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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요] 50
S#1. 침전 앞마당.
부여선, 기루, 흑치평 있는데.. 관청장이 벌벌 떨면서..
관청장 : 더욱 아뢰옵기 황공한 것은..
부여선 : 무엇이냐?
관청장 : ..닷새 후 다시 모든 관청을 되찾겠다고 전하라....
부여선 : (OL) 뭐라!
흑치평 : .....!
기루 : .....!
부여선 : 이런.. 이런.. 이런!
이성을 잃은 듯 한 부여선의 얼굴에서..
S#2. 장의 막사
장, 선화, 왕구, 유림 있는데..
유림 : 태자전하께서 생각하신대로 되고 있습니다.
장 : ......
왕구 : 궁은 사병들로 채워지고 각 귀족들의 불만은 커지고
도무지역의 백성들은 물론이고 관청의 관군들까지 모두 전하의 입성을 반기고 있습니다!
장 : ......
선화 : 이제 어찌하실 것입니까?
왕구 : 우선은 도무 지역을 근거지로 하여 위로 천천히 북상하시어 저들의 숨통을 조이시면 됩니다.
장 : 예 물론 북상은 할 것이나..
유림 : ......
왕구 : ......
대장 : ......
장 : 천천히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번엔 정말로 스물 두개 관청을 모두 되찾을 것입니다!
대장 : 예?
장 : 해서 스스로! 스스로! 숨통을 조이도록 할 것입니다!
하는 장의 비장한 얼굴에서 엔딩.
왕구 : 허나 병력은 여전히 같습니다.
유림 : 예. 아직 모두 흩어져 관청을 되찾을 수 있는 병력은 아닙니다.
장 : (의미 있게 웃으며) 예 물론이지요.
다만 스물 두개 관청을 무혈로 찾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한 곳이 있다는 얘깁니다.
대장 : 강력한 한 곳이라면?
선화 : 설마.. 궁을?
왕구 : 그건 스물 두개의 관청을 되찾는 것 보다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장 : (웃으며) 실은..
하며 모두에게 얘기 할 듯한 분위기에서..
기루 : (E) 도무(자막:강진지역)를 쳐야합니다!
S#3. 법왕 침전(아침)
부여선, 기루, 흑치평 있는데..
부여선 : 뭐? 도무를?
기루 : 또 다시 관청을 치겠다는 것은 장이의 허구 차례세이옵니다.
분명 그들은 아래지방부터 장악하여 사비성으로 올라오려는 것이옵니다.
흑치평 : 예 폐하! 위사좌평의 말이 맞사옵니다.
기루 : 허니 제가 사병을 이끌고 가 도무지역을 토벌하겠나이다.
부여선 : ......
기루 : 닷새 후라 하였으나 그 또한 알 수 없사옵니다. 허니 곧바로 결집하여 내려가겠사옵니다.
부여선 : (고민하는데)
S#4. 귀족 회의실
해도주, 사도광, 백장현, 국연택 목성현등 귀족들 있는데..
백장현 : 이번에 또 어느 지역을 장악 할지 알 수가 없어요.
해도주 : ......
사도광 : ......
국연택 : 도무를 장악했으니 위로 올라오겠다는 심산 아니겠소?
그 위로 올라오면 나의 지역인 면중(자막:광주)이요. 허니 제 사병(私兵)을 돌려주셔야 하오.
그래야 면중을 지켜요!
해도주 : ......
백장현 : (해도주를 향해) 예 맞습니다. 우리 모두 각각 자기 지역을 지켜야 하오.
허니 사병을 돌려 달라 해 주십시오.
국연택 : 예 지난번에 보았듯이 백성들은 모두 무강 태자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마당에
우리도 지역에 없고 사병(私兵)들도 없다면 각 지역이 뺏기는 것은 순식간이요.
백장현 : 그래요 도무지역을 봐도 그렇지 않소. 어차피 관군이란 백여 명 남짓이고
그것도 지휘관을 빼면 모두 백성들이요. 지역을 지킬 수 있는 건 각 지역 귀족의 사병뿐이오.
헌데 이렇게 천 명씩이나 올라와 있으면 어쩌자는 것입니까?
국연택 : (해도주에게 강력하게) 폐하께 우리의 사병을 돌려 달라 해주시오.
해도주 : ......
백장현 : 모두가 불안에 떨며 이리 지낼 수는 없소.
해도주 : ......
국연택 : 어차피 사비성은 해도주 상좌평어른의 사병으로도 충분히 됩니다.
우리 사병은 보내 달라 간하십시오.
해도주 : ......
사도광 : ......
S#5. 법왕 침전(낮)
부여선과 기루, 흑치평이 있는데..
부여선 : 그것이 계략이면 어찌 할 것이냐? 우리가 그리 생각도록 유도하는 것이면 어쩔 것이야!
기루 : 아니옵니다. 폐하. 지금은 더 올라오기 전에 막는 것이 중요하옵니다.
이미 백성들에게 무강태자의 존재가 드러난 마당에 지금 실기하시면 걷잡을 수가 없사옵니다.
부여선 : 위사부와 친위대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이야!
기루 : ......
흑치평 : ......
부여선 : 그 상황에서 귀족들의 사병마저 없다면 어쩌란 말이냐! 허니 내려 가야한다면..
시종 : (밖에서 E) 폐하! 상좌평과 중좌평 들었사옵니다.
부여선 : 들라.
하면.. 해도주와 사도광 들어오고..
부여선 : 안 그래도 부르려 했소.
해도주 : 하교하실 것이 있사옵니까?
사도광 : (보면)
부여선 : 위사좌평이 당장 도무로 내려가 반란군을 토벌할 것이니..
해도주 : ......
사도광 : ......
부여선 : 각 귀족들은 자신의 지역에 남은 사병 전원을 면중(자막:광주)지역으로 집결토록 명하시오!
해도주 : (놀라) 예?
기루 : (놀라고)
흑치평 : (놀라고)
사도광 : 폐하! 허면 각 지역엔 사병이 남지를 않사옵니다. 지역은 누가 지키옵니까?
부여선 : 위사좌평이 도무의 반란군을 토벌하면 각 지역을 지킬 일도 없소.
허니 모두에게 전하여 그리 하도록 하시오!
사도광 : 폐하! 그리는 못하옵니다! 정이 그러시다면 지금 차출한 사병들을 이끌고 내려가시옵소서.
부여선 : (버럭) 허면 사비성은? 궁은? 나의 안위는?
해도주 : ......
사도광 : ......
기루 : ......
흑치평 : ......
백장현 : (버럭 E) 아니 대체 그게 말이 되는 분부십니까?
S#6. 귀족 회의실
해도주, 사도광, 백장현, 국연택,목성현 등등 있는데..
사도광 : 우리의 뜻을 아룄네만 설득을 할 수 없는 분위기였네.
국연택 : 절대 그리는 못합니다! 위사좌평이 그들을 완전히 토벌한다고 보장할 수도 없는데
위사좌평에게 우리 군사를 모두 맡기다니요?
백장현 : 그곳이 뚫리면 사비성까지는 일사천리로 뺏긴다는 말입니다. 말도 안 됩니다.
해도주 : 그러니 어쩌겠는가? 폐하께서 장이에게 잡히신 경험 때문인지
장이의 병사를 엄청난 대군으로 생각하시는 데다가..
사도광 : 친위대 중 끼어있던 반란군과 위사부내의 반란군 때문에 이성을 잃으신 듯 해.
해도주 : 하여.. 하여 사비성 안위에 많은 군이 있어야한다 생각하시네.
국연택 : 상좌평어른의 사병이 있질 않습니까?
백장현 : 예. 그동안 폐하로 인해 갖은 혜택을 누리신 분이시니 이런 일에 앞장서시는 것이 당연합니다.
국연택 : 예. 더구나 지역도 사비성위쪽이니 당장 저들에게 당할 염려도 없으시구요.
해도주 : (몰리는데)
사도광 : 자자. 이러지들 말고 우선 위사좌평을 설득해보세.
결국 폐하를 설득할 수 있는 것은 위사좌평밖에 없을 게야.
백장현 : 예. 그리라도 해주십시오.
S#7. 위사좌평 집무실
김사흠과 기루와 구산이 있는데..
김사흠 : 각지 상인들 정보로는 백성들의 민심이 심상치가 않다.
기루 : ......
김사흠 : 사비성 장터에서도 쉬쉬 하면서도 다들 그 얘기뿐이고
기루 : ......
김사흠 : 폐하의 등극 때부터 불만이 쌓인 백성들이 장이가 무강태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니
걷잡을 수가 없어.
구산 : 예. 혼란한 틈을 타 진가경상단의 상인들이 움직이는지
목나수 박사님을 원산도로 보낸 이유와 토벌대장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또 목나수 박사님이 돌아가신 것까지 이야기가 보태져..
