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퉁가리3입니다.
완전환수 하는김에 대농갱이와 눈동자개 붙을어놓고 사진좀 찍어봤습니다 ㅎ 덕분에 이렇게 두 어종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게 되었네요 ㅎ
일단 눈동자개는 동자개과 동자개속으로 가슴지느러미가 양쪽으로 톱니가 있으며 수염이 아가미 덮개보다 길고...
대농갱이는 동자개과 종어속으로 가슴지느러미 안쪽에면 톱니 형상이 있으며 수염이 아가미 덮개보다 짧고...
같은 형식적이고 도감에 있는 내용은 잠시 접어두고 몇개월간 사육을 하면서 생긴 짧막한 노하우 중심으로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ㅎ
일단 어종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농갱이 2010년 5월 가평천 채집 현재 길이 약 12cm
눈동자개 2010년 5월 가평천 채집 현재 길이 약 13~14cm
둘다 동급 채급이고 같은 수계에서 데려왔습니다.
그럼 비교해보겠습니다. ㅎ 풀리지 않는 떡밥 그렁이와 눈동이~
일단 대농갱이입니다. 딱봐도 무늬가 심상치 않지요?
눈동자개입니다. 그나마 익숙한녀석 ㅎ
무늬 비교 입니다. 대농갱이는 보시다싶이 반점이 많습니다. 채집 직후에는 무늬가 안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땐 밝은곳에 잠시 두시면 저렇게 무늬가 생깁니다. 재밌는것은 이러한 반점이 성어가 될수록 사라지는 경향이 큽니다. 덕분이 30cm 이상 개체에서는 반점을 찾아보기 힘들고 굵직한 무늬가 생기지요 마치 눈동자개 처럼,,
눈동자개 입니다. 등부분과 몸통에 굵직한 무늬가 있습니다. 보통 재칩 직후에 개체마다 무늬가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고 성어일수록 무늬가 사라지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럴땐 그냥 밝은곳에 두시면 알아서 저렇게라도 무늬가 생깁니다.
다음은 수염 비교 입니다. 대농갱이의 경우 수염이 짧다고는 하지만 개체마다 수염이 상당히 긴녀석도 많습니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으니 수염이 굵기 입니다. 체격에 비해 수염도 짧거니와 상당히 얇습니다. 파란색선(아가미덮개)에 미치지 못할정로도 짧습니다.
반면 눈동자개의 경우...수염이 길기도하지만 굵습니다. 대농갱이와 비교하시면 확연히 차이가 남을 알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아가미 덮개를 넘어설 정도로 깁니다만....성체로 갈수록 수염이 짧은 경우도 있습니다만...굵기는 속일수 없습니다 ㅋ
이것은 도감에 있는게 아닌...제가 매일매일 봐오면서 생각한 차이점 입니다. (여자친구가 교환학생간 사이 고기들 돌보면서 알아내기도 했지요) 일단 대농갱이의 경우 꼬리지느러미와 몸통이 만나는 부분이 홀쭉합니다. S라인이 죽이는 녀석이지요 혹은 병목현상을 연상케 합니다. ㅋㅋㅋ
반면 눈동자개의 경우 그냥 열결부위가 스윽~ 넘아 갑니다. 좀더 슬림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요
마지막으로...머리와 눈의 특징입니다. 이역시 제가 관찰하고 나름대로 분석한 내용입니다.
대농갱이의 경우 머리가 둥급니다. 푸른색 선처럼 둥글고 눈이 양 옆으로 위치한 형상이지요. 덕분에 대농갱이가 눈동자개에 비해 멍청해보이기도 하고...더 귀엽기도 합니다.
눈동자개의 경우 머리가 슬림합니다. 좀더 날렵하게 생겼지요 ㅎ 이와 더불어 눈의 경우 눈과 머리의 연결부분이 약간 돌출되어 있습니다. 파란색 점선이 이것을 보여줍니다. 잘 모르시겠다고요? 그럼 아래 사진 보시면 됩니다 ㅎ
붉은색 점선부분으 바로 돌출되는 부위 입니다. 머리가 납작하고 날렵한대신 눈부분이 약간 돌충되어 있지요 ㅎ
덕분에 눈동자개가 머리모양이나 몸통이나 좀더 "잘빠진" 형태를 보입니다. 서식지가 물살이 어느정도 있는 환경에 살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겠지요?
마지막으로 대농갱이 사진...머리가 그냥 동글동글~합니다. 징그럽게 커도 그 귀여움은 영원합니다 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서식처의 구분
1. 대농갱이 : 주로 큰강이나 큰강과 하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그나마 보실 수 있습니다. 수질에 대한 내성이 강한편이기 때문에 수질이 좋지 않은곳에서도 잡힙니다. 대농갱이의 경우 낚시로 많이 유명합니다. "그렁치"라고 해서...네이버에 대농갱이 검색하시면 낚시로 걸린 대농갱이를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2. 눈동자개 : 하천 중하류 중심으로 서식하고 물흐름이 느린곳에도 있으나 물살이 센곳에서도 잡혀줍니다. 주로 유속이 어느정도 되는 구간에서 잡혀준다고 하네요. 덕분에 맑아보이는 곳에서 채집을 할 경우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육 난이도, 합사 난이도
1. 대농갱이 : 사료순치는 쉬운편입니다. 며칠만 굵겨주면 잘먹는것 같습니다만..저도 이녀석 말고 경험이 없기에 확신하기 힘듭니다.
