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드디어 둘째날 아침입니다.
↓ 첫날 울산에 강원도 통일전망대 찍고 인천으로 들어와 하루밤을 보내고...일어나보니 방이 엉망입니다.
↓ 네비찍고 이제 서해안으로 쭉타고 내려가려 합니다. 별다른 목적지 없이 7번으로만 가려 하는데 길이 만만치가 않은것 같습니다.
↓ 출발할때는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다 괜찮았는데...저 멀리 비가 내리는지 사진에서 보이는 것 보다 엄청 시커먼 구름이 보입니다.
↓ 지금 기억으로는 시화방조제 같은데...이때부터 부슬비가 조금씩 내립니다.
공단을 옆에 끼고 있어서 그런지 물에서도 별로 좋지 않은 냄새가 나더군요..
방조제는 처음 온거라 이렇게 바이크도 세워서 사진도 찍고...다시 출발
↓ 또 네비찍고 목적지는 대충~ 음 어디였더라?
이래서 바로 바로 후기 작성해야 되는데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
아~ 서천에 계시는 밤의 황제님 지인분 만나러 출발했습니다. 정항읍으로...
↓ 시화호보고 좋다하고 출발해서 10분도 안돼서 억수같이 비가 내립니다. 옷 갈아 입으려 할 틈도 없이 내린비에 홀라당 젖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비옷은 입자 하고 어느 건물앞 입구에서 비옷 챙겨 입었습니다.
이 비옷은 제비표에서 협찬(ㅋ 밤의 황제님 후배분이 제비표 대표 라네요) 받아서
여기저기 옵션사항을 주문해 넣은 나름 특수 제작된 옷이랍니다. ^.^ 우비 첫 테스트 입니다.
↓ 사진상으로는 별루 안오는것 같은데요...사실은 샤워기 틀어놓은것 같았습니다.
처음 내린 1~2분 만의 비로 팬티속까지 다 젖어 버렸습니다.
↓ 비 맞고 있는 똥개도 처량하고 저도 처량하고... 우중 첫 라이딩이라 할 수 있는데 좀 불안불안 합니다.
↓ 전날의 피로와 우웅 라이딩이라는 불안감에 표정이 않좋습니다. 벌써 속까지 다 버려뿟는데...시~
↓ 제비표 다 좋았는데..정말 폼이 안나더군요...디자인은 새로 손봐야겠습니다. 꼭 어디 논매러 가는 사람같죠~ 폼 안납니다.
↓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헬멧쉴드를 했는데도 앞이 안보일 정도로 비가 많이 왔습니다.
쉴드 안에는 안에는 서리 끼다 못해 물로 바껴 뚝뚝떨어질 정도이고 앞은 안보이고 죽을 맛이었습니다.
옆에 다른 차들은 웅덩이 흑탕물 온몸에 띵기며 지나가고... 설 수도 제대로 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래저래 우여곡절 끝에 도착할 즈음 비가 그치더군요.
장항읍사무소 앞 할매온정집. 추위에 떨고 피곤에 지치고 묵는다고 정신없어서 사진도 없습니다.
헌데 맛은 정말정말 끝내줍니다. 이 근방에서는 소문난 집 같더군요...아구탕인데 짝짝감깁니다. ㅋ
↓ 뒤에 계신분이 밥 사줬습니다. 정말 감사히 잘 먹었구요... 한국제이씨 법제실장입니다.
↓ 밥만 묵꼬 금방 간다고 하니 못내 아쉬워 하시는게... 참 사람 정이라는게 이런거구나 싶더군요.
생각보다 일정이 남아서 제주도 갈려고 배편을 알아보니 쾌속선이 있기는 한데 바이크는 안되는군요.
지금 기억으로 바이크를 실어 갈수 있는 배는 목표에서 제주까지 4시간 가량 걸린다고 합니다.
되돌아 나올때 포함해서 8시간을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해서 제주도는 포기했습니다.
계획을 잘 잡으면 제주까지 한바퀴 돌고 올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 비가 조금 그치고 도착한 곳은 바로 군산의 새만금방조제 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긴 방조제와 왼쪽이 바다 인지 오른쪽이 바다 인지 모를 넓은 곳이 펼쳐집니다.
↓ 사진찍고 급한 볼일도 보고 담배도 피고 잠시 쉬었습니다. (↓진짜밤의황제)
↓ 저 내당입니다.
↓ 방조제 길이가 워낙 길고 차가 없다보니 이런 촬영도 가능합니다. 동영상도 찍도 사진도 찍고 이번 투어중에 기록해 놔야겠다는 여유가 든 유일한 곳입니다. ㅋ 밑에 사진은 제가 찍은 진짜 밤의 황제님 사진입니다. 잘나왔죠...헌데...
↓ 달리는거 처음찍혀 봤습니다. 근데 초점이 영~~~
↓ 그래 그래 달리다 보니 어느 시골 마을까지 왔습니다. 헌데 비가 오려해서 이번에는 쨈사게 바이크 세우고 비옷 준비합니다. ㅋ 역시 두발달린 짐승은 학습이 돼야 됩니다.
↓ 이슬비라고 만만만하게 봤는데..벌써 버프랑 어깨가 다 젖어 버렸습니다. 아~ 비, 벌레 너무 싫습니다.
↓ 지나가다 연꽃이 핀 연못이 있길래 세워서 구경도 하고...
