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되리라는 철썩같은 믿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리라는 희망이 이뤄지는 순간 전 세계가 그들과 함께 기뻐했다.”
칠레 광부들에 대한 소식을 전할 때 주의해야 할 표현이 있다.
‘칠흙같다’ ‘철썩같다’는 말을 흔히 사용하지만 ‘칠흑 같다’ ‘철석같다’로 고쳐야 어법에 맞다.
또 ‘철석같다’는 한 단어이므로 붙여 쓰고 ‘칠흑 같다’는 띄어 써야 한다.
‘칠흑(漆黑)’은
옻이란 뜻의 ‘칠(漆)’과 검다는 뜻의 ‘흑(黑)’이 합쳐진 낱말로,
옻칠처럼 검고 광택이 있는 빛깔을 나타낸다.
‘칠흑 같다’고 하면 새까맣게 옻칠한 것처럼 아주 깜깜하다는 의미가 된다.
검은빛을 띤 흙의 일종으로 생각해 ‘칠흙’으로 적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
‘철석(鐵石)’은 ‘쇠(鐵)와 돌(石)’을 아울러 일컫는 말이다.
‘철석같다’는 쇠와 돌처럼 마음·의지·약속 따위가 매우 굳고 단단함을 이르는 형용사다.
발음에 이끌려 ‘철썩’으로 잘못 표기하는 일이 많지만 “철석같은 맹세”라고 해야 바르다.
'철석같다’와 비슷한 표현으로 ‘찰떡같다’는 형용사도 있다.
정·믿음·관계 따위가 매우 긴밀하고 확실하다는 뜻이다.
- 중앙일보 (우리말 바루기)에서 <펌>
첫댓글 "철석같다" 쇠와 돌을 아울러 일컫는 말이었군요..본뜻도 제대로 모르면서 그동안 사용해 왔었는데..감사..부끄~~
철썩같다고 많이 쓰지요. 이제부터 바로 쓰면 되는걸요.
철석이라는 단어는 뜻도 모르고 사용했구요. 칠흑 이라는 단어는 칠흙 이라고 써왔네요~ 어이구 망신~
맞아요. 흔히들 '칠흙'이라고 쓴답니다.
아하 그렇군요. 잘 배우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네, 한번 알고 나면 다시는 틀리지 않겠지요.
이 글을 다른 카페에도 올리는 곳이 있는데 다음과 같이 멋진 댓글을 올린 사람이 있더군요. / 남편과 잘 살아 보자고 철석같이 약속하고 결혼해서 처음 시댁에 가서 자던 날, 불을 끄니 천지는 숨이 막힐 것처럼 칠흑같이 어두운데, 마루 밑에서는 쥐가 찍찍거리며 돌아다니고... 화장실은 가고 싶고... 옆에 시어머니는 곤하게 주무시고... 집에 가고 싶어서 울었던 옛날 새댁시절 생각이 나네요
그 댓글 올린 사람은 절대 칠흑과 철석은 틀리지 않겠지요?
ㅋㅋ
이제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퇴근해서 등산용 지팡이 빌려 드리기로 철석같이 약속했던 아지매 집에 가야겠어요./워매.. '같은'은 앞 명사와 띄어 써야 하고, '같이'는 조사라서 붙여 써야 하네요. 아... 머리는 좀 아프지만 한없이 재미있는 우리말 공부...ㅋㅋ/‘알토란 같은’, ‘알토란같이’와 같이 적습니다. ‘알토란 같은’은 명사 ‘알토란’ 뒤에 형용사 ‘같은(‘같다’의 활용형)’이 이어진 것이고, ‘알토란같이’는 명사 ‘알토란’ 뒤에 조사 ‘같이’가 붙은 것입니다.[국립국어원]
에구, 무서워. 내가 국어선생인 것이 겁나요. 조금 틀려도 괜찮아요. 정말 제대로 쓰려고 하면 어려워요.
에공 ㅋ 저도 저렇게 찾아 보고 난 후 이내 잊어버립니다. 온라인가나다 검색창에 질의 내용을 입력하면 접때 검색했던 낱말이 저장되어 있는 경우가 태반이거든요. 할매들 보면 하신 말씀 또 하시고, 또 하시듯.. 저도 찾은 단어 찾고, 또 찾고... 재미있는 뺑뺑이 게임 같아요.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