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결에 다급하게 깨우는 소리에 04:45쯤에 눈 뜨니 속옷조차 제대로 입지 못한 아내가 막내아들이 온 몸을 떤다고 말했다.
아들 방에 들어가니 잠옷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는고는, 새우처럼 웅크리고서는 극심하게 덜덜 떨고 있었다. 체구가 엄청나게 큰 몸이 굳어가고.
나는 다급하게 어깨 등 엉덩이 등을 두둘겼다. 추워서 덜덜 떠는 오한이 지속되었기에 이렇게 해서라도 온몸부터 녹혀야 했다.
친정 와서 잠 자던 딸은 급히 제 방으로 들어가 응급차를 부르고, 나는 화장실에서 급하게 세수했다.
병원으로 갈 채비를 서두는데 아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큰딸하고 택시 타고 와요. 응급차에는 보호자 2명이 못 타요.'
어느새 119 응급대원과 함께 에리베이터로 나가던 아내의 목소리가 총알처럼 들렸다.
큰딸과 함께 택시를 탄 뒤 풍납동에 있는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뇌, 복부 초음파 촬영, 혈액조사 등이 진행되고...,
아내는 나보고는 집에 돌아가서 잠을 자라고 강요했다.
새벽잠이 많은 나는 눈 붙이겠다며 다시 택시 타고 잠실로 귀가했다.
택시 요금은 5,000원이 살짝 넘기에 6,000원을 주었다.
자고 일어나니 아침 10시.
큰딸은 일간 신문지에 '먼저 출근합니다'라고 글 써놓았고.
나는 찬밥 한 덩이리 먹은 뒤에 아산병원으로 급히 갔다.
'혹시 담낭 수술할 지도 모른대요'라면서 아내가 걱정했다.
나는 의아심이 들었다.
아직 명확한 진단이 채 안 끝난는데도 왜 벌써 복부수술 이야기가 나오지?
라는 의문이 들었다.
아내는 '저 집에 다녀와야겠어요. 아들이 먹던 감기약 봉지를 가져 오라고 하네요.'
그러면 그렇지, 무엇인가 잘못 먹고 마셨기에 약물중독 이상반응이 생긴 것을 아닐까? 하는 의문이 꼬리를 물었다.
나는 의사의 처방이 없는데도 임의로 약국 약사가 조제한 약(알약이든 무엇이든 간에)에 별로 신용하지 않았다.
진단하지 않은 채 환자나 가족이 일방적으로 말하는 증상만을 듣고는 약사가 판단해서 어떤 약을 지어주는데 이게 과잉이거나 전혀 엉뚱한 약을 수도 있다는 데에 의문시하는 나였다.
응급센터에서, 여간호사는 긴 철사에 꿰맨 솜을 아들의 콧구멍에 넣으려고 애썼다.
아들은 진저리 치면서 학을 떼었다.
솜에 어떤 균이 묻는지를 채취하는 의료행위이기에 아들은 참아야 했다.
로비 쉼터에서 대기하는데, 오후 두 시 무렵에 아들한테서 전화 왔다.
'퇴원했어요.'
아내도 약 처방전을 타고는 응급센터로 돌아왔다.
'각종 ct 촬영, 초음파 검사를 해도 건강에는 이상 없대요'라기에 안심했다.
도대체 병원(病源)이 무엇이냐고?
왜 갑자기 몸이 경색하며 격렬하게 온몸이 춥고 부들부들 떨어야 했느냐고?
내가 속으로 판단하기에 아무래도 감기약 같다.
그저께던가? 아내가 조제해 온 감기약을 아들은 5~6차례나 먹었다고 한다.
의사의 처방도 없이 구매자의 말만 듣고는 감기약을 약사가 임의로 처방했다고?
2년 전 아흔여섯 살의 극도로 쇠진한 어머니는 감기약을 복용하고는 급박한 상황으로 돌변한 경험이 생생한 나로서는 약사의 약을 불신하고 있었다.
오늘 새벽에 119차를 타고 종합병원 응급실로 갔고, 여러 가지 촬영, 진단했어도 무엇이 원인이었는지를 모른 채 건강이 회복되었다는 것만으로 모든 상황이 종료되었다.
치료비 80여 만 원이 8시간 만에 사라졌다고 알쩐해 하는 아내한테 내가 위로했다.
