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푸른하늘님께 소포를 받고서 급히 빵 발효를 시작했다.
소포에 넣어주신 참치가 샌드위치용으로 안성맞춤이기때문이다.
마침 구름이 걷히고 햇님이 반짝 고개를 내밀어
빵 굽는 냄새 솔솔 나는 식탁에 앉아 있자니 세상에 없던 여유를 찾은 기분이 들었다.
비를 좋아하는 나지만 오랜 장맛비로 생각까지 끈적해지기 시작하던 참에 만나는 햇살은
세상 모든 꿉꿉함을 다 보송보송하게 해 줄 것처럼 온화했다.
고향까지 일더미를 짊어지고 내려와 밤마다 고군분투해야만 하는 일정이 계속되고 있지만
입을 크게 벌려야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 한 입에 마음까지 넓어지는 듯하다.
샌드위치로 이른 저녁을 간단히 먹고 저녁미사를 위해 성당에 가는 발걸음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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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건강빵 (red pepper bread) & 참치 샌드위치
매운 건강빵 강력분 125g, 통밀가루 125g, 호밀가루 125g, 소금 5g,
인스턴트 드라이이스트 3.5g, 미지근한 물 220-230g, 마른고추 자른 것 1개분, 덧밀가루용 호밀가루 약간
참치 샌드위치 슬라이스치즈, 쌈채소, 방울토마토, 마요네즈와 머스타드 약간
- > 참치샐러드 : 참치통조림 160g, 다진양파 1큰술, 다진당근 1큰술, 다진피클 1큰술,
마요네즈 2작은술, 머스타드 1작은술, 후춧가루와 소금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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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 만들 때 마른 고추의 양은 매운 입맛 취향에 따라 가감하세요.
마른고추 1개의 가식부만 저울에 달아보니 3.5g 이었고
빵 전체의 맵기는 살짝 매운맛이 도는 정도였습니다.
+ 저는 일본 참치통조림(80g짜리)를 두 통 사용해서 160g의 참치를 이용했는데요,
그냥 참치캔 150g짜리 한 통 이용하셔도 되겠습니다.
+ 참치 샐러드에 들어가는 양파는 매운 양파일 경우에 찬물에 잠시 담궈 매운맛을 빼내고 사용하세요.
저는 매운맛은 거의 나지 않고 달큰한 양파를 사서 그 과정 생략했어요.
< 매운 건강빵 >

볼에 강력분, 통밀가루, 호밀가루를 섞어 놓고 구덩이를 두 개 파서 각각 이스트와 소금을 넣어 코팅한다.
미지근한 물을 섞어 매끈해지도록 10여분 열심히 치대고,
매끄러워진 반죽에 마른고추 자른 것을 넣어 잠시 반죽한다.
그대로 랩을 씌우거나 젖은 면보를 덮어 서늘한 실온에서 2시간 정도 2배 부피가 될 때까지 발효시킨다.
(여름이 아니라면 그냥 둬도 서늘한 실온의 온도가 맞춰지는데
너무 더워서 수돗물을 받아서 볼을 담그고 찬물 중탕했어요.)

1차 발효가 끝난 반죽을 꺼내어 가볍게 가스를 빼고 공굴리기 하여 15분간 상온에 둔다. (벤치타임)
번데기 모양처럼 성형하여 칼집을 넣고 호밀가루를 충분히 뿌린다.

다시 따뜻한 곳에서 50분간 발효하고 240도로 스팀을 주어 예열된 오븐에 12분간 굽다가
210도로 온도를 내리고 25분간 색을 봐가며 굽는다. (2차 발효 후 굽기)

겉은 바삭하고 속은 구수한 통밀과 호밀의 풍미가 느껴지는 건강빵!!

콕콕 박혀있는 마른고추들~
크림치즈를 발라 먹으면 치즈의 진하고 고소한 맛과 살짝 매콤한 맛이 어우러져 정말 맛있고
연어 샌드위치나 참치 샌드위치와 매우 잘 어울린다.
그래서...
< 참치 샌드위치>

참치 기름을 빼고 다진 양파, 다진피클, 다진당근, 머스타드, 마요네즈, 후춧가루, 소금을 넣어 샐러드를 만든다.
토마토와 치즈는 반으로 갈라 준비하고 상추 등 쌈채소 약간도 준비한다.
샌드위치의 아래와 뚜껑이 될 빵 안쪽에 각각 머스타드와 마요네즈를 조금씩 바른다.
(샌드위치 내용물의 수분이 빵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줘요~)

빵에 쌈채소를 깔고 참치샐러드를 올린다.
참치 샐러드 위에 방울토마토, 치즈 순으로 올리고 빵으로 덮어 샌드위치를 완성한다.
완성된 샌드위치는 위에 도마나 접시를 올려 재료들이 잘 안착되도록 한다.

손에 묻지 않게 이렇게 유산지로 꽁꽁 싸서 가운데를 갈라 먹어도 좋고...


이렇게 차려놓고 맨손으로 들고 먹어도 맛좋은 샌드위치...
부분부분 매콤한 듯한 빵과 마요네즈 들어간 참치 샐러드가 잘 어울린다.
...
오늘 강론시간에 신부님은 바쁘게 사는 것과 열심히 사는 것에 관해서 말씀하셨다.
인간은 원래부터 휴식을 해야 살 수 있도록 창조되었기에
열심히 살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휴식 시간과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시간을낼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사는 것이
더 빨리 가는 길이라는 말씀이었다.
바쁘게 살기만 한다고 해서 그것이 빨리 가는 길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매일 바쁘다바쁘다를 입에 달고 사는 우리가 아니었던가.
돌아오는 길목에서 하늘을 보니 오랜만에 맑게 개인 하늘이 까맣게 빛난다.
까맣고 묽은 하늘과 잘 어울리는 선선한 바람도 기분 좋게 불어온다.
아주 좋은 마음보약을 먹고 있는 기분이다. 그 맑은 기분에 마음이 살찌고 있다.
* 여기오시는 모든 분들도 언제나 여유로운 마음이시길 바래요. 평화를 빕니다.
더 많은 음식 이야기를 보시려면
http://girinnam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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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없이 원본 그대로 가져가 주시기 바랍니다. ^^
저는 제 진심어린 글과 사진의 형태가 변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아울러 상업적, 영리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가함을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