합사의 경우 대농갱이가 상당히 사나운편입니다. 크기와 상관없이 일단 공격하고 봅니다. 덕분이 상당히 껄그럽지요.
동일체급 메기와 합사시켜도 절대 지지 않습니다. 이녀석 아주 골때립니다.
2. 눈동자개 : 사료순치의 경우 개체간 차이가 심한것 같습니다. 일단 냉짱으로 순치는 쉽습니다. 하지만 사료의 경우 거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나마 추천하는 사료는 히카리 싱크 카니발 입니다. 이것만큼은 잘먹습니다.
이라면...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합사의 경우 자신보다 좀 작으면 공격합니다만 동일체급이면 눈치는 보지만 심하게 싸우는 경우는 드뭅니다.
꺽지나 퉁가리 동자개 미유기 등과 합사할 경우 어느정도 자기 자리만 있다면 크게 싸우는 일은 없습니다.
물론...대농갱이 앞에선 찍소리 못합니다;
유전적 다양성
1. 대농갱이 : 대농갱이의 경우 한국 고유종이 아닙니다. 영문 이름만 보아도 Ussurian bullhead 입니다. 낙동강에 이입되었으며 요즘 구설수에 오르고 있지요. 하천에서 낚시로 인해 개체수가 확실히 줄었고 덕분에 복원사업도 하였습니다. 남한강이나 임진강 등지에 치어 수십만 마리는 방류하기도 하였습니다. 그외에 방류한다는 이야기는 양식에 성공했다는 이야기이고 작년에 그X쉬에서 3cm도 안되는 녀석들이 바글바글 했던게 기억납니다.
복원사업은 의미는 상당히 좋긴 합니다만...이럴경우 유전적 다양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부분 또한 우려해볼만 합니다.
2. 눈동자개 : 눈동자개는 한국 고우종이지요 Pseudobagrus koreanus 이게 학명인데 동자개속에서 한국에 사는 녀석이라고 짐작할수 있지요 ㅎ 재밌게도 영문명은 Black bullhead 입니다; Korean bullhead는 동자개이지요 ㅋㅋ
잡소리는 일단 제쳐두고... 이녀석은 전국적으로 분포합니다. 낙동강에는 최근 이입되었다고 하네요. 하천의 중류와 하류에서 보실수 있고 야간에 랜턴으로 보면 꼬물꼬물 돌아댕기는게 보일정도지요 ㅎ 다양한 수계에 서식하는 만큼 수계간 차이도 다양하고 개체간 차이도 다양합니다. (개인적으로 남쪽 눈동자개가 이쁘다고 생각됩니다 ㅋㅋㅋ)
합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족자원이 증가했다는 지표가 될수 있겠군요 ㅎ 2008년에 사업시행을 했으니 그 효과가 지금 보이고 있나 보네요 ㅎㅎ
지식이 애정과 관심에서 나온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셨네요. 저도 제가 하는 공부를 이렇게 애정을 갖고 열정적으로 해야하는데..반성 ^^:
어이쿠!!!! 이래봤자 애들 불장난이죠 ㅎ
아주 상세한 동정정보입니다. 다음부터 동자개 종류 동정이 아주 수월하겠는데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감사합니다!!
긴가민가 했는데 얼마전까지 키우던 녀석은 눈동자개였네요
살아있는 정보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솔찍히 긴가민가 하는 녀석들이 무지 많답니다 ㅎ 사람도 얼굴과 체형이 모두 다르듯이 어류 또한 개체간의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ㅎㅎㅎ
역시 퉁가리3님!! 정말 좋은 비교글입니다~ 잘 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감사합니다 ㅎㅎ
이제야 대농갱이와 눈동자개의 구별법을 어느정도 알겠네요. 확실히 생물학 전공하시는 대학생분 이시라 그런지 뭔가 지적이십니다^^;;
만약 진짜 생물학에 애정이 있는분이 이걸 보신다면 이거보고 웃을겁니다;;;황당하다고요 ㅋㅋ
이런 정보들 올라오면 너무 감사하죠~~ㅎㅎㅎ
어이쿠 감사합니다 ㅎㅎ 혹시 나중에 대농갱이나 눈동자개 채잡하셨을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ㅎ
아 퉁가리님.. 이런 글 올리시면 정말 사..사..사...좋아합니다!!
어이쿠 감사합니다!!! ㅎ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역시 경험에서 나온 산 지식이 최고네요. 책에 나오지 않는 유익한 정보 정말 최고입니다!
멋진 정보입니다. 항상 많이 배웁니다. ^^
오호~!! 늘 동정에 고민하던 종인데... 잡으면 한번 위 자료로 비교해봐야겠는걸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자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