'덕분에 여러 가지 검진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했고, 모두 이상없다는 것으로 판독되었으니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오'라고 말했다.
그렇다. 아무리 젊고 건강해도 한번쯤은 제 몸의 상태를 전문의료기관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요즘 세상은 불신의 시대다.
'인간은 돈이 되면 그 어떤 짓도 서슴치 않는다'는 잘못된 인식이 가득 찬 나.
건강식품, 기능성식품, 기능성의약품, 의약외품... 어쩌구 저쩌구 요상한 문구를 인쇄한 식품과 유사의약품 선전이 범람한다. 대형 의약품 제조회사는 의약품 이외도 장사가 되는 식품 등을 숱하게 판매한다. 의약품 제조회사가 오로지 약품만을 제조생산하는 것인 양 착각하게끔 한다.
TV에서도 진실성 여부도 가리지 않고 과잉선전, 흥미를 가장한 홍보를 지속한다.
그런데 나는 고개를 흔든다.
그거 믿을 수 있어? 의사의 진료를 받고난 뒤 의사가 처방해야 되는 거 아냐? 하는 의구심이다.
전문의 처방이 아니라면 한번쯤은 재고해야 할 게다.
나는 20년 전부터 산야초, 산약초에 관심을 갖고는 다양한 작물재배 책을 사서 보고 있다.
식물이 주는 영양소, 약효도 있지만 때로는 독성도 지닌다.
먹어서 좋다는 식재료와 식품들, 약초와 기능성의약품들이 과연 모두 좋은 것만 함유할까?
아닐 게다. 좋은 측면이 있는 반면에 똑같은 양의 독성도 함께 지닌다고 보았다.
약과 독약의 양면성이 함께 작용한다고 본다.
또, 하나의 식품(약)이 아닌, 여러 종류를 함께 복용하면? 두 개 이상의 성분이 합쳐지면?
전혀 엉뚱한 약성으로 변질되고, 심지어는 심각한 중독과 위험을 내포하나고 본다.
이를 모른 채 장기간, 여러 차례 복용하면 만성으로 변할 수 있다고 보았다.
아무리 좋은 식품류, 약품이라도 '안 먹는 것보다는 먹는 게 낫다는 식으로 골고루 먹되, 어느 한 가지만 집중하지 말며, 또 소식해야 한다고 본다. 마치 인삼을 장기간, 마음껏, 한 가지만 집중복용하면? 그 결과는 참담할 게다.
건장한 청년이 갑작스럽게 새벽에 몸이 경직된 채 벌벌 떨고, 체온은 40도 이상으로 급상승한 원인이 무엇일까?
임의로 조제한 감기약을 약국에서 구입한 뒤 5~6회 복용한 것이 원인이 되었을까? 하는 게 나 혼자만의 의문이다.
내 오해로, 공연히 멀쩡한 감기약(약사가 임의로 처방 조제)을 욕먹이는 짓인지도 모르겠다.
원인을 모르기에, 이런 류의 글 쓰기에도 좀 그런데도 조심스럽게 결론 내리고 싶다.
의사의 처방전 없이 조제한 약(특히나 민간 조제한 약제)을 먹지 말자.
공장제품인 식용품이라면 식품성분, 알 수 없는 용어로 가득찬 식품인지를 따져보고 또 먹자.
완성된 푸드식품 구입에는 망설였으면 싶다.
막내아들은 공장식품, 가공된 완제품에 길들여져서 콜라류를 숱하게 마셔대고, 통조림 반찬을 좋아하고, 외국제 과자류를 입에 달고 산다. 이들 식품에는 어떤 마약과 합성조미료, 부패방지용 첨가물을 슬쩍 첨가한 것 같다는 의심은 끊이지 않는데도 젊은 자식한테는 전혀 먹혀들지 않는다.
이 글 쓰는 나는, 그럼 미덥지 않는 식품, 먹을거리는 전혀 안 먹는가?
아니다.
십여 일 전에 시골에서 가져 온 감.
