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내와 둘이서 대만 배낭여행을 며칠 다녀왔습니다.
대만 4월 중순 날씨는 대체로 맑고 기온은 섭씨 22~32도 정도였는데 돌아오기 전날
최고 33.3도를 기록했다고 하네요.
타이페이 주변의 풍경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타이페이에서 기차로 두어 시간 정도 떨어진 스펀이라는 마을인데 풍등을 날리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여기는 일제강점기에 금을 채광하던 곳으로 일본인들의 관리동과 숙소, 채광체험장 등을
꾸며 놓고 관광지로 개발해 놓은 진과스라는 곳입니다.
가까이 파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어서 잠시 쉬어가기 딱 좋습니다.
진과스에서 버스로 10여분 고갯길을 올라서면 지우펀에 도착합니다.
평일인데도 좁은 골목길은 여행객들로 밀려 다닐 정도로 붐비네요.
한바퀴 돌고나니 땀이 범벅입니다.
기차로 지룽을 거쳐 시내버스를 타고 예류로 향합니다.
예류를 벗어나 북부 해양공원을 지나 단수이 해넘이를 보러 갑니다.
오늘은 안개가 내려 앉아 기대치에 미치질 않네요.
차 밭이 널려있는 산마을 마오쿵으로 갑니다.
타이페이 동물원 근처에서 케이불카로 십여리 올라서면 도착하는데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늦은 오후에 양밍산 국가공원에 들어서니 구름이 몰려오면서 숲이 어두워 지는데
인적이 드문 계곡은 새소리만 유별납니다.
대만에도 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호텔방 조명을 이용하여 백합 꽃사진 한장 담아 왔습니다.
꽃다발은 아쉽지만 그냥 두고 왔지요. 식물검역 문제로.......
이렇게 5일간의 여행을 마쳤습니다.
여행중에 여객선 침몰 사고를 알았는데 대만 TV방송은 연일 매시간 방송을 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기도 하였지만 자존심이 상하여 수치스러웠습니다.
첫댓글 그새 대만을 다녀오셨네요. 부지런도 하십니다.
'꽃보다 할배'에서 풍등 날리는 모습이 나왔었습니다. 가보진 않았더라도 반갑군요.
어이없는 사고에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부끄러운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어쨌든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이 참사를 당해 저 자신도 그동안 어떻게 사회생활을 했을까 반성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무한한 책임과 자성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 매시간 마다 자세한 방송을 하는데 어찌나 부끄럽고 창피스러웠던지 혼났습니다.
잊을만 하면 터지는 대형사고는 우리들의 자화상이 아닐런지요?
외아들 출가시키시고 사모님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셨을 대만 여행,
행간과 사진에서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게 참 좋아보이네요^^
앞으로 자주 사모님 동반여행 하실거지요?
(2016년 봄, 저희도 반창회에서 대만 여행을 가려고 적금붓고 있어요. 나중에 상세히 여쭤보겠습니다^_^)
이번이 네 번째 대만여행으로 어렵지 않게 갔다 왔습니다.
비행기표와 호텔예약만 하고 나머지 스케쥴은 그날 아침에 날씨를 보고 결정했지요.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정보를 공유하겠습니다.
아내와의 여행은 연말까지 매달 한번쯤 갈까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