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지 : 설악산 솜다리 추억
일 시 : 2012년 06월 24일
참여인원 : 조헌상,(강병구 김영진), 홍진택, 송명규, 윤영길, 박영복, 이권수,
일정
홍천에서의 회장님 학교 축구부 시합을 응원하려 했던 계획은 도로사정으로 샐행하지 못했다.
우리는 속초 조양동에 위치한 소야 동치미 막국수집에서 이른 저녁을 해결하려 자리를 하고 어수선한 설악동의
야영장보다 지난 하계를 보냈던 물치에서 야영하기로 하고 대형마트에 들러 간단히 필요한 부식을 준비한다.
조양동에서 약 5분정도 거리의 예정된 막영지에 도착, 분주하게 움직여 막영준비를 끝내니 19시가 넘어간다.
누구하나 지시하는 사람 없지만 알아서 자기 할 일을 찾아 하는 영길이 권수 영복이...
정말 간단히 막영준비가 끝이난다
이제 할일은 별로 없다.
그저 앉아 다음 올 회원들을 기다리는 것과 속초의 밤을 즐기는 것,
내일의 등반을 위해 필요한 것을 준비하는 일 .
이미 어둠은 내렸고 미시령쪽도 보이질 않는다.
잠시후 헌상이형님이 도착하고 각자의 턴트 4동이 세워진다.
22시가 넘어 병구형 내외분과 진택이형이 도착하면서 물치의 밤은 전원인들의 즐거운 웃음소리와 함께 깊어간다.
한동안 아침 메뉴를 두고 영길이와 실갱이 하다가 이침에 정하기로 하고 내일 등반중에 행동식으로 정한
주먹빕을 만들어 놓고 아침일찍 기상을 위해 24시 모두 취침에 들어간다.
가늘게 들리는 아낙네들의 두런거리는 소리에 눈을 뜬다.
05시 20분 이미 여명은 올라와 있고 시간은 일어나기에 이른 듯하여 밍기적 거리기를 약 20여 분,
텐트안에서도 무거운 안개의 느낌이 그대로 느껴진다.
미시령쪽은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안개는 등반에 크게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겠지만 심각한
갈수기에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는 것도 죄를 짓는 것 같아 우선 날씨는 접어 두기로한다
헌상이형은 카메라 렌즈을 준비하려 집에 다녀오시는 동안 모두 기상했고 누룽지와 닭고기 찌게로
아침을 준비한다. 지난 밤에 소비한 술의 양이 최근 산행중 최소량을 기록한 것이 이 아침 모두의 컨디션을
상당히 양호하게 만든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어제 마신 술 전부다 게다가 안주는 닭다리 닭날개 오리훈제...
빠른 출발을 위하여 간편식으로 준비하려던 생각이 식사량의 부족으로 연결되어 라면 끓여내라는
진택이형의 채근을 듣기도 했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 막영지 철수도 함께 잰행한다.
주먹밥 1, 참외 1, 오이 절반, 양걍 1, 약과 작은 것 3~5개등을 개인 행동식으로 분배하고
08시에 설악동으로 이동한다.
생각외로 소공원은 한가롭다. 관리공단에 들러 입산허가서를 찾아 기념촬영하고 토왕골로 향한다.
가끔 안개는 이슬비로 바뀌기도 하지만 등반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
비룡폭포로 오르는 오솔길은 자전거도로(?)로 바뀌었다. 등산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관리공단의 배려라는
생각보다는 자기네들의 관리의 편리를 위한 이기적인 처사로 화가난다, 간단없이 아무렇게 튀어나온
돌뿌리를 피하며 빨간 베낭을 메고 느릿느릿 조심조심 뒤뚱뒤뚱 걷던 소희형의 모습이 잘 오버랩되질 않는다.
나는 그들에게 나의 오래된 소중한 추억 하나를 또 빼았겼다.....