긴 장대로 따다가 땅바닥으로 철벅 떨어지는 바람에 감이 깨지고 금이 간 곳에는 어떤 균이 침투했는지 하얀 거품이 나며, 곪았다. 감 고유의 단맛이 아닌 쓰고 시크름했다. 냄새도 미각도 사뭇 변질된 것이라도 나는 아깝다고 다 빨아먹었다. 그것도 하루에 열 개쯤의 홍시를 먹었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판매되는 식품에 길들여진 아내와 자식들은 이런 천연의 농작물에는 별로다. 별 수 없이 촌에서 살면서 입맛이 긷들여진 나만 먹어치울 수밖에. 홍시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만 곪며 썩어갔다. 더 썩어서 음식쓰레기 통에 내다버리기 전에 내가 다 먹어치워야 했기에 요즘 나는 늘 배가 부르다.
시골에서 가져 온 호박, 찬서리 냉해로 겉이 썩기 시작한 호박도 아깝기는 마찬가지이기에, 아껴 먹는다는 게 조금은 겁이 난다.
식품 중독으로 여겨지는 사례이다.
거의 일 년 전,
연말, 위내시경 검사 직후에 시골로 내려갔다.
해변가 시내에서 부풰음식을 먹었다. 냉동된 생선회를 몇 점 먹었다.
그 결과일까? 심각한 설사와 배탈로 여름철까지도 고생했다.
또 있다.
몇 달 전 서울에서, 설 익은 중국음식물을 먹고는 혼났다.
설익은 해산물에 어떤 바이러스 균이 증식되고, 위와 장기에 또한번 곤욕을 치루었다.
이제는 설익은 생선회와 설익은 해산물이 든 음식물조차 겁을 낸다.
펄펄 끓인 것이 아니라 살짝 데친 것 같은 해산물에는 더욱 그렇다.
아니면? 내가 엉뚱하게 오해할 수도 있다.
얼마 전 10월.
위내시경, 대장내시경을 검진받으면서 뱃속의 이물질을 대충 비운 탓일까?
심각했던 배탈과 설사가 지금은 거의 다 잡혔다.
2014년 2월 초에 시골에 함께 살던 모친을 모시고 서울로 급히 올라왔다.
내가 대장포진을 앓는 바람에, 시골병원에서는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기에.
아흔여섯 살 노환으로 인한 노모의 종합병원 입원, 모친 사후처리 때문에 다시 서울에 올라와서는 텃밭가꾸기 농작물, 산야초, 약초, 독성식물에 관심을 덜 가졌다.
이제는 나한테도 공부할 시간이 생겼다.
병구완할 노모도 없고, 사후의 재산상속세도 해결되었고, 올 고향 선산 이장 등 힘들었던 일도 얼추 끝나 간다.
내년부터는 산야초, 건강기능성 식품 등 실생활에 필요한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마음 다진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던 막내아들한테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날이니, 천만다행이다.
하지만 왜 그랬을까 하는 의문은 계속될 게다. 내가 공부 더 해야 할 이유가 늘었다.
이쯤에서 글 내린다.
2016. 11. 21. 월요일. 곰내
첫댓글 아드님께서 무탈 하시다니
천만다행입니다.
곰내님 말씀처럼 의사 처방
없는 감기약 부작용
때문일수도 있겠네요.
오늘밤은 편한밤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예,마음이 편안해서 잠 잘 자겠습니다.
잠이 보약이니까요.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그래도 건강에 이상이 없어서 퇴원하셨다니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저도 지금 몸이 좀 안 좋으네요
사고와 오늘 스트레스로
직장에서 숙직을 하고 있는데
머리가 기분나쁘게 아파옵니다
불길한 생각도 들구요
약국도 다 문을 닫은 상태라
조금 걱정이 되긴 합니다
별 일 없겠지요
곰내님 아드님 글에 제 걱정만 가득 담았네요
여자분도 숙직하남요?
예전 제가 직장 다닐 때에는 여직원은 당직이 전혀 없었지요.
퇴직 직전에 여직원도 일직하는데 그것은 쉬는 날이되 낮에만 근무하고,
야간에는 남자 직원이 하기 시작했지요.
여직원한테는 무척이나 힘든 당직이 되겠네요. 그것도 숙직이라...
밤 새우는 숙직?
두통이라... 억지라도 슬쩍 슬쩍 눈붙이며 쉬세요.
안쓰럽네요.
힘 내도록 할 줄 모르는 기도 드릴 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의료행위에 종사하는 많는 분들은 대부분 다 성실하지요.
제가 오늘 의심을 가졌던 부분은 감기약이었지요.
아내가 약국에 가서 무어라고 설명했겠지요. 약사는 일반적인 감기약: 두루뭉실하게 적용할 수 있는 감기약(진짜는 아니고)를 처방했겠지요.