기루 : ......
김사흠 : 어찌해야하느냐? 이건 그냥 역모의 경우가 아니다. 정통성이 장이에게 있어.
하는데.. 사도광이 들어온다. 김사흠, 구산 보는 가운데..
기루 : 무슨 일이십니까?
사도광 : 자네밖에는 폐하를 설득할 사람이 없어.
기루 : ......
사도광 :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귀족들과 폐하사이가 벌어지는 것은
귀족들보다는 폐하께 더욱 좋지 않은 것은 자네가 더 잘 알 터.
기루 : ......
사도광 : 허니 사비성은 모두 해도주상좌평의 사병(私兵)들로 채우고
자네는 기존 사비성내 귀족의 사병연합군을 이끌고 가서 도무를 치게!
지역에 남은 사병들은 그대로 두고...
기루 : ......
사도광 : 그것이 그나마 가장 현명한 선택일세.
기루 : ..(역시 그것이 가장 낫다 생각하는데)..
S#8. 법왕 침전
부여선, 있는데.. 그 위로.. 48부 78씬 회상
장 : (E) 내가 4남이야!
하면.. 놀라는 부여선, 칼을 빼들어 장이를 치려는데..
이때.. 부여선과 흑치평 주위에 있던 친위대들 중
서너 명은 부여선에게.. 서너 명은 흑치평의 목에 칼을 들이댄다.
경악을 하는 부여선과 흑치평.
(중략)
야명주를 자신의 목에 건다.
장 : (E) 내가 위덕황제의 4남! 무강 태자다!
회상이 끝나면 몸서리가 쳐지는듯한 부여선의 모습.
이때.. 기루가 들어온다.
부여선 : 귀족들에게 명을 내렸느냐?
기루 : 아직 명을 하달치 않았사옵니다.
부여선 : 왜?
기루 : 귀족들의 반발이 너무 클 것이옵니다.
부여선 : ......
기루 : 허니 폐하.. 사비성은 상좌평어른의 사병만으로 채우고
저는 지금 올라와 있는 귀족연합사병을 이끌고 내려가겠나이다.
부여선 : 그건 안 돼!
기루 : (의아하여 보면)
부여선 : 진려를 생각해 보거라. 진려 또한 위덕황제의 최측근이었다.
기루 : ......
부여선 : 귀족들이란 것은 최후의 순간에 자기 가문과 지역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기루 : ......
부여선 : 저들은 벌써부터 나와 장이를 저울질 하고 있을 것이야. 장인어른도 예외란 법이 없고.
기루 : ......
부여선 : 또한 다른 귀족들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저들과 사병이라도 내 통솔 하에 두지 않는다면
저들은 바로 장이에게 투항 할 수도 있어.
기루 : ......
S#9. 황후 전
황후와 해도주 있는데..
황후 : 시각은 계속 흐르는데 어찌하여 대비되질 않고 있습니까?
해도주 : 폐하와 귀족들 사이의 간극이 너무 큽니다. 폐하의 명을 따를 듯 하질 않아요.
황후 : (한숨을 쉬고는) 제 생각에도 폐하의 명이 사리에 어긋납니다.
해도주 : 전장(戰場)을 누비며 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끄신 폐하이신데 지금은 어이하여 그러신 것인지..
황후 : 그건 이해합니다.
해도주 : ......
황후 : 남의 것을 빼앗는 전투와 반드시 지켜야할 자기 것이 있는 전투와는 하늘과 땅차이니까요.
해도주 : 허니 어찌해야할지..
황후 : ......
해도주 : 또한 아무리 반역을 했다 해도 우영공주와 태황후는 해씨집안의 사람입니다.
그냥 죽게 해야 하는지..
황후 : 그런 소리는 입 밖에도 내지 마십시오.
우영모 : (E) 우취야! 우취야!
S#10. 옥사(밤)
숨을 거둔 우취.
넋이 나간 얼굴로 보는 우영모와 우영.
우영모 : (끌어 앉은 채) 우취야! 우취야! 눈을 뜨거라! 눈을 떠!
하면.. 옆에서 바라보는 우영, 오열하며 눈물을 흘리고..
우영모는 더욱 발악하며.. 아들을 안고는 우는데..
이를 보는 우영.
S#11. 귀족회의실
사도광, 백장현, 국연택 목성현 및 귀족들 있고..기루도 있는데..
사도광 : 정말.. 정말 폐하께서 우리의 그 정도의 뜻도 받아들이지 않으셨단 말이냐?
기루 : ......
모두들, 노한 얼굴인데..
이때.. 부관(은솔)이 들어온다.
기루 : 무슨 일이냐?
부관 : 우취 왕자께서.. 방금전 옥사에서 승하하셨답니다.
모두 : (놀라며) 뭐?
하고는 모두들 참담해지는 귀족의 표정들.
이를 보는 기루.. 역시 암담해진다.
S#12. 몽따주
#관청1(벽중지역)일각.
관청장이 들어가는데 기둥에 꽂히는 화살. 놀라는 관청1장.
얼른.. 화살에 꽂힌 쪽지를 펴서 읽는다.
장 : (E) 나는 무강태자이다.
#관청2 일각.
역시 쪽지를 읽고 있는 관청2장.
장 : (E) 금황(今皇)의 실정이 모두 드러났고 위덕황제가 인정한 정통성이 내게 있음은
이제 불문가지이다.
#관청3 일각.
역시 쪽지를 읽고 있는 관청3장.
장 : (E) 허니 무기를 버리고 우리를 맞이하라! 내 곧 그대들을 찾을 것이니!
S#13. 귀족의 방
관청 1장이 와있고.. 백장현의 아들이 있다.
관청1장 : 이런 것을 받았습니다.
백아들 : 나도 받았다.
관청1장 : 좌평어른도 안 계신 마당에 어찌해야합니까?
백아들 : 아마도 전국관청과 귀족들에게 모두 보냈을 것이다.
관청1장 : 그렇겠죠?
백아들 : 지금 모두들 너와 나처럼 이러고 있을게야.
더구나 도무와 가까운 지역의 귀족들은 더욱 괴로울 것이고.
관청1장 : 사병마저 빼내간 상황에 저들이 들어온다면 분명 백성들이 합류할 것입니다.
백아들 : ..그걸 알고 있는 게지.
관청1장 : ......
백아들 : 아무튼 우선은 궁으로 파발을 보내볼 것이니 너는 관군이나 단속하거라.
동요하지 않도록 말이다.
관청1장 : 예.
S#14. 관청 일각
병사들 서너 명이 수근대고 있다..
병사1 : 무강태자가 투항하라고 했다면서?
병사2 : 그랬다는데.
병사3 : 그럼 어째야 하는 거야?
병사1 : 글쎄 명에 따르는 게 우리 신세지만 따를 필요가 있는 건가?
병사2 : 그러게 말야..
S#15. 장터
역시 백성들 수근대는데..
백성1 : 곧 무강태자 전하께서 이 지역으로 오신다는데?
백성2 : 나도 들었는데 사실인거야?
백성3 : 사실인가 봐! 그리고....
하고는 머리를 맞대 더욱 작은 소리로..
백성3 : 무강태자 전하를 따르고 싶은 사람들은 저기..
하며 속삭이고..
S#16. 산 일각
열 명 정도의 백성들이 있고..
다시 누군가가 열 명 정도의 백성들을 데리고 온다.
백성4 : 다 모였으면 가자고!
백성5 : 태자전하께 가는 길은 아는 거여?
백성4 : 도무로 가면 되겠지 뭐.
백성5 : 그려! 모두들 가자고!
하고는 모두들 기쁜 얼굴로 가는 모습들.
S#17. 도무관청 전경
조용한..
S#18. 관청 일각
위사부 옷을 입은 병사 100명이 있다.
조금 떨어진 일각.
장과 대장이 있다.
장 : 경험이 있으니 잘 아시지요?
대장 : 그럼요.
장 : 또한 병사들은 위사부에서 모두 그곳을 지켜본 경험이 있어 수칙과 은밀한 길을 잘 압니다.
대장 : 예.
장 : 대장의 성공여하에 따라 우리가 어느 지역 관청까지를 장악할 수 있는지가 결정 납니다. 아시지요?
대장 : 물론입니다.
하고 있는데.. 이때.. 맥도수, 고모가 뒤의 대원들에게 와서는..
맥도수 : 자! 칼에 찔려도 죽지 않고 화살에 찔려도 죽지 않는 방검복입니다. 모두들 챙겨 입으세요!
하면.. 병사들 와 하고는 좋아하며 어딘가로 간다.
S#19. 관청 창고 앞
은진과 범로, 우수 있는데 병사들 하나씩 오기 시작하면..
은진 : 모두 하나 씩 챙겨 가십시오.
하면.. 병사들 와서는 받고.. 범로, 우수 은진은 그들에게 나누어주는 모습..
