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와의 평가전에 출전하기 위해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지성은 도착하자마자 통상 치러지는 스탠딩 인터뷰 없이 곧바로 자신의 자서전 <멈추지 않는 도전> 출간 기념회 장소로 향했다.
미리 준비된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는 출판사 홍보 담당 관계자의 말에 따라 취재진이 분주히 움직였지만 정작 기자들의 질문은 출간 기념 행사 이후로 넘겨졌다. 제일 먼저 박지성의 모교인 수원 세류초등학교 축구부 후배들에게 책에 사인해 주고 선물하는 행사로 이어진 것.
이때까지만 해도 취재진들의 불만은 없었다. 이어 출판사 관계자의 말은 "책에 대한 질문부터 먼저 받고 나중에 전체에 관한 질문을 받겠다"는 것이었다.
출간 기념 행사가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취재진들의 관심사는 책이 아닌 대표팀과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칼링컵 우승 등이었기 때문에 마지 못해 "책을 어떻게 쓰게 되었느냐"는 인사성 질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여기서 터졌다. 질문이 없자 출판사 관계자는 "그럼 전체적인 질문 2가지만 받고 인터뷰 자리를 접겠다"고 말해버린 것. 박지성의 책이 아닌 박지성 본인에게 관심을 갖고 질문을 준비했던 취재진들의 불만이 쏟아진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취재진들이 박지성을 만나기 위해 온 목적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였기 때문이다.
취재진들이 항의하자 관계자는 "하도 질문이 없기에 질문 2개만 받고 박지성을 쉬게 하려던 것"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했지만 이미 취재진들의 기분은 상할 대로 상해 있었고 영문을 모르는 박지성은 출판사 관계자와 취재진들의 갈등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박지성은 분명 출간 기념회를 위해 먼 길을 온 것이 아니라 독일 월드컵이라는 대사를 앞두고 평가전에 나서기 위해 왔다는 점을 출판사 관계자는 망각했던 것은 아닐까.
인천공항=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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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기자 제대로 맘상했네ㅎㅎㅎ 출판관계자쪽 표지사진이나 제대로 좀 찍을것이지...
조낸 출판사 머리 똥넣고 다니나-_-;;다 지들 생각밖에 안해..;;
공항나간 박상현기자 넘 맘상했네.. 출판사직원은 왜그랬대?
출판사가 어디길래-_-;;
기자들 인터뷰 못하면 꼭 이런 기사 냄.. 접때 하승진 귀국했을 때도 이랬고, 김병현 선수 몰래 입국했다고 또 ㅈㄹ...
선수 피곤한건 생각도 안하고;; 기자건 출판사 직원이건 자기 밥그릇만 챙기기에 급급하네ㅠ 괜히 또 기자들이 지성선수 까는건 아닌가 몰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