그런데 그 유사한 감기약에 어떤 성분이 들어 있어서 부작용이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고요.
어쩌면 약사, 감기약 비슷한 것이 억울해 할 수도 있겠네요.
제 글의 요지는 의약성분이 있는 것들을 자제하자는 뜻이지요. 감기증세가 심하면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해야 하고,...
건강검진은 적기에 꼭 받아야겠지요. 그게 돈 버는 방법이거든요.
따뜻한 댓글에 꾸벅거립니다. 고맙습니다.
별일 없으시다니 다행이시네요
저도 갑자기 복통이 나서 응급실에 실려간 적이 있는데
백혈구 수치가 너무 높다고 하면서도 원인을 찾지 못했어요
결국 새벽에 실려갔다가 오후에 퇴원을 했지요
그리곤 그냥 괜찮아졌어요
원인을 몰라 좀 답답하긴 했지만...
정말 약은 조심해야할 것 같아요
건강보조식품들도 너무나 난무하고
정보가 넘치다 보니 어느것이 정말 검증된건지도 모르고
복용하는 것이 조심해야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저는 어렷을 적에는 배앓이를 참으로 자주 심하게 했지요.
나이 들어갈 수록 배앓이하는 횟수는 줄었는데도 늘 만성위염이 있다고 하네요.
이런 이유인지 술 못 마시고/아주 약한 것만 홀짝, 짭고 매운 음식은 싫고요.
집에서 만든 부드러운 국은 정말로 좋아하지요.
약에 강한 사람이 있겠지만 대부분은 약에 대한 면역력이 위험하겠지요.
만성중독이 되는 것처럼.
일전 국제식품박람회에 갔더니만 푸드(공장에서 만든 완제품)이 너무나 많이 범람하대요.
가공된 완제품이 전 세계로 넘친다는 뜻...
조금은 어렵고 귀찮더라도 집에서 직접 해 먹으면 좋겠지요.
외식문화가 주는 편리함 속에는 건강이 위험할 수도 있고요.
댓글 고맙습니다.
감기약에의한 부작용으로 위험한
환자들 병원에서 종종 있다더군요
본인 체질에 문제도 있다하던데
그래도 전 요즘 약에 문제가 더 많다고 생각해요
전 약이 싫어요
그냥 아프면 죽을 정도로 아프지 않음
약 안먹고 버티려해요
위가 불쌍해서요 ㅎㅎ
제 위는 너무 혹사 당했어요 그간,
농촌 생활과 음식과 자녀의 걱정까지 ..
삶의 일과들이 절대적으로 공감갑니다
감기약이 갑작스런 병의 원인이라고는 단정하기 어렵지만 제 경험상 그럴 수 있겠다고 추정합니다.
완제품 약(전문의사의 진단 후에 처방받는 약)이 아닌 경우에는 늘 위험과 불안이 도사리고 있지요.
사람마다, 체질이 사뭇 달라서 어떤 사람한테는 득이 되지만 반대로 어떤 사람한테는 해가 되는 이치겠지요.
빠르게 글 썼기에 앞뒤의 문맥과 내용이 사뭇 어긋나겠지요.그런데도 정감이 가는 댓글에 고맙습니다라고 고개 숙입니다.
어제 시골 내려간다는 계획도 틀렸고, 오늘은 26개월째인 손녀를 봐 달라고 며느리한테 문자왔다네요.
금요일에도 또...
시골 내려가 텃밭농사를 마무리해야 하는데 자꾸만 머뭇거리네요.
날씨는 추워지는데..
결혼 하기 전 밤중에 잠이 깼는데
방바닥이 좀 차더라고요
이 상태로 새벽까지 어떻게 견디나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몸이 떨리면서 어찌나 몸이 떨리던지 이까지 닥닥 부딪쳐요
옆에서 주무시던 어머니가 어떻게 알고 깨셔서
왜 그러냐고 해
그냥 몸이 떨린나고 했더니
한기 들었다고 하시며
부억에 가 무쇠솥에 물을 팔팔 끓여서 날계란 3개를 넣어 휘휘 저어서
목구멍이 띠앗 하도록 뜨겁게 마시래요
그 많은 뜨건 계란물을 혼곤하게 다 마시고 나니 씻은 듯이 괞찮아졌답니다.
지혜로운 옛처방이네요.
