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이 어제 잃어버린 마스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하셔서 입양센터 출발에서부터 거제도에서 마스를 잃어버리고 그 후 수색과정까지 시간대별로 자세한 경위를 공유하겠습니다.
1) 09:00 - 어제 오전 9시에 마스를 거제도에 데려가기 위해 입양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마스는 간사님이 견사에서 꺼내어 사무실에 있는 상태였고 마스와 간사님이 헤어지기 전 인사를 하는 시간을 드렸습니다.
어제 센터 간사 사무실에서 간사님가 헤어지기 직전의 마스
2) 09:18 - 그 후 마스는 혹시라도 몸부림을 치다 빠질 수 있는 빨간색 목줄에서 좀 더 견고한 노란색 가슴줄로 바꿔서 착용을 하고 리드줄을 맸습니다. 그리고 간사님의 배웅을 받고 차에 탔습니다. 캔넬을 통해 이동할까도 생각했지만 멀미를 하는 마스가 장시간 여행하는 동안 토를 할 수 있고, 똥오줌을 싸서 털에 잔뜩 묻을 수가 있어서 켄넬에 가두지 않고 몇 겹의 담요 위에 앉혔습니다.
입양센터 앞 주차장에서 배웅을 하는 간사님과 마스.
3) 09: 20분 - 간사님과 헤어진 마스가 처음에는 조금 두리번 거리다가 담요에 앉아서 편안히 차를 탔습니다.
다시 자세를 잡고 있는 마스. 이때 누워있을 때 불편할까봐 리드줄은 가슴줄에서 분리해줌.
4) 09: 50분 : 1차 토함. 장거리 이동으로 토할 것을 예상하고 아침을 굶긴 마스였는데 평소 차를 잘못타고 토하던 마스가 차를 타고 30분 정도 후에 상당히 많은 양을 담요위에 토함. 이 때 서부간선도로였는데 갓길에 차를 세우고 토한 부위를 대충치우고 다시 담요를 접어서 괜찮은 부위를 위로 다시 덮어줌.
5) 10: 20분 : 2차 토함. 서부간선도로를 빠져나오는데 다시 물토를 함. 그래서 인근 휴게소에서 잠깐 차를 세우고 토사물을 치우고 담요를 깨끗한 부위로 다시 바꿔줌.
6) 10: 20분 ~ 14: 40분 : 마스와 대화를 나누면서 입양자댁이 있는 거제시 옥포동까지 약 422km을 주행. 마스는 두 번 토하고 난 후 더 이상 토하지 않고 담요 밑에 마스 입양가방 위에 앉아서 나를 쳐다보며 감. 가면서 계속 쓰담쓰담하며 "마스야, 너 좋은 가족 만나러 가는 거니까 긴장하지 마. 괜찮아. 거기 가면 모로 형이 너를 반겨줄거야."라는 대화를 하면서 감.
07) 14: 40분 : 5시간 20분 정도의 장거리 주행을 마치고 오후 2시 40분에 거제시 옥포동에 있는 마스 입양할 가족이 사는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함. 먼저 마스 입양가족에게 곧 올라간다고 연락드리고 분리했던 마스의 가슴줄에 리드줄을 걸어 고리로 이어줌. 그리고 차에서 꺼내는데 마스가 갑자기 몸부림을 치는데 가슴줄과 연결된 리드줄이 툭 끊기며 마스가 빠져나감.
까만색 동그라미 부분이 끊어진 부분
끊어진 리드줄의 남은 부분.
08) 14:40 ~ 16: 40 : 마스가 줄을 끊고 차도쪽으로 달아난 후 계속 따라가며 눈으로 쫓으며 300미터 정도를 따라가다가 눈에서 놓침. 이후 마스 입양자인 남편분은 오토바이를 타고 마스 최종 목격지 근처를 타고 마스를 찾아다님. 나도 아내분과 승합차를 타고 헤어진 곳 주변에 아내분을 내려드리고 근처를 찾아다니며 사람들에 마스의 사진을 보여주며 목격 여부를 문의함. 하지만 못찾음.
