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28일 낮술을 많이 먹는다. 회사 사업중단 과계로 정신 없어 밥먹다가 반주로 먹은 것이 과하게
먹고 있다. 술이 거의 깨어 퇴근 지역사회 형님들과 술을 한잔 한다. 술이 안들어 간다. 1시간 정도
지나니 뭐라도 먹을 만하다. 생각에도 없던 중앙 결투가 성사된다. 그느무 술이 웬수다. 요즈음의
페이스로 봐서는 백전백패의 상황인데 객기가 확실하다. 막걸리 세 말 내기다. 포스터를 찍었고
천마클럽 게시판에 공지되어 없었던 일로 할 수도 없다.
시월 25일 일요일 춘천을 달리고 운동을 아예 안하고 있다. 술은 매일 거르지 않고 먹고 있다. 31일
토요일 마늘을 심으러 내려오라는 어머님의 전갈로 서산에 내려간다. 고향 도착후 막걸리 소주를 두끼
적당히 마시고 귀성하여 늦은 저녁 막걸리 한 병을 먹는다.
지역사회 태우 형님과 빅 이벤트가 있는데 심히 염려된다. 전략도 전술도 없이 배번을 유니폼에 달고
등글을 써서 단다. 수능대박 이라고 쓰고 달리는 수험생 부모들의 등글을 올해는 나도 따라해 본다.
대박3son jobㅓㅡ호^^. ㅂㅌㅇㅎ!!!C
삼수하는 아들의 대박 기원과
지역사회 금호아파트 형님을 잡겠다는 내 의지와(잡어금호)
또한 형님도 힘을 내 날 잡고 캡틴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의 글(박태우 힘 캡틴)
이른시간 아침 기상한다. 어제 먹은 술기운이 조금은 있다. 추석 때 먹고 남은 늦은 저녁 쪄 놓은 송편을
꾸역꾸역 그래도 먹는다. M2323 광역 좌석은 아직 운행을 안하는지 올 기미가 없어 1000번 좌석을 탑승
한다. 두 정거장 지나 태우 형님을 만난다. 좋은 꿈 꾸셨냐고 물어본다. 잠시 몇마디 후 눈감고 잠을 청한
것 같은데 잠을 잔 것인지 안 잔것인지 분간이 안된다. 피곤이 가시지 않는다. 잠실역에서 유환 형님을
만난다. 언제봐도 반가웁다.
대회장 잠실운동장 도착 날씨가 추워 시간을 보내고 7시 30분이 되어 옷을 갈아입고 물품을 맡긴다. 안내
멘트 참가자 여러분은 물품을 맡기시고~~~ 계속 반복 멘트이다. 참가자가 뭐야 선수지. 선수 여러분은~
이렇게 해야지라고 쫑알댄다. 이동 통로가 인산인해 꽉 차야 하는데 여유있는 것이 참가자가 확실히 적어
보인다.
메인스타디움 입구 대로변 은행나무 잎이 아직 파랗다. 노란 것이 아니라 누렇게 타들어 가고 있다. 올 해는
가물어서 은행잎도 단풍을 물들이는 시기를 놓치고 어찌할바 모르는 모양새다. 뛰는 내내 예전에 보던
중앙의 단풍은 없이 단풍의 경치가 좋다는 생각을 못한다.
3:40분 페메 광섭 형님을 따라가는 것으로 출발선에 있다가 바로 앞에 보이는 성남 헐레벌떡 김무철 형님
3:30분 풍선뒤에 선다. 그렇게 출발부터 3:30분 페메 대열에 합류하여 달린다. 초반 잠실역 힘들지 않고
5분 페이스 올림픽 공원앞 5분페이스 언덕도 그런대로 따라갈만하다.
페메를 따라가는 동료가 많아 풍선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일정하게 3~4번째 줄에 있어야 하는데
들쭉날쭉 이다. 걸리기도 하고 새로운 동료가 끼어들고 정신없는 사이 10키로 금새 왔고 랩타임도 일정
호흡도 몸도 괜찮다.