다가와 그런 모습을 보는 장과 대장. 옆의 고모와 맥도수.
장 : 그새 만드셨습니까?
맥도수 : 이게 어떤 일인데 소홀히 하겠습니까 전하! 밤을 새워 모두 만들었나이다.
고모 : 어떻게 항상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을 말하는가?
맥도수 : 저는 항상 들으면서도 그 속담이 제일 이상합니다.
거짓을 말하면서 침을 바르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모두 : (웃는데)
고모 : (장에게) 은진, 우수, 범로와 이 지역의 많은 여인들이 만들었습니다.
장 : ..(보고)..
대장 : 병사들이 방검복을 모두 받으면 바로 떠나겠습니다.
장 : ..그러세요.
하고는 장은 가는데..
이때.. 용각이 다가온다.
장 : (용각을 보고는) 추선도를 다녀오는 길이냐?
용각 : 예.. 전하..
장 : 모두들 잘 계시냐?
용각 : 예.. (하며 서찰을 꺼내어준다)
받아 읽는 모습 위로..
모진 : (E) 전하! 모진기술사입니다.
S#20. 추선도 일각
모진과 관원1,2,3이 많은 책을 펼쳐놓은 채 일을 하는 모습 위로..
모진 : (E) 그곳의 상황은 전해 들었습니다. 이곳은 목나수 박사님에게서 들은 전하의 뜻을 바탕으로
토지제도와 조세제도를 중점적으로 국책 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S#21. (19씬과 같은 곳)
읽고 있는 장. 그 위로..
모진 : (E) 허니 이곳의 걱정은 마십시오. 저희는 전하께서 사비성 궁에 입성하시는 날 올라갈 것입니다!
하면.. 결의로 빛나는 장. 걸어가는데..
S#22. 도무 관청의 방
왕구, 선화, 유림 있는데.. 장이 들어온다.
왕구 : 대장의 결사대는 떠났습니까?
장 : 예.
유림 : 허면 저희는..
장 : 저들에게는 이틀 후라 하였으나 오늘밤 우린 진군합니다!
왕구 : ......
유림 : ......
선화 : ......
장 : 진군하여 팔중(자막:나주), 면중(자막:광주)지역을 장악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는 결사대의 성패에 따라 우리가 어느 지역까지 무혈입성 할 수 있는지가
결정 날 겁니다.
선화 : 날씨도 도와줘야 할 텐데요.
왕구 : 예. 백성들도 도와주고 하늘도 도와주고 심지어 부여선까지 우릴 도와주는 느낌입니다.
유림 : 이렇게 바로 사비성까지 치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장 : 사비성까지는 아니나 제 생각에 이 일만 잘되면..
완산(자막:전주), 벽중(자막:김제)까지는 갈 것입니다.
모두 : ......
장 : 결국, 기루의 지역인 아착에서 전선이 형성되겠지요.
모두 : ......
E : (둥둥 진군의 북소리)
S#23. 일각(밤)
북을 울리는 병사의 모습.
깃발이 휘날리는 병사들의 모습.
2열종대의 병사들이 진군하는 모습.
그들을 지켜보는 장과 왕구.
부여선 : (버럭 E) 정녕 내 명을 거역할 것이냐!
S#24. 법왕 편전
부여선과 기루, 흑치평 있고..
해도주, 사도광, 백장현, 국연택 목성현 등의 귀족들이 대치하는 분위기로 있다.
부여선 : 그 놈들이 말한 날이 오늘밤이다!
헌데 집결된 사병이 해도주상좌평의 사병밖에는 없다는 것이냐!
백장현 : 폐하.. 이는 진정 폐하에 대한 충성으로 아뢰는 것이옵니다!
국연택 : 예. 폐하! 저희가 내려가 지역을 지켜야 폐하의 나라가 지켜지옵니다!
사도광 : 그러하옵니다. 폐하! 전시에도 사병은 자기 지역을 지키기 위해 남겨 두어야하는 것이옵니다.
부여선 : 정녕, 정녕 너희들이 내 명을 끝까지 거역하겠다는 것이냐?
기루 : (양쪽의 팽팽한 대치상황에 어찌 풀어야할지를 모르겠고)
해도주 : (역시 마찬가지인데)
흑치평 : (난감하고)
이때 부관(은솔)이 들어온다.
기루 : 무엇이냐?
부관 : 각 지역 관청과 귀족들의 사가(私家)로 장이의 벽서가 전달되었다 하옵니다.
부여선 : (날카롭게) 벽서라니?
부관 : 곧 입성할 것이니 저항하지 말고 모두 투항하라는 내용이라 하옵니다.
부여선 : 뭐?
기루 : 어느 관청서 보내왔느냐?
부관 : 보내온 것은 벽중과 완산 등이나 아마도.. 밑에 지역도 모두 받았을 거라 생각되옵니다.
국연택 : 보시옵소서! 폐하! 저들이..
저희가 없는 틈을 타 민심을 이용하여 귀족들 혼란케 하는 것이옵니다.
부여선 : ..(아직도 노여운 빛으로 보는데)..
국연택 : 더구나 저의 지역은 면중(자막:광주)이옵니다.
그들이 북상하면 하루도 안 되어 닿는 곳이옵니다.
부여선 : ......
국연택 : 징집한 사병을 주시옵소서! 가서 지키겠나이다!
귀족들 : (모두) 예 폐하! 사병을 돌려주시옵소서! 저희가 지키겠나이다!
부여선 : (빈정대는 표정으로) 왜? 내려가서 투항하려고?
귀족들 : (당황하고)
기루 : ......
흑치평 : ......
부여선 : 내가 장이에게 잡혀 생사를 오가는 동안.. 너희들은 어디 있었느냐?
귀족들 : ......
부여선 : 진가경상단의 사가에서 무엇을 했어?
귀족들 : ......
부여선 : 묵계가 있었지? 장이와 묵계가 있는 것이지?
귀족들, 더 이상은 할 말이 없고..
기루와 흑치평도 더 이상은 부여선의 의심을 막을 수 없다 생각하는데..
부여선 : 여봐라!
S#25. 산 일각
장이의 결사대들이 은밀히 어느 곳을 잠입하는 모습.
마지막으로 대장이 잠입하여.. 어느 곳을 보는데..
그곳엔 위사부병사의 막사가 하나 있고.. 경비를 서는 병사들이 이삼십 명 있다.
약산 : 이곳서 지켜보다가.. 어두워지면.. 급습하면 됩니다.
대장 : 경비 총인원이 오십 정도라 했지?
약산 : 예.
대장 : 가장 빨리 달려올 수 있는 인원은 몇이냐?
약산 : 산 밑의 오십이나 그들이 왔을 때는 이미 저희의 일이 끝났을 때입니다.
대장 : ..알았다.
하고는 긴장하며 보는데..
S#26. 편전
22씬의 인원이 모두 있는 가운데.. 친위대들이 우르르 들어와 귀족들 앞에 지필묵을 하나씩 놓는다.
그리고는 친위대는 위협하듯 귀족들의 뒤에 서고..
해도주, 사도광, 백장현, 국연택 목성현 등은 어쩔 수 없다 포기를 한듯한 표정인데..
부여선 : 내가 보는 앞에서 위사좌평에게 사병을 내어주라는 명령서를 쓰거라!
귀족들 : ......
기루 : ......
부여선 : 그리고.. 너희들은 지금부터 이 궁을 벗어날 수 없다! 모두 그리 알거라!
귀족들 : ......????
기루 : ......
부여선 : 어서 써!
하면.. 험악한 분위기에서.. 모두 붓을 들어.. 명령서를 작성하는 귀족들.
이를 보는 부여선과 기루, 흑치평.
그렇게.. 귀족들이 명령서를 쓰면.. 친위대들이 챙겨.. 기루에게 건네주고.. 모두 건네받으면..
부여선 : 위사좌평은 곧바로 내려가! 각 지역 사병을 흡수하여 반란군을 토벌하라! 알겠느냐!
기루 : 예.
하면.. 귀족들 각각의 표정들.
S#27. 기루집무실
구산 있는데.. 기루가 들어온다.
기루 : 토벌이 시작될 듯하다. 나는 아버님을 뵙지 못하고 떠날 듯하다 전해드리고.. 너는 뒤따라오너라.
구산 : 예!
하는데.. 이때 사색이 된 부관이 들어온다.
부관 : 좌평어른! 큰일 났습니다!
기루 : 큰일이라니?
부관 : 봉화가 올랐습니다!
기루 : 봉화라니? 어느 지역서 출발한 봉화냐? 어느 지역이 침탈이 된 게야?
부관 : ..그것이 아니오라.. ..사비성의 봉화가..
기루 : 뭐? 사비? 사비라니? 아무 일도 없는 이곳서 무슨 봉화가 올라?
(하다가는 놀라) 몇 개? 몇 개의 봉화가?