09) 16:40 ~ 18:40 : 좀더 먼 원거리까지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차로 다니던 중 도로 옆 차량을 스쳐지나가는 마스 발견. 이때 마스는 가슴줄을 하고 있었음. 급하게 차를 세웠으나 마스가 100미터쯤 다시 집 방향으로 이동. 차를 역주행 할 수 없어서 마스를 따라잡을 수 없는 사항.
마스를 최종적으로 목격한 곳.
10) 혹시 마스가 교통사고가 나지 않았을까라는 걱정으로 차를 돌릴 수 있는 곳까지 가서 마스의 이동방향으로 약 20km 거리를 5차례 왕복함.
하지만 마스의 흔적은 더 이상 발견되지 않음. 관할 거제 소방서와 경찰서에 연락해서 혹시 도로에 개와 관련된 교통사고가 있지 않나 확인결과 그런 신고는 없었음. 현재 마스는 다시 주택가쪽으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됨. 어둠이 짙어지면서 더 이상 수색할 수 없어 마스 입양자분께 이야기하고 서울로 다시 올라옴. 새벽 1시 도착.
현재 관할 경찰서, 소방서, 거제유기동물보호소, 파출소 등에 전부 연락해놓은 상태이며, 입양가족이 거제 시민들이 보는 거제사랑 카페와 거제당근마켓 등에도 올려있는 상황입니다.
이것이 시간대별로 본 마스의 입양센터에서부터의 출발과 마스를 잃어버린 경위와 그 후 마스를 찾기 위한 과정입니다.
마스는 제 이름으로 내장형 마이크로칩이 삽입이 되어 있어, 누군가가 마스를 발견해서 소방서나 경찰서, 혹은 구청 등에 연락해서 동물병원이나 유기견 보호소 등에 연락을 하면 스캔해서 제 전화번호가 검색되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 내일, 범이 해외출국을 위한 검역 절차도 밟아야하고, TNR한 길고양이 암컷 아이들 제자리 방사도 해야하고, 집에 있는 여러 아이들도 챙겨야해서 부득이 서울로 다시 올라왔습니다.
오늘, 내일 이틀 간은 다른 일들과 병행하면서 내장형 마이크로칩을 스캔해서 저에게 올 수 있는 연락을 기다려보고, 오지 않을 경우 마스 찾는 전단지를 인쇄해서 토요일에 다시 거제도로 비행기 타고 내려가서 전단지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혹시 오늘, 내일 이틀 동안 마스를 찾았다는 연락이 없으면 토요일에 거제 부근에 사는 회원님들은 함께 마스를 찾는 전단지 작업을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으로 마스를 안전하게 입양자 댁에 데려다주기 위해 제가 직접 간 것인데, 오히려 마스를 놓치게 되서 입양자님과 회원님들께 정말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무엇보다 지금 낯선 곳에서 무서울 마스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평소 마스가 하던 리드줄이라 안심을 하고 갔는데 조금더 튼튼한 리드줄을 썼어야 했는데라는 자책에 밤새 잠을 못이뤘네요.
한시라도 빨리 마스를 무사히 찾았다는 연락이오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늘은 꼭 좋은 소식 기대합니당~
마스야 어디 숨어있지 말고 배도 고플텐데 얼른 사람들 눈에 띄어주라~
가족들이 널 애타게 찾고 있어!!
혹시 드론 띄워서 찾아볼순 없을까요
드론 도움주실분 계시면
그런 방법은 없을런지요
댓글보고 기사검색하니 드론수색으로 사람은 물론 실종강아지도 금방 찾았다고 하네요. 비용이 들어도 진짜 안되면 이 방법이라도.. ㅠㅠ
입양자님댁에서
어제 목격지 덕산아파트까지
아주천이 흐르고 잇네요
아이가 이 하천을 따라 움직인 거 같아요
하천주변과 공원들 다시 한 번 찾아봐
주시면..좋은 소식 기다립니다!!
배달하시는 라이더분들께 전단돌려도 좋을것같아요 여기저기 다니시니 발견하실수도 있을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