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올리고.
바로 제 글이 올라간 게시판을 한번 클릭했을때.
조회수가 1이나 2로 올라간것을 볼때가.
가장 좋아요.
제가 글 올린걸 기다리고 있다가.
등록 버튼을 누르자마자 제 글 봐주시는 분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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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
뚜벅......
뚜벅..........
2교시가 시작한지 10분이 지난 지금.
나는 동물들로부터 정평중 중앙현관 앞까지 열렬한 배웅을 받고서
이곳 '덕풍고' 3층 복도에 올라와 있다.-_-.
니미랄.
꿈에 그리던 내 학교생활이 초장부터 이렇게 꼬여버리다니.
어쨌든.
난 수업중인 교실을 지나칠땐 오그라붙은 지렁이처럼 복도 바닥을 설설 기어서.
드디어 코끼리의 오라버니가 있다던 '2학년2반' 교실앞에 도착할수 있었다.
앞문에 아주 높이 달려있는 '2학년2'반 문패.
이것들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리 높이 달려있는 문패를 나보고 꺼내오라 한거냐..
"끄응차.."
발돋움을 해보지만. 그것은 지금의 나로썬 도무지 닿을수 없는 거리였고.
고민끝에 내가 생각해낸 방법은.
교실안에 있는 의자를 끌어다가 손아귀에 넣는것이였다.
텅 빈 교실안.
살짝 열린 창문을 통해 개미 새끼 하나 없는것을 단단히 확인하고.
복도를 휘휘 둘러본뒤.재빨리 교실안으로 침임했다.
두근두근.
우유나 빵 훔칠때도 이렇게 떨리진 않았었는데.
행여 누군가가 들어올까봐.재빨리 맨 앞에 있는 작은 의자를 집어 드는데.....
"아 진짜 웃겨.지가 가져오면 될껄 왜 시키구 지랄이야"
-0-
...
교실 앞문쪽에서 들려오는 앳된 남자의 목소리.!!
걸리면 끝장이다!!!!!!!!!
난 본능적으로 주위를 휘휘 둘러보다가.
재빨리 칠판옆에 붙어있는 철장 캐비넷 안으로 몸을 던졌다.
삐그덕.
캐비넷 문이 닫김과 동시에. 교실에 들어오는 남자.
뚜벅뚜벅. 발소리가 들려오고 .
"...아씨..야..우리 그냥 교실에 있자.."
..두사람이다..젠장..
"그럴래.?가봤자 재미도 없는데"
안돼!!이 자식들아!!가!!!!!!!!가란 말이다!!!!!!!
작은 캐비넷안은. 내가 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문이 활딱 열릴만큼 버겁고 비좁았고.
정체를 알수 없는 내 팔뚝만한 몽둥이들이 발이며 등에 잔뜩 걸려서.
온몸의 신경들을 쿡쿡 쑤셔왔다.
그리고
후레질 그놈들은 정말 눌러붙을 생각인듯.
나와 아주 가까운곳에 앉아 주둥이를 놀려댔다.
"야 얘기 들었냐?"
"뭐?"
"강하루 말야.어떤 그지같은애랑 오늘 학교왔는데.걔랑 잤댄다 글쎄?"
............
...................끝장이다..
"아 들었어 그얘기.사마귀 파 애들이 아주 반 죽여논다 그러드라."
사마귀파!!!!?!!!!!!!!! -0-
도대체 이 학교는 동물들만 득실거린단 말인가...!!!!!!
당장에라도 뛰쳐나가 놈들에게 그것은 진실이 아니라고 버럭버럭 고함치고 싶었지만.
그러기에 지금 나의 꼬락서니와 처해진 상황은
영락없는 '빈 교실 지갑 털이범' 이였다..
그리고. 이 순간 강은찬 만큼이나 두 동강 내고 싶은 두놈들은.
교실에 아이들이 꾸역꾸역 몰아닥칠때까지.
쉬지않고 강하루와 같이온 '거지'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었다.
'딩동댕동.댕동댕동.둥둥둥둥.'
\ 쉬는시간.
하아..하아..
바짝 말라붙은 입술..숨쉬지 못하여 허옇게 뜬 얼굴..
잔뜩 헝크러진 머리..얼굴에 쌓인 먼지..
코끼리와 여우 원숭이.그리고 맘모스의 얼굴이 눈앞에 떠오르면서.
나는 점점 지쳐자고 있었다.
"와하하 진짜 골때린다 걔!!!ㅠ_ㅠ!!!"
이윽고..
조금씩 교실을 메워가는 아이들의 목소리..
지금 여기서 내가 태연하게 나가서..
"안녕하세요 저는 이래뵈도 캐비넷에서 나왔습니다"
라고 중얼거린뒤 이 교실을 유유히 나가면..어떤 일이 벌어날까..
온 첫날 학교에서 짤리는 신기록을 세우게 될까..
아니면 사마귀파에게 곧바로 붙들려 십자가에 매달릴까..
그렇게..멍한 진공상태가 되어..여러가지 갈래로 상상을 하고 있을때..
야속하게..선생인듯한 작자가 교실문을 세차게 열며 들어오면서..
"야 왜들 이렇게 시끄러워!!자자 앉어!!!!!!!!!!!"
