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박물관 기획전시 "철부지 문명의 봄 한국전통문화 자수 꽃 피다"
한국전통문화가 새로움으로 움트고 싹이 나길 빌었습니다.
올해는 옛날옛날 이 땅의 어머니들이 수놓은 밥상보, 배갯모 등 축복처럼 아름다운 자수꽃으로 이 봄을 맞이하렵니다.
...
그대 오소서.
돈으로 살 수 없는 삶에 대한 따스함으로 오소서.
< 모시는 글 中에서 >
작년, 이전 세대의 손때 묻은 일상 소품들이 단순한 추억거리를 넘어 문화예술작품으로 변모할 수 있음을 보여줬던 비움박물관에서 새로운 기획전시를 한다고 해서 가족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이번 주제는 자수에 관한 것으로 어머니들이 손수 수놓은 밥상보 배갯모, 병풍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작품들은 오복을 기원하는 글과 그림, 문양 등을 비롯해서 풍속화, 산수화, 좋은 글귀 등 세계가 넓고
손바닥만한 작품부터 10명이 앉아야 가려지는 초대형 병풍까지 다양한 크기의 작품로 구성돼 있어요.
작품 하나하나 살펴보니 모두 컴퓨터 자수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정교하고 섬세한데 이걸 모두 보통사람, 누구의 어머니라고 불리던 분들이 직접 한 땀 한 땀 수놓으셨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말 대단하더군요.
카메라 접사모드로 확대해 봤더니 그 정교함에 경이로움이 들기까지 했답니다.
비움박물관은
매번 익숙한 것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고, 평범함에서 위대함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줘서 채워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비움박물관 관람을 마친 다음
이왕 광주까지 나왔으니 가족들에게 좀 더 다양한 경험 기회를 드리고자 근처에 있는 은암미술관에도 들러서 전시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현재 은암미술관에서는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관련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었어요.
기억하고 지켜봐야 하는 현실이지만 여전히 아픈 장면들이기에 마음이 무거워지더군요.
그중 한 작품을 마주했을 땐... 먹먹해집니다...
모두가 잊지 않기 위해,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지속하기 위해 모두가 한 번쯤 가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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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예전엔 시집가는 딸을 위해 베게잇에 자수로 예쁘게 수도 놓아주시던 ~~~많이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