비룡폭포에 도착 토왕골로 오르는 길목에서 공단 직원과 등반 신청인원과 현재인원의 불일치로 약간의
실랑이를 권수의 재치와 입산 허가서를 미리 준비해 준 총무님 덕분에 행락객으로 의심 받은 병구형 내외분
포함 모두 무사 통과할 수 있었고, 우리는 토왕골의 짙은 녹음과 시원한 물줄기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한 껏
몸으로 느끼면서 솜다리로 향한다.
09시30분 노적봉, 경원대길, 솜다리추억등으로 갈라지는 곳에 도착 장비도 착용하고, 더러는 누룽지로 때운
부족한 아침을 미리 준비한 행동식으로 보충하기도 하고 약간의 휴식후 등반 대상지를 향하여 줄발한다.
솜다리 추억의 출발지점을 찾기에 약간의 난해한 점이 있었으나 영길이의 철저한 인도어 클라이밍 덕분에
10시10분 첫째마디를 줄발 한다.
첫째마디는 25M의 크랙등반으로 난이도는 5.8의 부담없는 구간으로 기존의 볼트 두개와 3~5호의 후렌드
2개정도면 무리없이 등반이 가능하다.
두번째 마디 역시 25M의 크랙등반으로 기존의 확보물은 없으나 확보용 후렌드 3~5호 1~2개면 둥반에 충분하다.
11시10분 두번째 마디를 끝내고 셋째마디 시작 지점 테라스에 도착 대기하는 중 진택이형의 등반하라는 콜에
셋째마디를 선등으로 시작한다.
우측의 토왕성폭포, 뒤의 노적봉, 좌측의 멀리 울산암.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38M의 크랙과 페이스 혼합 구간으로 난이도는 5.11b. 나의 실력으로는 얄짤없다.
안개로 인해 상단의 루트 파인딩이 않되지만 A0를 개념도에서 확인하고 고도감을 안개가 가려 준 덕에
부담감을 덜고 출발한다.
7~8m의 직상크랙을 올라 7번깨의 볼트에 확보를 하고 그 이상의 등반이 어렵다고 판단 빌레이 하강하기로
결정하다. 이후의 중단 페이스와 상단 오버행 크랙을 진택이형이 잘 마무리해 주고 영길이, 권수, 영복이까지
올려보낸다.
짙어진 안개는 이제 이슬비로 바뀌어 바위은 젖었고 계곡 아래쪽에서 불어 올라오는 바람은 헌상이형과 나에게서
춥다는 말을 연신 토하게한다. 헌상이형이 출발하고 테라스에서 사진을 찍는 동안 안개비는 더 무거워지고
중단을 넘어선 형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뒤 따라오는 팀 선등자가 도착하여 둥반중에 놓친 장비를 전달해 준다...
추위에 떨면서 비가 더 굵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개를 드는데 휘릭하고 오른쪽 어깨 옆을 지나치는
것은 낙석이었다. 놀란 가슴 쓸어 내리면서 위를 보니 아무도 콜이 없다. 아래 쪽 둘째마디에는 대여섯명이
등반 대기 중이었는데 다행이 비껴나갔다. 자연낙석으로 보여진다.
9번째 볼트까지는 프리클라이밍이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기존의 볼트와 슬링을 이용하여 인공등반을 하여도
상당한 완력을 필요로하며 중간 태라스를 지난 페이스는 확보와 홀드, 스텐스가 양호하며 마지막 상단에서는
링볼트가 오래된 것이라서 확보를 보강하기 위해 후렌드 2~3호를 준비해야 한다.
등반에 크게 어려움이 없는 4,5.6마디를 지나 솜다리봉 정상에 도착한 것은 16시가 20분이 더 지난 시간이었다 .
영길의 철저한 인도어 클라이밍과 세심한 코스 관찰의 도음으로 하강 루트를 무리 없이 확보하고 하강 포인트를
찾아 하강을 시작하여 15m 하강후 쌍볼트 테라스에서 50M의 오버행 하강과 또다시 20M를 부쉬지대로 하강한다.