바이크를 타면서 정말 좋은게 계절감과 온도의 변화, 냄새 등등 이런 잊고 있던 것들을 다시 느낄수 있어서 좋습니다.
↓ 논에 물대러 나온 농부 같습니다. ㅋ 저는 아니고 진짜 밤의 황제님 같습니다. 뒤에서 봐서는 구분이 잘 안됩니다.
우비 진짜 폼 안나네요..ㅋ
↓ 밤이 되니 이제 비가 아니고 벌레들이 비 내리듯 합니다. 미치겠습니다.
언놈은 물기도 합니다. 선글라스가 앞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벌레가 붙습니다. 이거 대책 없는지요?
저희 스컬스 모 회원님 말씀으로는 버프 안이나 몸안으로 들어온 벌레는 일단 손으로 처리를 해서 기절 또는 사살 시켜
놓고 보랍니다.
그래야 물리거나 하질 않느다고... 라이딩중 벌레 정말 죽을 맛입니다.
속에서 꾸물꾸물 기기도 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소름끼칩니다.
↓ 벌레, 진흙, 비에 바이크도 엉망입니다. 내일 부터 비가 더 많이 온다고 하는데 세차할 엄두도 않나서 그냥 달립니다.
목포까지 내려와 숙소 잡고 맥주 한잔 하고 또 바로 기절했습니다.
처음한 우중 투어라 많이 당황도 했고 너무 빠른 이동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틀만에 울산에서 목포까지 벌써 반을 돌아와버려 아쉬움이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역시 할리는 느리게 타야 되는가 봅니다. ^.^
부끄러운 글/사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재밋네용
^^
글 솜씨도 없고 사진도 엉망이라서 부끄럽습니다. 재미있게 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내당님, 진짜밤의황제님~~~
두분이서 함께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정모에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눌수 있어서 감사했구요~~~ ^^
ㅋ 와인강님 잘 들어가셨는지요? 실시간 답글 달아주셔서 넘 감사드립니다. 얼굴봬니 저도 너무 좋았습니다. 먼 곳이라 자주 가기는 어렵지만 하시는 사업 번창하실 바랍니다. ^.^
제가 다 즐겁네요...^^
잘 받습니다..
재미있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어딜그리 댕기노 비도 오는데
형님... 아직 안주무신건지요? 아님 일어나신건지요? ㅋ 안주무셨으면 아직 청춘이시고, 벌써 일어나셨으면 나이들어 잠이 없어지신 겁니다. 전 아직 안자고 있습니다 ^.^ 7월 초에 갔다온 전국투어 후기 이제야 올리고 있습니다. 이거 올리는게 생각보다 어렵네요... 태풍피해는 없으시죠?
어제부터 자기시작해서 이제 일어났다 ㅎㅎ
ㅋ 사람의 수면주기가 아닙니다. 진짜 밤의황제님 이야기가 "어제 내보고 그마이 할리는 느리게 타는거고 로드는 모두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하셔놓고, 하록형님 잠시 로드 서디만 빗길 100키 이상 뽑는건 무슨 의미지?" 하더라구요...어찌나 웃었던지.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좋은날 잡아서 꼭 함께 투어가시죠...^.^
어허이 길좋은데는 땡기도딘다 ㅋㅋㅋ
ㅋㅋ 역시 형님 다우신 답변입니다. 큰 가르침 반드시 전해 올리겠습니다. ^.^
메모하라케라 꼭 ㅎㅎㅎ
진짜밤의황제형님한테 바로 문자 할라 켓는데..귀신같이 알고 들어오셨네요..ㅋ 양반안된다.
이상하이 잠이 안오네
어디 경산쯤에서 뵐까요? 잠도 안오는데..ㅎㅎ
하록형님.
가만히 생각해보니 하록의 뜻이 하바로프스크의 줄임말이 아닌가 사료됩니다.
길좋은곳은 땡기도 된다는말 꼭 명심하겠습니다.
낮에 변종형님이 죽어봐야 저승을 안다는 가르침을 주셨는데 두 대가님들의 한마디에는 포스가 느껴집니다.
내당아.
아무래도 우리 전국일주할때 빗속을 이박삼일다니는것보다 후기 적는데 니가 더 힘들어하는것같다.
아즉도 이틀분이나 남았네.. ㅉㅉ
역시나 하록형님.. 깊은 뜻이 있었습니다. ㅋ 아직 안주무세요?
집사람이랑 네시간째 에니팡하다가 눈아파서 이제 잘려고.
ㅎㅎ. 담에 칠곡에 놀러가겠습니다.
커피사주세요.
그래 미제 커피로다가 사주께 햄버거도 함께
어허 그기 아이라카이 배가아파서 빨리 휴게소에 가고 싶어서...ㅠ
역시 남자들이야 멋져 글도잘적고 사진도잘찍고
다 형님한테 배운거라~ ㅋ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천천히 여유있게 경치도 보면서 달려보고 싶습니다. 목적지를 정하면 그곳을 향해 일단 달리게 되더라구요!
언젠가 저도 훌쩍떠날날이 오겠죠! 부러움지는데 요즘 계속 질랍니다.
여유있게 다녀오신 멋진 후기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
잘보고갑니다 ^^
남산님 만나뵙게되서 즐거웠습니다. 조만간 함께 투어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