국이랍니다. 현재 국왕은 브뤼셀 외곽에 위치한 라켄 왕궁에 살고 계시고 브뤼셀 시내에 있는 왕궁은 국빈들을 위한 영빈관으로 쓰인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예전에는 국왕이 살던 곳이라 외부만 해도 화려하더군요.
더 압박인 것은 왕궁 앞에 있는 널찍한 도로. 우리나라로 치면 한 왕복 8차선 도로쯤 되는 너비인데 아스팔트가 아닌 예전 방식의 울퉁불퉁한 돌로 되어있더군요. 귀족병(?)[근데 이런 병도 있나요?ㅋㅋㅋ]에 단단히 걸려 있는 친구녀석의 말을 흘려들으며[여긴 자신의 별궁이네 어쩌네하는..;;] 외부를 감상했죠. 너무 늦어서 내부를 들어갈 수는 없었구요.
브뤼셀에 있는 왕궁이에요. 그 앞에 있는 도로 넓죠??^^
마지막으로 간 곳은 유럽 연합 본부. 유럽 연합 본부가 벨기에 브뤼셀에 있다는 거 아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구요. 벨기에가 위치상 서유럽의 중간에 위치해있는 데다 중립국으로도 있었기 때문에 유럽 연합의 본부가 여기 있었던 거죠. 뭐 국제 기구라 그런지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사진 찍기도 어려웠답니다. 결국 카메라 분실로 날아가긴 했지만요.;;] 유럽 연합이 이 곳에서 시작되었다라는 의의를 조금이나마 느끼고 왔죠. 그렇게 브뤼셀의 일정을 마쳤답니다. 야경도 보고 싶긴 했는데 하루 종일 너무 시달려서 피곤했거든요..;;
유럽 연합 본부 앞에 있던 바닥돌..뭐라고 써 있는 지는 잘..;;
내일은 브뤼셀을 떠나 네덜란드의 암스텔담으로 갑니다. 암스테르담 얘기는 상대적으로 짧을 것 같네요. 그래도 많이 봐주세요~^^
그럼 다음에 찾아올게요~^^
첫댓글 헉,, 엑스박스 뜨는데... 글은 잘읽구갑니다~
방금 수정했어요.^^
사진 멋집니다! 저도 작년 10월에 퀼른 갔었어요^^쾰른 대성당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마인강 경치는 정말 멋집니다. 힘들어도 올라가면 바람도 많이 불고 시원하고, 잘 올라왔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에는 멋모르고 올라가서 힘들었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내는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