옅은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는 서울비행장 쪽으로 향하는 직선주로 속도가 일정하다. 19키로 지점에서
선두 등록 선수가 돌아서 오는 것이 보인다. 역시 흑인 등록 선수들이다. 쌩하니 나타났다 쌩하니 사라지고
있다.
20키로 넘어 일반참가자 선두그룹이 보이기 시작하고 25키로 가는 길 본격적 으로 되돌아 오는 동료들이
많아진다. 서로가 힘을 외쳐주며 지나쳐 간다. 25키로 찍고 26키로 반환하여 이론음료로 급수한다. 급수의
거리가 짧아 정신을 차리고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30키로 급수대가 보인다. 태우 형님의 등이 보인다. 급수대 에너지바 쪽으로 향하고 있다. 아는체를 하면
실례되는 법이다. 급수를 하지 못하고 지나쳐 버린다. 원래는 에너지바를 먹고, 하나 더 가지고 가다가
35키로에서 먹고 힘을 내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런 계획이 틀어져 버리고 말았다.
32키로 정도 가니 힘이 딸려옴이 느껴진다. 페메를 따르는 인원도 많이 이탈되어 이제 열댓명 남짓이다.
33키로 언덕 힘이 부친다. 그래도 35키로 까지만 어떻게든 따라가자는 생각으로 삼수하는 아들을 생각하며
힘을 내어본다. 35키로 급수대를 지나 페메에서 이탈하고 풍선을 보낸다. 클럽 부회장님을 반갑게 만나
콜라와 파워젤을 감사하게 넙죽 챙겨 먹는다.
40키로 가는길 힘이 급격이 떨어진다. 페이스가 6분대로 떨어진다. 그래도 걸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거리를 줄인다. 뒤를 보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걷지 않고 38키로 다리를 건넌다. 음료 자봉 클럽 여성
누님들의 응원을 받는다.영기씨 오늘은 잘뛰네~. 39 내리막 길로 향한다. 잠실운동장 쪽으로 죄회전 하면
이제 40키로다. 태우 형님이 아직 안오고 있다. 내가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 금새 올지도 모른다는 약간의
염려도 있지만 불안하지는 않다. 계속 6분대의 페이스가 유지된다.
41키로가 가까워진 급수대에 마지막 이온음료 급수를 많이 하고 운동장으로 가는 언덕을 오른다. 응원나온
규호 형님을 만난다. 태우 형 아직 안왔죠. 안오셨단다. 웃음으로 화답하고 기분좋게 메인스타디움 운동장
으로 1등 하는 봉주 선수처럼 들어간다. 트랙을 돌고 골인 숨을 몰아쉰다.
- 05㎞ : 25:21
- 10㎞ : 24:43
- 15㎞ : 24:37
- 20㎞ : 24:24
- 25㎞ : 23:59
- 30㎞ : 24:53
- 35㎞ : 25:07
- 40㎞ : 30:49
- 42㎞ : 13:16
- 완주 3:37:07
목표가 있는 삶은 의미를 부여하여 뭔가를 열심히 열정을 가지게 행동하게 한다. 최선을 다하게 한다.
마라톤에 대한 열정의 끈을 목표의 끈을 놓지않고 앞으로도 정진하고 싶다. 힘!!!
첫댓글 호기록 축하해~~새벽
아무래도 내년 동아에서 2탄 맞짱이 성사될 것 같은 느낌이 드네. ㅎㅎ
맞짱 힘
기록이 점점 좋아지네.
승리를 축하하고 좋은기록도 축하하네.새벽힘.
쩌기 등판사진이 어느 스포츠 잡지에 나옴직한 모습입니다.아~내심 갑장이신 홍금보님을 응원했는뎅~!!!
새벽님 ~와 그리 잘뛰는 것인데요?! 아드님 수능대박 기원합니다 재수하는 우리 아들과 함께요.수고하셨습니다.힘!
엄청 잘 뛰셨네요. 모 울트라에비하면 풀은 우스우시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