부관 : 사거(자막:四擧:봉화가 4개 오르는 것)입니다.
기루 : 사거라면? 사거라면?
부관 : 각 지역에서는 사비성이 장악됐다 생각할 것입니다
기루 : (경악하는데서)
S#28. 산 꼭대기1
먼 산에서 네 개의 봉화가 올려진 모습.
S#29. 산 꼭대기2
산꼭대기1의 봉화를 본 봉화병, 놀라더니..
봉화병 : 사비성에 사거다! 봉화를 피우라! 봉화를!
하면.. 급히 봉화대에 봉화를 피우는 병사들.
S#30. 산꼭대기3
역시.. 보는 병사들. 놀라 봉화를 피우는 병사들.
S#31. 산꼭대기4.
봉화가 이어져가는 모습.
S#32. 기루집무실
기루와 구산, 부관 있는데..
기루 : 당장! 당장 봉화를 중단하라! 당장! 이어지지 못하도록 당장 중단해!
부관 : 이미 이 시각이면.. 100리는 갔을 것입니다. 더구나 오늘은 날씨도 맑아..
기루 : (미치겠고)
부관 : 이미 사비성을 벗어났을 것입니다.
기루 : 이거였어. 이거! 폐하와 귀족들을 교란시켜놓고 저들은 이 준비를 하고 있었어!
하는데.. 이때.. 파발병 하나 들어온다.
기루 : 무엇이냐?
파발병 : 좌평어른! 도무(자막:강진)에 있던 반란군이
이틀 전부터 팔중(자막:나주)지역을 거쳐 북진하고 있습니다!
기루 : 뭐? 이틀 전? 헌데 어이하여 봉화가 오르지 않았느냐?
파발병 : 봉수대가 먼저 장악되어 제가 올라온 것입니다!
제가 오는 동안에도 어디까지 북진하였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부관 : 헌데, 사거가 올랐으니 각 지역의 관청장과 귀족들은 사비가 장악되었다 생각하고..
기루 : ..(미치겠는데)..
S#33. 산 꼭대기5
역시 오른 네 개의 봉화.
S#34. 귀족의 집 전경
자막:벽중(김제)의 백장현 사가
S#35. 귀족1(백장현)의 방
백장현의 아들이 있는데.. 관청1장, 급히 들어와서는..
관청1장 : 큰 일 났습니다.
백아들 : 뭐냐?
관청1장 : 사거가 올랐습니다!
백아들 : 뭐? 나는 지금 팔중(자막:나주)이 저들에게 넘어가고 면중(자막:광주)으로 진격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던 중인데..
관청1장 : 예?
백아들 : 허면 저들이 사비성도 함락하기 직전이란 말이냐?
관청1장 : 어찌해야 합니까? 투항하라는 벽서가 보내져 병사들도 의욕이 상실된 상태인데..
사비성이 함락됐다면..
백아들 : ......
S#36. 산 꼭대기
올려진 4개의 봉화.
S#37. 귀족2의 방
자막:황토현(자막:정읍) 귀족의 집.
관청2장과 귀족 하나가 역시 놀라 대책을 숙의하는 듯한 모습.
S#38. 산 꼭대기
올려진 4개의 봉화.
자막:면중(광주)지역 산
대원들 : (환호 E) 와! 사거가 올랐다! 사비성을 장악하고 있다!
S#39. 산 일각
장의 깃발부대와 대원들이 전투대형으로 도열한 가운데.. 길길이 뛰며 좋아하는데..
그 봉화를 보고 있는 장과 왕구.
왕구 : (기뻐하며) 객주가 무사히 일을 마쳤습니다
장 : 예..
하면.. 왕구, 앞으로 나가.. 저쪽의 병사들에게 소리지른다!
왕구 : (큰소리로) 이미 사비성이 함락됐다는 봉화가 올랐다!
S#40. 적의 진영.
자막:면중(자막:광주) 국연택의 아들
병사들 화살을 일제히 장이 쪽 진영으로 겨누고 있는 가운데..
관청3의 장과 국연택 아들의 괴로운 표정.
그리고.. 두런거리는 병사들.
왕구 : (E) 무강태자전하는 너희와 싸울 의사가 없다! 모두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
장 : (표정)
병사들은 더욱 술렁이기 시작하고..
관청3장 : (괴로워) 어르신!
국아들 : ......
왕구 : (E) 이미 너희지역의 백성들이 우리와 합류하였다!
너희도 무강태자 전하의 명예로운 진군에 합류하라!
병사 한둘은 활을 내려놓기 시작하고..
이를 느끼는 관청3장과 국아들.
S#41. 장이 쪽 진영(37씬과 같은)
왕구는 앞에서 계속 선동하고 있고..
옆에서 지켜보던 장. 아무 동태도 느껴지지 않자.. 결국 나서며..
장 : 나는 무강태자다! 나의 진격이 잘못되었다 생각하면 내게 화살을 쏘아도 좋다!
#적의 진영.
고뇌하는 병사들과 관청3장. 국연택 아들.
아직도 활을 겨누고 있는 병사들은 국연택 아들의 명령을 기다리는데..
두어 명은 또 활을 내려놓고..
고민하는 국연택 아들.
장 : (자기진영에서 당당히 서서) 쏘지 못할 것이라면 무기를 버리고 합류하라!
고민하는 국연택 아들.
활을 겨누고 있는 병사들.
장의 모습.
국연택 아들.
국아들 : 모두 활을 내려 놓으라!
하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국연택 진영의 병사들이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하고..
장의 진영 병사들은 무슨 소린가 싶어 어리둥절 하는데..
이때.. 장의 앞으로 걸어 나오는 관청3장과 국연택의 아들.
아직은 긴장하며 보는 왕구과 유림, 병사들.
그러나.. 장은 의연하게 서있고..
온 관청3장과 국연택 아들, 장의 앞에서 무릎을 끓는다.
국아들 : 전하! 신 면중 국연택 내신좌평의 아들! 국평학이라 하옵니다!
장 : (보고)
국아들 : 저희 면중지역 이제 전하의 것이옵니다! 전하의 진격에 합류하겠나이다!
하면.. 병사들, 드디어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하고..
적진영의 병사들도 같이 환호성을 지르고..
왕구와 유림 웃고..
장은 의연하게 그들을 바라본다.
S#42. 면중 장터
백성들의 환호속에 장의 깃발 군과 병사들이 줄지어 진군하는 가운데..
왕구와 유림, 장은 말을 타고.. 유유히 가고 있는데..
이때.. 반대쪽에서 병사들과 귀족 둘이 장의 앞에 와서는 무릎을 꿇는다
왕구과 장, 보면..
귀족1 : 전하! 추자혜(자막:담양)의 곡나씨! 전하의 군에 합류하겠나이다!
장 : .....
귀족2 : 전하! 구차례(자막:구례)의 저씨! 전하의 군에 합류하겠나이다!
또한 단씨와 고씨도 전하의 군에 합류하겠다 연통해왔나이다!
하면.. 모두들.. 다시 환호성을 지르고..
왕구 : (장에게) 전하! 이제 그냥 진군하면 되옵니다! 그대로 진군하면 되옵니다!
장은 의연하게 그들을 바라보는데..
S#43. 침전
부여선과 흑치평, 기루 있는데..
부여선은 흥분한 상태로 어쩔 줄을 모른 채 기루의 보고를 듣고 있다.
부여선 : 대체 봉수대경비를 어찌했기에 그 놈들에게 점령당해!
기루 : ..송구하옵니다.
흑치평 : 거짓봉화라는 파발을 각 지역으로 내려 보냈으니 더 이상의 북상은 막을 수 있을 겁니다.
부여선 : 이미.. 많은 곳을 뺏겼어!
흑치평 : ..허니 폐하! 이젠 더 이상의 시각을 지체치 마시옵고
상좌평어른의 사병과 아착의 위사좌평의 사병을 합하여 저들의 북상을 막아야하옵니다.
부여선 : (분한 채 기루에게) 위사좌평은 당장 내려가 저들을 토벌하라! 알겠느냐?
기루 : 예!
하고는 나가고..
남은 부여선은 이번엔 귀족들이 괘씸한듯..
부여선 : 거짓봉화 하나에 확인도 하지 않고 밑에 지역의 귀족들이 투항하다니!
흑치평 : .....
부여선 : 처음부터 투항할 생각이었어! 투항을!
흑치평 : 폐하.. 그것은..
부여선 : 아니다. 그것들이 투항을 하려 사병을 내달라 한 게야.
그리고는 토벌군도 만들지 못하도록 지체한 것 아니냐?
(하며 호흡이 가빠져 어찌할 줄을 모르는데)
흑치평 : ..(불안한데)
부여선 : 고얀 것들!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흑치평 : (그러면 안 되는데 싶은데)
S#44. 기루의 집무실
기루, 출전할 준비를 하는데.. 흑치평이 들어온다.
