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11월 25일 수원중앙침례교회 추수감사절 예배에서 약 10분간 축사를 했다고 <뉴스앤조이>가 보도했다. 수원중앙침례교회는 극동방송 사장이자 2005년까지 세계침례교총회장이었던 김장환 목사가 원로목사로 있고, 현재는 고명진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교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2006년 극동방송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도 참석하여 축사를 한 바 있고, 김장환 목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백담사에 있을 때 2년 2개월 동안 1달에 2번씩 방문을 하는 등 두 사람은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고명진 담임목사는 전씨와 부인 이순자 씨, 그리고 수행원들을 소개하며 “오늘 예배에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분과 함께 역사를 만드셨던 분들이 예배에 동참했다... 단일교회로 정·재계 인사가 가장 많이 출석하는 교회가 수원 시골에 있는 중앙교회인 줄 아느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다... 현직 의원님이나 장·차관님 등에 특별한 관심이 있는 이유는 한 분 한 분의 영향력이 한 시대를 밝게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자리에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불교 신자로 알려져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주일 예배에 강단에 “모시자,” 전씨는 자기가 김장환 원로목사와 깊은 인연이 있다고 하고는, 김 목사가 세계침례교총회장이 된 것에 대해 “이 어른이 평소에 하나님을 얼마나 잘 섬기는지” 알겠다고 말해 교인들의 박수를 받았고, “늙은 사람들은 어디서 얻어 먹을 때도 없는데, 추수감사절 예배에 초대해 준 김장환 목사와 고명진 목사 그리고 교회 관계자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감사를 표시했으며,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축사를 마쳤다.
전씨의 축사가 끝나자 고명진 목사는 “우리 각하 내외분은... 백담사에 어울리는 분이 아니라, 중앙교회에 가장 잘 어울리는 분이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런 예배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예배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시간이 되어야 할 텐데,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는 엉뚱한 두 사람이 높임을 받았다. 고명진 목사는 예배 시간에 불교 신자요, 하나님을 모르고, 영적 안목도 기준도 없는 한 죄인을 드높였고, 그 죄인은 김장환 목사를 하나님을 잘 섬기는 사람이라고 드높였으며, 그때 수원중앙침례교회 교인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그야말로 ‘그 죄인’은 그 영적 수준이 수원중앙침례교회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원로목사는 목사로서의 가치관이 잘못되어 있었다.
1. 극동방송이 하나님의 사역이라면 어째서 하나님의 손길에 감사하는 행사에서 하나님과 무관한 불교 신자가 축사를 하게 한 것인가?
2. 죄인을 회개시키는 것도 아니면서 무엇을 위해 절간에 있는 죄인을 2년 이상 매월 2번씩 꼬박꼬박 찾아 “모신” 것인가?
수원중앙침례교회 고명진 담임목사 역시 원로목사를 좇아 목사로서의 가치관이 잘못되어 있다.
1.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성도들 앞에서 “역사를 만드셨던 분”으로 칭송될 만한 사람인가?
2. 정·재계 인사가 많이 출석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인가?
3. 예배 시간이 그리스도인도 아닌 사람을 강단에 세워 “각하”라고 경의를 표하고 연설을 시켜야 하는 시간인가?
그리스도인은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어울리고 조화를 이룰 수 없다. 『그리스도가 벨리알과 어찌 조화를 이루며 또한 믿는 자가 믿지 않는 자와 어떤 부분을 같이하겠느냐?』(고후 6:15). 더군다나 영과 진리로 경배드려야 하는(요 4:23) 예배 시간을 세상 냄새가 풀풀 나는 시간이 되도록 계획한 것은 그 교회의 목사와 교인들이 하나님을 존중하거나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