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보았던 웅장함이 없는 소박함, 영종대교 야경 인천광역시 서구 경서동 257-4 / 032-560-6400
영종대교 야경 담기, 그 참, 쉽지 않은 걸음이다.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인하여, 가로수가 길게 늘어져 있는 이유로 영종대교 기념관을 찾았다. 그곳에서 만난 지극히 평범한 밤길, 영종대교의 밤은 그렇게 조용하기만 하다.
영종대교의 야경을 만나기 위해 찾은곳, 영종대교기념관이다. 도심에서 벗어나 막힘없이 시원스럽게 펼쳐진 길을 따라 달리다가 만나는 쉼터, 인천공항까지의 길을 관리하는 영종대교 기념관이 자리한다. 그 위에 서면 영종대교의 시원스런 조망을 만날수 있는데, 한 낯이라면 시원스런 푸른 하늘과의 아름다운 조우를 기대하겠지만, 근래 들어 주말과 휴일이면 여지 없이 보여주는 흐린 날씨로 생각했던 조망을 물거품이 되기 일쑤다. 이참에 아예 야경에 도전해 보기로 하고 나선길, 그러나 쉽지 않다. 인천환경 사업소나 화력발전소에서 보면 가능하겠다 싶지만, 막상 도착하여 보니 강을 두고 철책을 둘러 놓아 조망이 엉망인데다. '군사시설로 접근 금지', 거기에 더하여 '사진촬영금지'라는 선명한 글씨는 엄두를 내고 싶은 마음마저 사라지게 만든다. 그럼 반대방향은 어떨까? 반대방향으로는 아라뱃길, 경인 삽질을 해놓은 물위에 유람선을 띄운다고 생난리다. 그러나 생각만큼 관광객이 몰리지는 않는 상황, 홍보도 문제이겠으나 삽질은 어디까지나 삽질일뿐이라는 것이다. 김포까지 유람선을 이용하여 다녀올 수 있다고 하나 약 18000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유람선, 과연 그만한 가치를 지닌 볼거리인지 의구심만 들뿐이다. 시간과 여건만 맞는다면 한번쯤 배에 올라 풍경을 적어 보고 싶지만,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음은 나만의 불편한 진실은 아닐것이란 생각이 든다. 팁하나를 적어보자면, 영종대교기념관에서 아라뱃길을 걸어서 다녀올 수 도있다. 이는 신공항하이웨이(주)에서 영종대교기념관 주차장쪽의 쪽문을 오후 5시까지 개방하여 주는 이유다. 도보로 약 10여분이면 아라뱃길의 건물에 들어설 수 있는 거리다. 궁금증에 구경삼아 본다면 천천히 걸어 봄도 좋을듯하다. 구지 차량을 이용하여 접근하려면 북인천 요금소에서 3500원의 통행료를 지불하면 된다.
각설하고, 반대편 아라뱃길 공원에서도 영종대교의 조망이 가능하긴 한데, 너무 먼데다가 바로 앞 뜨락에 심어 놓은 가로수들이 여간 걸거치지 않는다. 망원마저도 무용지물이 되는 상황인지라 기어이 찾아간곳이 영종대교 기념관이다. 평소 오후 5시30분이면 기념관의 문을 걸어 잠기는 지라 3층 전망대에서의 조망은 어렵고 기념관 마당에서 영종대교의 야경을 바라보게 된다.
공항을 빠져 나와 처음만나는 대한민국의 멋진 다리, 병용3차원 자정식 현수교의 위용! 그러나, 야경에서는 그 위용을 찾아보기 어렵다. 평범한 붉은 가로등만이 길을 밝히고, 그나마 정부의 전기운용방침에 따라 주탑의 조명은 모두 꺼져 있는 상태다. 이것은 영종대교뿐이 아니라 인천대교와 서해대교에서도 같은 풍경으로 낯선 아쉬움으로 남는다.
갑갑한 도심을 벗어나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달린다. 여느 고속도로와 달리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는 막힘이 없다. 경기도 고양의 방화대교에서 출발한 고속도로는 인천의 국제공항까지 편도 3, 4차선을 유지하며 영종대교에 이르러 편5차선, 왕복 10차선에 접어든다. 그렇게 접어든 영종대교, 2층의 도로와 전철이 다닐수 있는 병용 3차원 자정식 현수교다. 영종대교를 알기 위해 방문한 영종대교 기념관, 인천국제공항 방향으로 주행시에만 진입가능하므로 공항을 목적지로 정하고 기념관을 방문할 경우에는 조금의 여유를 두고 출발해야 한다.
영종대교 기념관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의 핵심 구조물인 영종대교의 건설과정의 주요 영상과 모형등의 실물자재를 전시하고, 교량에 관련한 데이터를 보관하는 공간으로 영종대교 뿐만 아니라 교량거설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교량 과학관이다. 기념관은 2층의 건물구조로 1층에서는 상설 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며, 기념관내 맞은편의 모니터에는 현재 영종대교의 상황 및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의 주요 지점들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모습을 만날수 있다. 또한, 공항의 항공기 입,출국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있어 항공기를 이용한 관람객을 위해 배려를 하였으며, 공항을 이용하지 않고 영종도를 향하는 여행자들을 위해서는 영종도를 포함하여 용유도, 무의도, 신, 시, 모도, 장봉도등의 관광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검색코너도 마련 되어 있어 항공기를 이용하건, 여행을 목적으로 둘러 보건 누구에게나 도움을 주고 있다. 2층에서는 영종대교에 관한 체계적인 알리미로 영종대교의 기술적인 특징과 첨단공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과 터치스크린등으로 알려주고 있으며, 영종대교의 건설과정을 전반에 걸쳐 알려 줌과 동시에 주탑과 트러스, 케이블등은 모형을 통해 전시 하고 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의 출발지인 방화대교에서부터 개화터널과 고속돌의 전반적인 건설과정을 소개하는 공간이 자리한다. 3층에 올라서면 실내에서 벗어난 시원한 풍광을 맞이하게 된다. 망원경을 통하여 영종대교의 모습과 영종도를 조망할수 있는 공간으로 주탑을 포함한 영종대교의 전경과 갯벌이 드러난 서해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기념관의 앞마당에서는 전통놀이 체험의 공간이 되어 어린이는 물론 어른까지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편의점을 함게 운영하여 간단한 음료와 간식거리를 즐길 수 있다.
좀 더 편안한 쉼을 원한다면 자판기 커피 한잔 뽑아 잔디광장에 앉아 서해바다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검은 갯벌과 함게 부드럽게 흐르는 듯한 영종대교를 감상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작지만 훌륭한 쉼이 된다. 어찌 보면 작은 휴게공간이 되는 영종대교기념관, 가을바람 살랑이는 계절, 그 시간을 느끼려 떠나는 길이라면 한번은 들러 볼만한 휴게실, 쉼터, 영종대교 기념관이다.
아라뱃길 선착장에서 바라본 조망
by 박수동 |
출처: 길손의 旅行自由 원문보기 글쓴이: 길손旅客
첫댓글 영종대교의 아름다운 모습을 잘 보고 갑니다 영동대교의 노래도 있으니 영종대교 노래도 있나 모르겠습니다
이사진과 글을 보고 노래곡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쎄요.
영종대교에 관한 노래는 들어본적이 없는데요^^
오늘도 활기찬 날 되시길 바랍니다.
제가 사는 인천 영종도 아름다운 야경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종도에 계셨군요.
이럴줄 알았으면, 어디가 좋은지 자문 좀 구하고 떠날걸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