2개의 고정하켄이 밖힌 부쉬지대에서 낙석발생을 주의해야하는 완경사 20M를 더 하강하고 오전 등반을 준비하던
지점까지 걸어 내려오니 18시10분이다.
각자 하산하여 비룡폭포 상단에서 집결, 장비을 정리하고 소공원으로 바로 하산하는 것으로 결정한다.
8시간의 긴 산행과 안개와 중첩된 일몰이 하산길 내내 한걸음 한걸음을 힏을게 했지만 눈앞에서 유유히
유영하는 가재미의 푸짐한 자태와 부드러운 속살 그리고 시원한 입가심 한잔....
그렇게 주차장까지 무사히 전원 하산을 완료하고 회장님 내외분과 함께 이모네에 들러 저녁을 마무리한 시간이 21시.
올때마다 부담을 드리고 있는 미안함을 말로 다 표현하지도 못하고 다섯 회원은 무더위가 버타고 있는
저 고개 너머로 출발 한다.
평가
등반 신청서 신정을 위하여 총무에게 의사표현 확실히 할 것과 참가인원을 2명정도 추가 신청할 것
식단의개선
등반목적의 산행에는 조리와 뒷처리 가 간편한 식품으로 준비
행동식을 미리 준비 한 것은 효과적이었음
음주의 양을 줄이는 노력이 돗보임
인도어 클라이밍의 효과
첫댓글 역시 문과라 즐리는 구먼 계속 부탁혀!
처음 가는 길 사전 준비성이 있는 영길이. 그리고 오랜만에 선등을 했던 명규. 또한 새로움으로 가득 할 권수
좋은 추억의 길이 됐으리라 ....
함께 등반한 모두들 수고 많았고^^
고생했다,다음엔 어디로????
경원대길~~~~
와라^^.........이번주에는 우리 얼라들 우리 핵교에서 오후 여섯시경에 끝날것 같다. 일찍와서 구경하믄 더좋구....
역시 명규형 최고!
보고서는 길게.............................................말할때는 짧게............ㅋㅋㅋ
수고 무쟈게 했다 명규야!!!
ㅋㅋㅋ/ 명규형한테 보고서도 짧게 하라고 하면 삐질걸~~~~
참!!! 나 행락객 맞는데.........ㅋ
아~~~~역쉬 기대를 져버리지 않습니다. 새로운 모습들....밤 늦게 다음날 행동식준비...전날 저녁 등반을 위한 컨디션 조절....일곱시에 식사, 철영, 출발 많이 발전해갑니다^^ 그래도 엄청 피곤했습니다. 옥영아 나와라^^ 점점 쓸만해진다^^
이번에 그랫다는게 믿기질 않네.....헌상형님 낚시질 아니시죠?
아 !!!!! 또 잊을뻔 했습니다. 서로에 대한 배려들....말을 안해도 스스로 움직이는 모습들....정말 감사했습니다. 빈소리가 아니라 저도 밥을 하고 설거지를 할 수있는 기회를....이제 선후배라기보다는 모두 친구가 되어가는 나이들인데....
엄청 바람직한 현상입니다.....ㅋㅋㅋ..안그럼 후배들 다 도망가진 않겠죠?????
하지만 예전의 그런 사고방식이 지금과는 다르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근데 왜 난 억울 한거지...
다음부터라잖아!!!!!!!!!!!
설악산에서 헌상형님 항상 맘쎠주시는게 고맙구 병구형으로 편하게 갈수있어서 고맙구 병구형님 귀찬을수도 있는데 저시간 맞춰주시는거 감사합니다 후배들은 항상 같이하여 즐겁습니다 산행후기는 명규가 최고야 항상 같이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래만에 선등 보기 좋았다 영길이는 항상 옆.있어서 좋다 말이 필요없지? 권수야 자주보자 같이 함께 하는것 얼마나 좋은것인지 알지~ 난 영복이가 좋더라 영복아 자주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