흑치평 : 네가 잘 막아주어야 한다.
기루 : 친위대장께서 폐하를 잘 지켜드려야 합니다.
흑치평 : (한숨을 쉬면) 이미.. 나에 대한 신뢰를 잃으셨다
기루 : 친위대장뿐이 아니라.. 모두를 믿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흑치평 : (한숨을 쉬는데)
기루 : 그래도 남은 것은 친위대장님과 저뿐입니다.
흑치평 : (보는데)
기루 : 친위대장님께서는 폐하에 대한 충성심으로 저는 장이에 대한 복수심으로요.
흑치평 : ..대체..너희들의 사연이 무엇이냐?
기루 : 저도 모릅니다. 이젠 오로지 이기겠다는 생각뿐입니다.
흑치평 : ......
기루 : 장이가 황위에 오를 수도 있다 생각하니 더욱 더 그 생각이 커집니다.
흑치평 : ..그래..이겨라.
기루 : ......
흑치평 : 우리처럼 이 싸움에 목숨이 걸린 자가 또 누가 있겠느냐?
기루 : ......
흑치평 : 이겨라! 이겨! 이겨보자! 하늘이 우리 편이 아니면 어떠냐?
이겨서 하늘하고도 편먹으면 되는 거지.
하고는 둘이 바라보는데.. 서로 측은한 눈빛을 주고받는다.
S#45. 완산주 관청
장의 깃발 군과 병사들, 관군들의 환호를 받으며 들어가고 있다.
S#46. 완산주 관청의 방
장과 왕구, 유림, 선화 있는데..
대장이 와 있다.
장 : 대장이 잘 해주어 저항 없이 완산주(자막:전주)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대장 : 봉화를 올린 것은 저이오나 이미 대세를 가름 지으신 것은 전하시옵니다!
장 : ......
대장 : 오는 곳 곳.. 백성들이 전하의 입성 날만을 기다리고 있사옵니다.
장 : ......
대장 : 반면에 사비성은 살벌하기 그지 없구요.
왕구 : 그래 궁은 어떻다든가?
대장 : 남은 우리 사병에게 은밀히 물어본 바로는 부여선과 귀족들의 갈등으로
아직.. 우리에 대항하는 군도 꾸리지 못한 듯합니다.
유림 : 그럼 이대로 쭉 올라갈 수 있는 겁니까?
장 : 이번 봉화의 상황으로 어떡하든 위사좌평이 군을 꾸려 내려왔을 겁니다.
왕구 : ......
장 : 허니 잠시 쉬었다가 벽중(자막:김제)까지는 진군해야합니다.
왕구 : 병사들이 지치기는 하였으나..
범로 : (기쁜 듯 E) 전하! 전하!
하며.. 범로가 들어온다.
왕구 : 무슨 일이냐?
범로 : 벽중 쪽에서 군사들이 와!
대장 : 공격을 해오는 것이냐?
범로 : 그게 아니라 또 투항을 하러 오는 것 같습니다.
모두 : (좋아하고)
선화 : 허면 이미 벽중이 전하의 손에 떨어진 것이 아닙니까?
장 : (기쁜데)
범로 : 아무튼 모두 훈련받은 군들 같은데 전혀 공격할 뜻은 없는 거 같고..
유림 : 나가 보시지요.
하면 모두 나간다.
S#47. 길 일각
은진과 초기, 보명, 서충이 그들을 보고있는데..
이때.. 장과 유림, 대장, 선화, 왕구, 범로가 와서 그들을 본다.
아직은 그들을 이끌고 있는 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보이지 않는데..
그냥 기쁜 듯 그들을 기다리는 유림, 대장, 왕구의 표정.
이때.. 갸우뚱하는 은진과 범로의 표정.
역시 갸우뚱하는 장의 표정.
크게 놀라는 초기의 표정. 역시 크게 놀라는 보명과 서충.
경악을 하는 선화의 표정.
보면.. 병사들을 이끌고 오는 사람이 보량법사다.
경악하는 은진의 표정.
경악하는 장. 선화를 바라보는데..
선화, 그런 장을 보다가는 다시 앞을 보면..
보량법사 장과 선화의 앞에까지 와서는.. 합장을 하여 인사하는데..
가슴이 쿵 내려앉는 표정의 선화와 완전히 굳어버린 장의 표정.
S#48. 추국장 마당
흑치평과 친위대들 있는 가운데..
귀족들 서너 명이 주리틀림을 당하고 있다.
그 가운데 앉은 국연택, 주리를 틀리며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미.. 얼굴이며 몸이 말이 아니다.
부여선 : (국연택을 보며) 장이와 언제부터 내통을 하였느냐?
국연택 : 폐하! 오해시옵니다! 저는 그런 일이 없사옵니다.
해도주와 사도광, 백장현 및 귀족들, 모두 불안한 표정으로 그런 모습을 보고있는데..
부여선 : 그런 일이 없어? 헌데, 거짓 봉화에 네 아들이 바로 투항을 했단 말이냐?
국연택 : ..폐하! 아들의 투항은 무엇으로도 변명할 길이 없사오나
저는 정녕.. 투항을 명한 적이 없사옵니다
부여선 : .....
국연택 : 분명 저들의 세에 눌려 그리 되었을 것이옵니다
부여선 : 세? 세? 그래서 내가 너희들의 사병을 달라하지 않았느냐?
위사좌평이 흡수하여 토벌을 한다 하지 않았어?
국연택 : 폐하!
부여선 : 분명, 미리 내통한 것이다! 분명!
국연택 : 폐하! 아니옵니다 폐하!
부여선 : 친위대장은 이 자들의 목을 쳐라!
흑치평 : (놀라) 예?
부여선 : 뭘 하는 게야? 이 반역자들의 목을 어서 치지 않고!
해도주 : ..(나서지도 못한 채 보고 있고)..
사도광 : ..(역시)..
백장현 : ..(역시)
흑치평 : (어쩔 수 없음을 알고는 친위대에게) 이 자들의 목을 치라!
하면, 친위대들 ‘예!’ 하고는
귀족들의 앞으로 한명씩 서고.. 칼을 들어올린다.
보는 흑치평의 모습. 내리친 듯 움찔하는데..
보는 해도주의 모습.
보는 사도광의 모습.
역시 보는 부여선의 모습.
부여선 : 모두들 잘 보았느냐? 이것이 반역자들의 말로다!
지역에 있는 귀족들 모두에게 연통하여 알리거라.
친위대 : 예!
노기를 띤 부여선의 모습과 그런 부여선을 보는 귀족들의 모습.
S#49. 귀족 회의실
사도광과 백장현이 있는데.. 몸에 힘이 빠진 듯 들어와 앉는다.
백장현 : 이를 어쩌면 좋습니까? 이제 곧 벽중입니다! 제 지역이란 말입니다!
사도광 : ......
백장현 : 이미 폐하는 총기를 잃으셨습니다.
사도광 : 총기는 이미, 달솔 장이 4남이라는 것을 아는 순간 잃으셨네.
백장현 : .....
사도광 : 그것은 나 또한 그래.
백장현 : 그게 무슨 소리십니까?
사도광 : 그냥 황실의 혈통만 가지고 있는 낮선 사내가 4남인 것과 달솔이 4남인 것은 천지차이일세.
그걸 모르겠는가?
백장현 : .....
사도광 : 달솔은 이미 목나수 박사와 함께 백성들의 희망이네. 그러니 봉화 같은 계략도 가능한 것이야.
보통의 거사라면 은밀히 해야 하나..
달솔은 백성들에게 알리면 알릴수록 세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난단 말일세.
백장현 : 헌데 그것이 어찌하여 폐하와 사도광 어른의 총기를 잃게 한단 말입니까?
사도광 : 폐하는 이미 백성들 사이에서 자신이 황제가 아님을 직감하였기에..
총기를 잃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백장현 : 사도광 어른은요?
사도광 : 만만치가 않아.
백장현 : .....
사도광 : 폐하보다도 백배나 더 만만치가 않단 말일세.
정통성은 물론이요 백성들의 지지를 안고 있지 않는가? 이제 귀족이 득세하는 시절이 갈게야.
백장현 : 그래서 그동안 결정을 내리지 못하신 것입니까?
사도광 : 이미 폐하는 총기를 잃었고.. 새로 맞아들여야할 폐하는 너무 크니..
백장현 : 사도광어른은 노사지 지역이니 그런 태평한 생각을 하실지 모르나..
저는 이제 곧 입니다. 곧!
S#50. 황후전
황후와 해도주 있는데..
해도주 : 폐하를 말리셔야합니다
황후 : 말려서 될 일이 아닙니다.
해도주 : 계속 이대로 간다면 귀족들마저 저들에게 넘겨주는 꼴이 됩니다.
