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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단양에서 점심식사 및 '잔도'와 '만천하스카이워크' 걷기<6월 15일(토)>
◈ 점심식사는 단양 '장다리'식당으로 가다.
단양 음식점 중에 이름난 곳이 마늘약초밥상으로 유명한 곳들이다. 충북 제6호 향토음식기능보유자의 집인 '장다리'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맛있게 먹었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첫 아이를 낳고 병원비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른 적도 있는 장다리식당 주인은 악착같이 돈을 모아야 겠다고 하여 1990년부터 밥장사를 시작해 지금은 전국적으로 이름 난 '장다리식당'을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장다리식당의 주인은 지난 2018년 3월 한국호텔관광고에 2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한데 이어 단양군 기업인협의회 일자리 종합지원센터 정기총회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330만원의 장학금을 내놨다고 한다. 식당 앞에는 마늘 가공상품까지 판매하여 단양의 명소가 되었다. 부지런한 이옥자 대표가 쉼없이 달려 온 결과이다. 30여 년 간 수많은 좌절을 이겨내며 오뚝이처럼 일어선 그녀는 지역발전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열정적이라고 한다.
◈ 단양 '잔도'를 걷다.
'잔도(棧道)'라는 것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유명한 역사소설 '초한지(楚漢志)'에서 였다. 진나라 말기 이전의 초나라를 부흥하고자 진을 멸하는 과정에서 항우가 유방에게 한중지역을 내어주고 한중왕으로 부임시켰다. 하지만, 항우의 참모들이 계속 유방이 항우를 견제하고 반기를 듯것을 우려하자 유방을 견제하였으며, 힘에서 밀린 유방이 장량의 조언에 따라 험지로 둘러쌓인 파촉지역으로 도망가며, 당시 유일하게 파촉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인 '잔도'를 불사르는 고사에서 '잔도'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잔도'란 절벽으로 이루어진 협곡의 절벽에 낸 길을 뜻한다. 이 '잔도'가 얼마나 위험한 길인가는 삼국지에서 촉의 잔도를 그린 그림에서 잘 알 수 있다. 충북 단양하면 떠오르는 명소가 '도담삼봉' 등 이른바 '단양8경'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노약자 등이 쉬엄쉬엄 산책할 수가 있는 산책로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남한강의 수려한 풍경을 곁에 두고 '미음완보(微吟緩步)'한다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단양 '잔도'는 지난해 새롭게 단장한 산책로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나무 데크를 조성하고, 조명과 음악을 곁들여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었다. '잔도'는 벼랑에 선반처럼 매달린 길을 의미하며, 중국 '장가제의 잔도'가 유명한데, 우리나라에서는 단양에 '잔도'를 만들었다고 한다.
'잔도' 길이는 1.2km로 다소 짧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상진철교 아래부터 절벽이 마무리되는 만천하스카이워크 초입까지이다. '잔도'는 상진철교에서부터 시작되지만, 나무데크는 단양읍에까지 연결이 되었기 때문에 산책하기에는 긴 코스가 된다. 이 코스를 '느림보강물길'로 불린다고 한다. '느림보강물길'은 삼봉길에서 '수양개역사문화길'까지 5개 코스로 이뤄지고 있고, '수양개역사문화길' 중 하나가 바로 단양 '잔도'이다.
단양 '잔도'의 묘미는 상산철교 아래서 열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열차가 지나갈 때는 무조건 멈춰야 한다. 열차가 지나갈 때 무조건 멈춘다고 해도 그 진동 때문에 '잔도'는 흔들거린다.더군다나 노약자들도 쉽게 걸어갈 수 있는 길이기에 그 길은 우리에게 희망과 휴식을 함께 준다.
한쪽으로는 깎아내리는 절벽과 다른 한쪽은 남한강의 푸른 물결을 보고 있으면 휴식은 저절로 된다. 또한 잔도 곳곳에는 구멍을 내서 발아래 강물을 쳐다볼 수 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발아래의 강물을 쳐다보기 힘들 것이다. 단양 '잔도길'은 절대 빠른 걸음을 해서는 안된다. 느릿느릿 걸어야 한다.
단양에는 8가지 경치가 있다. 하지만,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장소라면 단양 잔도길이다. 이 길은 절대 빠른 걸음은 안되기 때문에 우리는 이 길에서 휴식을 느끼게 된다. 친구들과 함께 때로는 연인과 함께 걸을 수 있는 이 길의 끝은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그 길을 함께 걷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강바람을 맞으면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때로는 셀카를 찍기도 하고, 때로는 연인 혹은 가족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면서 걷다보면 어느덧 끝에 다다르게 된다고 한다. 그 끝에는 나무 벤치와 스탬프 투어 확인 포인트를 만나게 된다. 물론 '느림보강물길'은 계속 이어지고, '만천하스카이워크'도 관람할 수가 있었다.
◈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에도 가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충북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에 시설을 하였다고 한다. 문체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인이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중' 2019년도에 새롭게 선정이 되었다는 '만천하스카이워크'에 다녀왔었다.
'스카이워크'의 바로 옆에 매표소가 있는 것은 아니고 '스카이워크'는 산 위에, 매표소는 산 아래에 있었다. 매표소 옆에는 '알파인코스터' 탑승장이 보인다. '알파인코스터'는 1인승 롤러코스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총 길이는 960m로 최대 40km의 속력을 느낄 수가 있다고 한다.
'알파인코스터'를 타고 전망대로 이동하는 것은 아니었고, 한 바퀴 돌아서 다시 매표소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스카이워크'전망대는 매표소에서 매표 후 셔틀버스를 타고 전망대로 이동 후 전망대를 관람하고,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매표소로 돌아오게 된다고 한다. '짚와이어'를 이용하게 되면, 셔틀버스를 타고 전망대로 이동 후 전망대를 관람하고 '짚와이어'를 타고 다시 매표소로 내려오면 된다.
관광버스에서 내리자 바로앞에 '스카이워크'가 있는 전망대가 보인다. 앞에 보이는 계단은 내려오는 계단이고 오른쪽에 올라가는 계단이 따로 있다. 계단보다는 경사로로 되어 있어 보다 편하게 올라갈 수 있다. '스카이워크'를 오르내리는 원형 데크로 계단이 아니라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가 있었다.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전망대 모습은 특이하게 생겼다. 정상에 오르니 목재데크로 된 바닥이 끝나고 아래가 훤히 보이는 스틸그레이팅 바닥이 나타났다. 사진을 찍고자 서 있는 곳이 바로 '스카이워크'이고, 발밑은 투명유리이다. 남한강이 시원하게 보이고, 단양군의 일대가 펼쳐 보인다.
◈ 귀경후 뒤풀이를 함.
회장님의 협찬으로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에 사람이 모이는 인기있는 장소 '인기명'에서 뒤풀이를 하였다. 구경도 잘 하고 협찬한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