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 0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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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시자(侍者)였던
나타(羅陀)26)와 미희가(彌喜迦)27)와
수나찰다라(須那刹羅多)28)와
나가사바라(那伽裟婆羅)29)와
아난(阿難) 등은
언제나 세존을 시봉하면서
발우[應器]를 가지고 있었는데
무엇 때문에 가엾이 여기지 않으셨는가?
[답]
시자가 비록
부처님의 발우를 지니고 있었기는 하나
그것은
부처님의 위덕(威德)의 힘이었고
또 부처님을 공경하고 존중하기 때문에
무겁다고 느끼지 않았었다.
또 아난은 몸과 힘이
역시 크고 세었기 때문이다.
또 미세한 돌발우는
얻기가 어렵기 때문이요
거친 것은 때가 끼고
기름때가 묻기 때문에 쓰지 못하게 하셨다.
부처님의 발우는
사천왕(四天王)의 사방의 산 끝에서
저절로 생긴 것이기 때문이요
다른 사람은
이 저절로 된 발우가 없으며,
설령 구하거나 만든다 해도
매우 어렵고
망그러지는 일이 많기 때문이니,
이 때문에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
또 부처님과
제자의 차이를 두려고
부처님은 돌발우를 쓰신 것이다.
마치 국왕은 사람들에게
존중을 받는 이라
식기(食器) 역시 다른 것과도 같다.
어떤 사람은
부처님의 발우가 다른 것을 보면
갑절 더 존중하면서 공양하며
신심이 청정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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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6)
범어로는 R?dha.
사위성에 살던 가난한 바라문이었는데,
사리불에게 출가를 허락받았다고 한다.
27)
범어로는 Meghika.
석가족의 왕자였는데,
출가해 부처님의 시자가 되었다.
28)
범어로는 Sunaka?atra.
선숙(善宿)이라 의역하기도 한다.
29)
범어로는 N?gasamala.
부처님을 시중들던 사람 가운데 하나.
상호(象護)
혹은 용호(龍護) 등으로 의역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