벌써 오늘의 일로 많은 귀족들이 달리 생각을 할 겁니다.
황후 : 이미 달솔 장이 백성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본 적이 있으십니다.
해도주 : ......
황후 : 더구나 그들에게 속아 자신의 밑에 데리고 있었다는 자괴감까지 있으시구요.
해도주 : 그래도.. 다시 총기를 찾으셔야합니다. 이렇게는 안 됩니다.
황후 : ......
해도주 : 위사좌평이 다행히 막아준다 해도.. 자멸합니다.
황후 : ......
해도주 : 위사좌평이 막지 못한다면.. 그것으로 끝이구요!
이미.. 달솔 장이 이끄는 군은 완산까지 당도하였어요!
S#51. 완산 관청마당전경
자막:완산(전주)관청
대장과 유림, 왕구 등등이 무슨 일인지 몰라 서로 얼굴만 쳐다보다가는 방쪽을 보는데..
S#52. 완산 관청의 방.
보량과 선화, 장이 앉아있다.
장 : ......
선화 : ......
보량 : ..선화공주님께서 복권이 되셨습니다.
장 : (놀라 선화를 보면)
선화 : (이미 알고 있던 분위기이다)
장 : (그런 선화를 보며 화가 나는 듯한데)
보량 : 하여, 대제께오서 돌아오라 하셨으나 공주님께서 돌아오시지 않겠다하셨습니다.
장 : ......
선화 : ......
보량 : 하여 대제께오서는.. 정이 공주님께서 그러하시겠다면
신라의 입장에서는 호위 군사를 붙일 수밖에 없다하셨습니다.
장 : ..(풀리지 않을 문제임을 직감)..
선화 : ..(역시)..
보량 : 또한 선화공주께오서 크게 돕고자 하는 일인 만큼
원하신다면 신라의 군사를 더 보내주겠다는 첨언도 하셨습니다.
장 : ..(신라가 개입하겠다는 의도도 직감)..
선화 : ..(역시)..
보량 : ..(그런 둘을 보는데)
장 : ......
선화 : ......
S#53. 일각
초기, 보명, 서충이 안절 부절하며 서있는데..
초기 : 뭔가 심상치 않은 거죠?
보명 : 조용히 하거라.
초기 : .....
보명 : 초기는 누가 물어도 절대 법사님에 대해 모른다 하거라!
초기 : 예.
보명 : 서충무사도..
서충 : 예.
하는데.. 이때.. 왕구와 유림, 대장이 온다.
긴장하는 초기, 보명, 서충.
왕구 : 혹.. 자네들은 저 스님을 아는가?
보명 : (짐짓) 아닙니다. 저희들은 처음 뵙는 분입니다.
초기, 떨려죽겠는데.. 저쪽서 범로가 손짓을 하는 것이 보인다.
대장 : 태자전하와 진대인은 아는듯하네! 자네들은 정말 모르는 분인가?
보명 : 예.
왕구 : 초기 너도?
초기 : 보명여관님이 모르시는데 제가 알 턱이 있습니까?
하면.. 아직도 범로가 손짓을 하자..
초기 : (도망치듯) 범로야.. 왜?
하며 초기는 얼른 빠지고..
보명과 왕구, 대장은 어색하게 있는데..
유림이 가는 초기와 범로를 본다.
S#54. 일각
은진과 맥도수, 있는데.. 범로가 초기를 끌고 온다.
초기 : 왜 그래?
은진 : (작게) 너 솔직히 얘기해? 진각사에 있던 스님이지?
초기 : 글쎄. 몰라..
은진 : 나 분명 기억난단 말야. 어머니가 진대인 감시하라고 해서 진각사에 몇 번 갔잖아.
범로 : 그래! 나도 간 적 있어.
초기 : 그래?
은진 : 분명.. 진각사 스님이지?
초기 : 모른다니까.
맥도수 : 아니 근데.. 신라스님이 여긴 왜 왔어?
초기 : 글쎄 저도 그걸 잘 모르겠어요.
맥도수 : (신나하며) 금방 말려들긴 진각사 스님이네.
초기 : 아이.. 아저씨이! (하며 맥도수를 치는데)
은진 : (놀란 모습)
보면, 유림이 굳은 얼굴로 서있다.
유림 : 정말, 신라의 스님이냐?
모두 : (굳은 듯 말이 없고)
유림 : 정말이야?
모두 : (더욱 난처하기만)
S#55. 일각
왕구와 대장이 있는데.. 유림 급하게 온다.
유림 : 큰일입니다!
왕구 : 왜 그러는가? 알아보았는가?
유림 : 지휘하여온 스님이 신라의 승려랍니다.
왕구 : (크게 놀라며) 뭐?
대장 : (크게 놀라) 예?
S#56. 완산 관청의 방
이제 보량은 없고.. 장과 선화는 서로 말없이 방안엔 무거운 기운만 가득한 채 앉아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에..
장 : 복권 되시는 것은 알고 계셨습니까?
선화 : ..예.
하고는 다시 아무 소리 없이 둘이 앉아있다.
이때.. 밖에서..
왕구 : (E) 전하! 저희 들겠사옵니다.
장 : 다음에 드십시오!
하는데.. 문이 열리며 들어오는 왕구과 대장, 유림.
그런 그들을 장과 선화, 보는데..
왕구 : 참으로 송구합니다. 진대인은 잠시만 자리를..
선화 : ......
장 : ......
하면, 선화는 나가주고..
장이 대장, 왕구, 유림을 보면..
왕구 : 정말로 신라의 승려입니까?
장 : .....
대장 : 허면 군사도 신라의 사병입니까?
장 : ......
유림 : 이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장 : ......
왕구 : 단 한명의 백성이라도 이 사실을 안다면 그 동안의 모든 일이 한순간에 허물어집니다.
장 : 나가세요.
대장 : 아무리.. 아무리 진대인이 중요하셔도
이는 백성들에게 설명도 되지 않으며 용납되지도 않습니다!
장 : 나가 계세요
유림 : 예! 전하! 저부터 이는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저희가 아무리 부여선의 죄를 용서하지 못한다 해도
신라의 군이 끼어들어서 이 거사를 이룰 수는 없습니다.
장 : (버럭) 나가시라니까요!
세명도 전혀 물러날 기세가 아니다.
왕구 : 전하! 화급을 다투는 때입니다 통촉하여 주십시오!
장 : ......
유림 : 우리의 목전에 적이 나타날 것입니다!
대장 : 지금이라도 소문이 돌면!
장 : 오늘 밤 진군한다 하였습니다!
모두 : 전하!
장 : 나가서 준비하십시오.
모두 : 전하!
하자.. 장이 벌떡 일어나 나간다.
따라 일어서는 세 명. 따라 나가려는데 왕구가 그들을 말린다.
S#57. 일각
선화와 보량이 있다.
선화 : 폐하께서 서동공이 무강태자인 것을 아셨습니까?
보량 : 예.
선화 : 지금 황위를 놓고 다투시는 것도 아시구요?
보량 : 예.
선화 : 허면 제가 법사님과 병사들을 돌아가라 하여도 가시지 않을 것입니까?
보량 : 제가 돌아간다 하여도 페하께서는 다시 보내실 것입니다.
선화 : 허면 결국 폐하의 뜻은..
보량 : 폐하께서 보내신 군을 받아들이지 않으실 거라면 공주님께서 돌아오시든가..
선화 : 그것이 아니라면 제가 서동 공을 도운 것을 빌미로 백제의 황위를 얻는데 신라가 도움을 줬으니..
그에 대한 행사를 하시겠다는 것입니까?
보량 : (긍정의 침묵)
선화 : 정녕! 정녕 그리 하셔야하신 답니까?
보량 : 신라의 공주십니다.
선화 : (미치겠는데).....
S#58. 일각
장은 입을 굳게 다문 채 어딘가로 무작정 그냥 무작정 걷는다.
S#59. 다른 일각
혼자 있는 선화. 무겁고 깊은 얼굴로.. 생각에 잠겨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결국 헤어질 수밖에 없는 일임을 느끼며 마냥 생각에 잠겨있는데..
보명 : 송구합니다.
선화 : .....
보명 : 하오나 저로서는 폐하께 아뢰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화 : ..너 아니어도.. 언젠간 알려질 일이었겠지.
하고는 생각을 하며 걷는 선화.
남은 초기와 서충. 보명, 무거운 마음으로 보는데..
그 위로 장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S#60. 동굴 안
이별을 예감한 장이 엉엉 울고 있다.
(뒤에 최대한 담백하고 냉정하게 이별을 해야하니.. 여기서는 최대한 액팅 아웃하여 울었으면 합니다)
장 : 박사님.. 정말, 정말.. 이건 안 되는 일입니까?
그 위로 목나수의 환상 씬(기촬영분)
목나수 : 그건 안 된다. 그건 절대 안 돼! 너의 연모가 아무리 소중하다해도.. 그건 절대 안돼!