그렇게 3교시가 시작되었다..
......개부랑...........샤부랑...........
.............이 순간 투명인간이 될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때..
상당히 비열스럽게 들려오는 선생님의 목소리.
"아싸..너 무슨 생각하냐..?응??"
아싸는 또 뭐야 ..
갑자기 던져진 수수께끼 이름에.난 나의 처지도 잊은채 골똘히 귀를 기울였고.
"여~!임마!!내 말 안들려.!?"
"................."
"......."
"나와."
........잠시후....저 뒷편에서부터..누군가의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왔고...
난 아무런 이유없이 온몸이 저려오는것을 느꼈다.
"너.니네집 잘나간다구 나 무시하는거지?응?"
아이고 유치스러워라.-0-
"아니요."
단호히 들려오는 대답.
"그럼 뭐야.왜 내말에 대답안해.너.그렇게 맞구두 정신 못차리냐?응?내가 같잖어?"
"재밌는데요."
"뭐??????????이자식이 이거 진짜!!!!!!!!!!!!!!!!!!!!"
고요한 정적이 맴돌고..
나는 난데없이 들이닥친 상황에 어쩔줄 모르고.한껏 더 몸을 움추렸다.
그리고 그때.
제대로 된 날벼락이 떨어졌다.
"니 몽둥이 꺼내와"
"..........."
"말 안들려 이 자식아!!!!!!!!!!"
선생님의 윽박지름에....
조금씩 가까워오는 무거운 발자국 소리..
!!!!!!!!그렇다면!!!!!!!!설마!!!!!!!!!!!!!!!!!!이것은!!!!!!!!!!!!!
나는 그제야 발에 잔뜩 밟힌 둥그랗게 마모된 몽둥이 더미들을 바라보았고....
캐비넷앞에서 그 발자국 소리가 멈춤에 따라서..
나의 숨도 함께 멈추었음을 느꼈다..
그리고...손 하나가...캐비넷 손잡이를 잡았을때...
정말 물에 빠져 가느다란 머리카락 하나 잡는단 심정으로..
캐비넷 문을 조심스레 두드렸다.
다행이 그 선생이 버럭버럭 계속 고함을 질러주는 바람에. 그 소리는 내 앞의
남자에게나 들렸을테고.
멈칫한 남자는. 한쪽손으로 캐비넷 문을 받쳐서 문이 활짝 열리지 않도록 한다음.
아주 살짝 열린 그 몇센치의 문틈 사이로. 내 얼굴을 건조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
...맙소사...
......하느님 맙소사 부처님 맙소사........
'콰당!!!'
다시 둔탁한 소리와 함께 닫기는 캐비넷 문.
..이게 대체..어떻게 된 심판이냐..
"너 뭐하는거야 이자식아!!!!!!!!!!!!!!!!!!!!!"
"몽둥이가.없는데요"
"이 새끼가 진짜 장난하나!!!!!!!!"
나의 모든 사고 회로가 정지되있는동안.
이쪽으로 가까워오는 선생님의 발자국 소리.
그러더니.
"비켜!!!!!!!!!!"
"싫어요."
"너...미쳤냐...?...비..켜...."
"손으로 패요.아니면 발이나."
"야 이새꺄!!!!!!!!!!!내 손이나 발이 너같은 놈 패라구 달린줄 알어!???????????"
"그럼.칼로 죽여요."
그때였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누군가 바닥으로 텅..하고 나가 떨어진것은..
동시에 아이들의 가느다란 비명소리가 새어 나왔고..
'제발..제발..그만해....제발...그만해...................제발...........'
꼼짝없이 굳어버린 나의 중얼거림이...
족히 몇천번은 반복 되었을때...
그제서야. 그 선생의 욕지거리와....무자비한 폭력은.....끝을 맺었다.
"미친놈.지 애비 얼굴에 먹칠 하는줄도 모르고."
쉬는시간 종소리와 함께.
그 더러운 위선자가 교실을 나서자.
아이들이 시끄럽게 비명을 지르고 웅성거리기 시작하고..
바닥에 떨어져 쉴틈없이 짓밟힌 그 남자.
차마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는 그 아이들에게.
평소와 같은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부탁 하나 있는데."
침묵..
"책상위에 잠깐만 엎드려..."
부탁치고는 좀 건방져보이는 그말.
그러나 그말은. 멈춘 내 심장을 방망이질 치게 만들었고..
아주 잠깐의 침묵이 흐르자..
캐비넷 문이 조용히 열렸다.
그리고. 입술이 다 튿어진것 치곤 너무도 멀쩡한 표정의 그애가.
"빨리 나가."
형편없도록 이기적인 나를 바라보았다.
"...............미안..........미안....................."
"빨리.나가."
"................"
다시 반복된 그아이의 말에.난 감각없이 굳어버린 두 다리를 비틀대며 캐비넷을 나왔고.
엎드려서 수근수근 대고 있는 아이들의 머리통을 힘없이 바라본뒤에.
재빨리 교실을 뛰쳐나왔다.
이것이 2-2반 문패 때문에 일어난.
하루와 나의 첫번째 사건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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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니소설 아웃싸이더 7
양키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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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1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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