예전 병원도 멀고, 교통도 극도로 부족한 시대에 부모님들은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몰랐을 겁니다.
무쇠솥에 날계란을 끓어서 그것을 환자한테 먹이는 그 정성으로 한기를 이겼군요.
따듯한 물이 목구멍이 넘어갈 때, 어머님의 정성이 담긴 계란을 삼키면, 환자의 마음이 보다 안정되고
평온을 되찿기에 급작스러운 위기를 넘겼다는 경험담에 빙그레 웃습니다.
그 엄니... 그 엄니는 우리 모두의 인자하고 슬기로웠던 어머니이지요.
댓글이 참으로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곰내 날계란을 끓인게 아니고 뜨건 물에 타서 휘휘 저으니 소화되기 쉬운 반숙 상태였지요
어떻게 할 줄 몰라서 그리 하신게 아니라 위로부터 전수되어 온 당연한 비방 같았답니다.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쪽빛 하늘 아...
예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비방이라.
오래 전 이모네에 갔더니만 급체한 이종이 있었지요.
사랑방에 군불 때면서 이모는 빠르게 소금을 살짝 굽대요.
그리고는 그 소금을 급체한 이종한테 멕이고는 배를 손바닥으로 천천히 쓰담대요.
군불 땐 사랑방 방바닥에 눕혀서 온기를 따뜻하게 하고, 소금을 조금 먹고, 배를 쓰담은 정성일까요.
저절로 몸이 나아지는 것을 보았지요.
님의 글에서도 예전의 비법효능과 정성이 깃든 간호라는 것을 배웁니다.
글 본문과 댓글이 정말로 소중하며, 예쁩니다.
고개 또 꾸벅꾸벅~~
무슨 병인지도 모른 채 한 밤중, 그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누구라도 놀래고 겁이 났겠지요.
아드님이 별 탈 아니라니 다행입니다.
저도 언잰가 게장을 사와 맛있게 저녁을 먹는데
갑자기 복통으로 데굴데굴,,
급기야 얼굴이 백지장으로 변하고 식은땀까지...
남편이 119에 연락하여, 응급실로 가는데
그 심하던 통증이 사르르 가라 않는겁니다.
게장 때문에 급성 식중독인줄 알았더니...
괜찮다고 말하려니 구급대원들에게 미안하고
어짤까 망설이는 사이 응급실 도착
간호원에게 이제는 안아프닥 하니 못들은척,,,
엉덩이 주사 놓고 약 지워주고, 올땐 버스타고 귀가.
예민하게 반응하는것도 건강한 신체라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119를 운영하는 소방서가 무척이나 고맙지요.
국가기관, 공공기관, 공무원들이 국민한테 존경받으면 참으로 좋겠네요.
2104년 6월, 제 모친도 저녁밥을 먹다가는 숨이 막히고는 119 도움으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급송.
그 시간 이후에 제 엄니는 자식이 떠먹여주는 밥은 영원히 끝났지요.
위급한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해 준 송파구 소방서에 깊이 감사 드리고요...
님의 경우에도 가족이 있기에 빨리 대처했군요.
혼자 산다면? 아찔한 위기가 닥쳐도...
나이가 들면 병원과 소방서가 가까운 곳에서 살아야겠지요.
제가 사는 곳에도 소방서가 바로 인근에 있으니 늘 안심이 되지요.
파룰소가 인근에 있어서 치안에 안심하고요.
댓글 감사.
어머 큰일날뻔 하셔네요
그래도 재빨리 손을 쓰셔서 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어지만
가슴은 콩닥콩닥 많이 놀라셔지요 ?
감기약 그것 독해요 앚 독한것이 감기약이라는데
댓글 감사.
감기약이라고 단정하기는 좀 그렇네요.
의심이 가고 심증은 있는데도 명확이 확정하기는 그렇네요.
응급실에서도 금방 되살아나서 '아버지, 왜 이런 조사를 자꾸 받아야 하죠? 그냥 퇴원할 께요'라고 불만 터뜨리던 아들이지만
아비의 판단은 그게 아니지요. 의사한테 맡겼으면 의료진이 최선을 다 해 줄 것이란 기대감으로 의료진을 신뢰하고 싶거든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저도 의사의 처방없이 없이 건네주는 약(약이라고 불러야 하는지...)을 보다 신중하게 복용해야겠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