목나수를 바라보는 듯한 장의 모습.
소리 내어 슬프게 여운이 남도록 우는데..
S#61. 일각(예쁜 곳)
선화, 혼자 여전히 생각하고 있다.
이때.. 말끔해진 모습의 장이 옆으로 와 선다.
선화, 그런 장을 돌아본다. 그리고는 다시 앞을 본다.
선화가 돌아서면 장도 선화를 본다. 그리고는 다시 앞을 본다.
앞을 보고선 장과 선화.
선화 :(앞을 본채) 이것은 제가 해결해야할 일입니다.
장 : ......
선화 : ......
장 : (역시 앞을 본채) 예.. 그것은 아가씨가 해결해야할 일입니다. 신라의 일입니다.
선화 : ......
장 : ......
선화 : 제가 바로 신라로 가 폐하를 설득하고..
장 : 제가 데리러 가겠습니다.
선화 : (장을 본다) 돌아오겠습니다.
장 : 데리러 가겠습니다.
선화 : (장을 보며) 돌아오겠습니다.
장 : 데리러 가겠습니다.
하고는 장, 급기야 선화를 본다.
둘 다.. 절대 울지 않으려 애쓰고.. 둘 다 그냥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선화 : 데리러 오실 겁니다.
장 : 돌아오실 겁니다.
하고는 다시 희미한 미소를 띠는 둘의 모습 위로 석양이 지는데.. 하고 뜨겁게 포옹하는 두사람.
S#62. 완산 관청 마당
왕구와 대장 있고.. 보량과 초기와 보명 등 있는데..
들어오는 장과 선화.
모두들.. 우려스런 시선으로 보는데..
장 : (왕구와 대장에게) 곧 진군할 것입니다! 군사들 배치시키십시오!
하고는 안으로 들어가면..
모두 : ..(의아한데)..
선화 : (보량과 보명 초기에게) 곧 우리의 길을 떠날 것입니다. 대기시키십시오!
보량 : ......!
보명 : .....!
왕구 : ..(무슨 의미인지 알고)..!
대장 : .....!
S#63. 완산 관청의 방
들어온 장, 전투준비를 하려는 듯 방검복과 전투장갑, 전투복등등
하나하나를 비장하고 결의를 담아 입는 장의 모습.
S#64. 길 일각
보량과 군사들 있고.. 선화와 초기 보명, 서충 있는데..
선화 : 가자!
보명 :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길입니다. 서동 공께 인사라도..
선화 : 돌아올 것인데 뭐 하러 인사는 하느냐? 그냥 떠날 것이다.
하고는 출발하는 선화와 보명, 서충, 군사들..
그 맨 뒤에.. 초기와 범로, 은진, 맥도수 있는데..
초기는 울고 있다.
초기 : 나 기다려 줄 거지?
범로 : 정말 가는 거야?
초기 : 기다려 줄 거지?
범로 : 언제 오는데? 이렇게 가면 언제 오는데?
초기 : 밥 잘 먹고 일 너무 많이 하지 말고..
은진 : 으휴.. 증말.. 아가씨하고 전하도 참는데 왜 둘이 더 난리야?
초기 : 왜? 우린 뭐 사람 아닌가?
맥도수 : 그래! 그건 초기 말이 맞다.
초기 : 그렇죠 아저씨? 그러니까 범로 좀 잘 보살펴주세요.
맥도수 : 얘가 날 보살펴야지.
초기 : (은진 보며) 너두 은진아!
은진 : (어이가 없고)
초기 : 범로가 좀 많이 허약하잖아.
하면.. 은진과 맥도수 어이가 없는데..
범로와 초기는 떠나는 것이 마냥 슬프고..
S#65. 길 일각
장의 깃발군이 있고.. 병사들, 진군의 2열 종대로 서있는데..
뒤쪽에 말을 탄 장과 대장.
대장 : ..진대인이 떠납니다.
장 : ......
대장 : 어찌 될지 모르는 길인데.. 인사라도 하십시오.
장 : 제게 어찌될지 모르는 길이란 없습니다!
대장 : ......
말을 앞으로 몰아.. 행렬의 앞쪽으로 가며
장 : (칼을 드높이고) 진군의 북을 울려라!
북소리 나기 시작하고..
장 : 진군하라!
하면.. 진군하는 장의 병사들.
가는 장의 모습 위로..
장 : (E) 사람의 자리에서라면 사람의 자리에서..
S#66. 산 능선
산 능선을 타고 가는 선화의 행렬.
가는 선화의 모습위로..
장 : (E) 정치의 자리에서라면 정치의 자리에서
하늘의 자리 에라면 하늘의 자리에서 우리의 연모를 이룰 것입니다.
포기하지 말고 기다리십시오!
S#67. 아착 기루의 사가전경
자막:아착(익산) 기루의 사가
사병들이 사가밖에 줄지어 서있다.
S#68. 기루의 방(세트 돌려쓰시면 될듯)
기루 있는데.. 부관이 들어온다.
기루 : 우리 사병과 해도주 사병의 점검은 모두 마쳤느냐?
부관 : 예.
기루 : 더 합류할 사병들은 아직 기별이 없고?
부관 : 예. 명령서를 하달할 수 있는 곳은 모두 하달했으나 아직 연통은 없습니다.
하는데.. 구산이 들어온다.
기루 : 어찌됐느냐?
구산 : 저쪽이 벽중으로 진군을 시작했답니다.
기루 : 그래?
구산 : 예에! 곧 벽중은 저들의 손으로 떨어질 듯합니다.
기루 : 결국.. 아착과 벽중 사이의 노티재 협곡이다!
구산 : ......
기루 : 결국 거기가 결전지야.
구산 : ......
기루 : 우리도 총 진군한다!
둘다 : 예!
E : (병사들의 와하는 함성소리)
S#69. 벽중 관청 마당(밤)
장이네의 군사들이 모두 장악한 듯 마당 한가득 장의 군사들이 있다..
이때.. 장과 왕구, 대장이 들어오면..
군사들 모두 길을 비켜서며 와하고는 함성소리를 지르는데..
장과 대장, 왕구는 그런 그들의 환호를 받으며 일각으로 간다.
이때.. 유림이 급히 온다.
유림 : 전하! 위사좌평이 군사 오천을 몰고 아착에 와있답니다!
장 : (휙 돌아보는데)
왕구 : 결국.. 결전의 때가 온 듯합니다.
장 : 허면.. 노티재 협곡입니다.
대장 : ......
장 : 노티재를 뚫을 결사대 일백 명을 준비하십시오!
모두 : 예!
S#70. 기루의 방(밤)
기루와 부관 있는데..
기루 : 나의 사병으로 노티재를 뚫을 결사대 일백명을 준비하라!
부관 : 예!
S#71. 일각(아침)
일백의 군사가 산에 있고..
장과 왕구, 대장이 전투장소를 보고있다.
그리고는 장이 돌아서 결사대에게
장 : 너희들이 반드시 저 협곡을 뚫어주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사비로 진격할 수 있다! 알겠느냐?
모두 : 예!
S#72. 다른 일각(아침)
일백의 군사가 있고..
기루와 부관이 전투장소를 보고 있던
기루도 병사들에게 돌아서서는..
기루 : 저 협곡을 반드시 지키고 넘어가야 저들을 섬멸할 수 있다! 알겠느냐?
모두 : 예!
기루 : 돌격하라!
군사 : (와! 소리를 지르며 돌격하고)
장 : (E) 돌격하라!
S#73. 장이 쪽
돌격하는 결사대.
장 : (다시 한 번) 돌격하라!
소리를 지르면 돌격하는 장의 군사들.
S#74. 노티재 협곡(새벽)
좁은 협곡에서 장의 군사 100과 기루의 군사 100이 맞붙어 싸우는 상황.
치열한 전투의 상황이 전개된다.
이 싸움은 좀 길게 치열한 전투상황이 묘사됐으면 합니다.
S#75. 법왕 침전
부여선이 자리에서 일어나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이때.. 흑치평이 들어온다.
부여선 : 어찌됐다더냐?
흑치평 : 결국 노티재에서 붙을 것 같사옵니다.
부여선 : 노티재?
흑치평 : ......
부여선 : ..그곳이 뚫리면 사비성까지는 반나절이구나.
흑치평 : 이길 것이옵니다.
부여선 : ......
흑치평 : 장이에 대한 복수심으로 똘똘 뭉친 위사좌평이옵니다. 게다가 똑똑하구요.
심려 놓으시오소서! 반드시 이깁니다!
부여선 : 그래 그러겠지...
흑치평 : 저는 혹 모를 사태에 대비해서 각 귀족들의 사병들 동태를 살피고
귀족별로 돼있는 사병을 섞어서 재 배치 하겠사옵니다.
부여선 : 그래.
