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면 창무백초길 40-1에 위치한 백초교회는 필자에게 있어 잊을 수 없는 곳이다. 1981년부터 1988년까지 사역한 교회이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서울총회신학교 대학원을 다니며 M.Div과정을 밟았다는 건 말처럼 간단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버스, 기차를 이용해 여수-서울, 서울-여수를 오르내리는 일로 교통비며, 비싼 대학원 등록금 문제까지 하나에서 열까지 분수를 망각한 도를 넘는 꿈같은 일이였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기적같이 해 내었던 것이었다. 그 짐을 다 떠맡아 허리를 졸라매며 내조를 하느라 눈물로 산 세월의 내조자에게 진 빚이 많은 가운데 "고맙다"는 말 밖에 해 줄게 없어 안타깝다.
1982년 12월 19일은 둘째 아이(鄭世俊, 40. 목사. 본 교단 군목출신으로 평화유지군단 지휘 레바논을 다녀 온 후 현재 일반 목회로 전환)가 지금처럼 추운 겨울에 태어난 날이다. 주일예배 중에 자연분만을 했고 교회 장순자 권사님(별세)이 아이의 탯줄을 잘랐다.
백초에서 용창초등학교까지는 거리가 있다. 차량이 있어 등하교를 시켜줄 여건도 안 되던 시절이었다. 1학년 큰 아이(鄭世勳, 목사, 41)가 유치원 동생의 손을 잡고 백초-용창의 산길을 걸어서 등하교를 한 것이다. 본 마을을 비롯해 배나무골, 소백초, 소라면 현촌 가사리까지 심방하고, 전도하고, 철따라 부흥회를 개최했다.
왜색종교 창가학회 마을 백초로 시집을 와 20년 넘게 신봉해온 여성분을 전도, 창가학회를 청산하고 교회에 등록시킨 일등 잊을 수 없는 일이 많은 곳이다. 당시 화양소라지역교회 상조회 활동도 잊을 수 없다. 백초교회는 현재 박현만 목사를 김영래, 정춘균, 정성일 장로와 권사, 집사님들이 도와드리며 마을 복음화에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재난 중에도 예배, 양육, 교제, 봉사, 선교 등 5대 핵심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8개 목장에 기아대책 베트남 어린이 선교에 후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시내와 접경을 한 농촌마을교회로 86명 교인가운데 시내권에서 50% 화양소라 36%를 형성하고 있으며 교회학교 학생도 34명이 되며 주 연령대는 40대가 주류를 이룰 정도로 젊다는 점이다.(2021년도 기준) 교회학교 고구마캐기 체험 행사도 유명하다. 백초교회가 농어촌교회 부흥의 모델이 되고 있다. /여수=정우평 목사, 010-2279-8728【교계소식/25데스크】문서선교후원계좌 우체국 500314-02-264196 정우평 yjjw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