하고는 흑치평, 나가면..
부여선 : ..혹.. 모를 사태..
S#76. 귀족 회의실
해도주, 사도광, 백장현과 목성현 등 귀족들 있는데..
흑치평 들어온다.
흑치평 : 위사좌평이 드디어 노티재에서 토벌을 시작했답니다!
해도주 : 그런가? 그래, 세는 어떤가?
흑치평 : 사병 중에서도 제일 우수한 상좌평어른의 사병과 위사좌평의 사병들입니다. 싸우나 마납니다.
사도광 : (짐짓) 그렇지.
흑치평 : 곧 토벌하였다는 연통이 올 것이니 마음들 푹 놓고 기다리십시오.
백장현 : (모두들 짐짓) 그래 그럼세.
흑치평 : 헌데, 명령서 하나씩을 더 써주셔야 할 듯합니다.
해도주 : 명령서는 왜?
흑치평 : 그냥 뭐.. 사비성내의 사병 좀 재배치하고.. 그럴려고 하는 것이니 그냥 써주십시오.
해도주 : (만약의 사태에 대비 하는구나 대충 눈치 채고)
사도광 : (역시)
백장현 : (역시)
사도광 : 알았네. 써주지.
하면.. 귀족들 모두.. 알았다며 지필묵을 든다.
귀족들, 모두 써서는 흑치평에게 주고..
흑치평 나가면..
귀족들, 괜히 서로들 눈치 보다가는 하나둘씩 나간다.
S#77. 궁 은밀한 방의 외각
백장현이 주위를 살피며 들어와서는 방안으로 들어간다.
S#78. 궁 은밀한 방
백장현이 들어오면.. 귀족1,2가 있다.
귀족1 : 전세가 수상한 것이 아닙니까?
백장현 : 아직 이야! 전세가 판가름 나지 않았네만
문제는 우리는 폐하께서 이기신다해도 이후 힘을 쓰지 못 한다는 거야!
귀족2 : 예. 맞습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으나 우리지역은 모두 무강태자에게 뺏긴 곳입니다.
백장현 : 허니 우리는 대책을 마련해 두어야 하네.
귀족1 : 어찌하실 겁니까?
백장현 : 어쩌겠는가? 우리의 연명으로 무강태자 쪽에 밀서라도 보내 놓아야 하네.
귀족2 : 뭐라구요?
백장현 : 우리는 인질상태일 뿐 뜻은 무강태자와 함께 한다는 것이지.
귀족1 : 예에. 그리합시다.
백장현 : 글은 내가 쓸 것이니 절대로 궁 안을 지키는 해도주의 사병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게.
귀족2 : 예.
S#79. 궁 일각
사도광, 걷고 있는데.. 이때.. 사도광의 집사가 온다.
사도광 : 옥사에 조치를 취해놓았느냐?
집사 : 예. 옥사장에게 내리신 재물을 모두 준다하였더니 약조를 하였습니다.
사도광 : ..내가 명을 내리는 즉시 우영공주와 태황후를 빼돌려 두거라
집사 : 예.
사도광 : 전투가 오래 걸리지도 않을 것이니 내 곁에 항상 붙어있고.
집사 : 예.
사도광 : 결국.. 달솔 장인가! 결국..
S#80. 황후전
해도주와 황후, 흑치평 있는데..
흑치평 : 만약 최악의 상황이 된다면 폐하께서 가셔야할 곳은 상좌평어른의 사가입니다.
해도주 : 당연하지.
흑치평 : 허니 해도주 어른의 사병 삼백 명은 궁 뒤산에 배치시켜두십시오.
해도주 : 알겠네. 또한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내 집에 일러 상세히 마련해 둘 것이니
그것은 염려 말게.
흑치평 : 예. 그것은 해도주 어른만 믿겠습니다.
해도주 : 알았네.
하면 흑치평은 나가는데..
황후 : 벌써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둘만큼 바깥의 상황이 어려운 것입니까?
해도주 : 만약 위사좌평이 노티재에서 뚫린다면 사비성만 남습니다.
황후 : 헌데요?
해도주 : 나와 사도광, 백장현 셋만 뜻을 뭉쳐 사비를 지킨다면 승산이 있습니다.
황후 : (보면)
해도주 : 허나 지금 귀족들 어누 누구의 생각도 읽을 수가 없습니다.
황후 : ......
해도주 : (걱정스러운데)
황후 : 만약 우리가 패하고 무강 태자가 황제가 된다면 우리 가문은 어찌됩니까?
해도주 : (어렵게) ..멸문이겠지요.
황후 : ......
병사 : (E) 노티재가 뚫렸다!
S#81. 노티재 협곡
장이네 군사들이 이겨 함성을 지르며..
물밀 듯이 쳐들어가고 기루 네 군사는 패퇴하고 있다.
뒤에 오던 장과 대장.
장 : 지금입니다.
대장 : 해도주의 사병 중에 있는 우리 사병 말입니까?
장 : 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소수의 병사라도 돌아선다면, 전의가 크게 사그라 듭니다.
허니, 지금 명을 내리십시오.
대장 : 예. 알겠습니다. 우리가 높이 올리는 푸른 깃발을 신호로 여기라 했습니다!
장 : 지금 하십시오!
하면, 대장은 깃발 병사에게 달려가며..
대장 : 푸른 깃발을 높이 올리라! 푸른 깃발을!
하면.. 높이 푸른 깃발이 올라가고..
S#82. 다른 일각
도주하여 가던 기루 네 병사 중.. 몇이 그 깃발을 본다.
그리고는.. 일행에서 벗어나.. 도주하기 시작하는데..
병사들 : 도주한다! 저 자들이 도주한다!
하는데.. 그 말이 들리자.. 그들을 잡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병사들이 도주하기 시작하고..
S#83. 다른 일각
기루와 병사들이 있는데..
부관 : (급히 달려와) 큰일 났습니다. 상좌평어른의 사병들이 열을 이탈하고 있습니다.
기루 : 뭐?
구산 : 공격입니다. 저들의 총공격입니다! 장이가 앞장 서 앞장 서 오고 있습니다!
하면.. 산 가득.. 달려오고 있는 장의 군사들.
기루 네 군사들과 맞붙기 시작한다.
기루, 당황하여 보다가는 저쪽에서 장이 오는 것을 본다.
기루, 최후라는 생각으로 칼을 들어 병사들을 뚫고 장이 있는 쪽으로 간다.
장, 역시 오는 기루를 보고..
결국 장과 기루가 싸움을 한다.
장과 기루,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둘이 칼 싸움을 하기 시작하고..
계속 되는 칼싸움.
점점 자리를 이동하며 싸움을 하게 되는 둘.
S#84. 나무 숲 일각
계속 밀려오며 칼싸움을 하던 장과 기루.
장이 기루를 밀어 나무에 밀어 부쳤다.
그리고는 장, 기루를 칼로 내리치고.. 기루 역시 칼로 막는데..
둘의 힘겨루기. 둘의 눈싸움.
장 : 다른 거 다 필요 없어! 박사님 죽인 것에 대한 것만으로도 너는 내가! 내가 죽여야 해!
기루 : (힘이 달리는데)
장 : (더욱 힘을 쓰며 눈을 벌개 진 채) 너 같은 놈이..
자기의 영달을 위해 누구든 죽일 수 있는 너같은 놈이..
기루 : ......
장 : 세상의 주인이 되는 걸 난, 보지 않아.
기루 : ..(있는 대로 힘을 쓰고)..
장 : 모두가 다 잊어도, 모두가 다 지난 일이라 용서해도, 난 결코 잊지 않아! 용서도 하지 않고!
하고는 순간, 칼을 빼서 기루를 치려는데..
기루, 발로 장의 가슴을 차 장이 나가떨어진다.
분한 듯 다시 일어나 사라진 기루를 따라가는 장.
S#85. 다른 일각
장이 칼을 들고는 기루를 찾는데..
이때.. 기루가 뒤에서 칼을 내리치며 나오는데..
이번엔 장이 칼로 막는다. 반대의 상황.
이번엔 기루의 힘이 더 세고.. 장이 밀리는데..
기루 : 니가 날 용서하지 않는다구?
장 : (힘을 쓰는데)
기루 : 니가 뺏은 내 인생은 어쩌구?
장 : (힘을 쓰며) 니 인생! 난 니 인생을 뺏은 적이 없어!
하며 ‘우아악’ 힘을 쓰는 장.
드디어 기루의 칼 힘겨루기에서 빠져나오며..
장, 휘익 칼을 휘두르는데..
기루, ‘윽’ 장의 칼에 빗겨 찔렸는데..
장, 기루의 배에 칼을 빗겨 찌른 채..
장 : 운명을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거는 것이 항상 너의 문제였을 뿐...
하는 장의 모습에서 엔딩.
*출처 : 대본과시나리오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