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겨울 끝자락 첫 미니앨범 <Ending Credit>으로
수줍게 우리를 찾아왔던 Wisdom Teeth가 2015년의
끝자락 또 다른 겨울의 출발점에서 디지털 싱글 <parallel>로 돌아왔다.
이별의 순간을 오래 지나친 후에 어느 날 떠올려 보는 생각..
“친구로 남았다면 우린 어땠을까?” 라는 부질 없는 질문..
‘우린 평행선처럼 서로를 바라보며 그렇게 오래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실제 사랑이 시작되기 전에는 누구도 그런 평행선을
오래 버틸 수 없다.
이런 의미 없는 평행선을 끝내고 싶어진다..바로 한 선으로
만나 평생 함께 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 높지 않은 확률에 우리는 몸을 던진다. 사랑하기 때문에..
이번 앨범에는 “놓아줄게” 와 “ 계속 걸어가” 두 곡이 수록 되었다. 두 곡 모두 Wisdom Teeth가 직접 작사 작곡하였고, 특별히 타이틀 곡 “계속 걸어가”는 두 건축학도 ‘은 송’과
‘위례 홍’이 객원보컬로 참여하여 Wisdom Teeth와 함께 했다.
타이틀곡 ‘계속 걸어가’는
약간은 경쾌한 리듬의 곡이다. 도입부에 동전의 양면과 같은 사랑(愛)와 미움(憎)의 양가감정을
조용히 읊조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남녀가 주고 받듯 나누는 대화 속에서 한 선이 되는 것을 꿈꾸었으나 결국 지나쳐 버린 남녀의 아쉬움이
묻어 난다.
여느 우리가 그렇듯 씩씩하게 각자의 길을 걸어가지만 마음을 다해 사랑한 이가 그 마음에서 사라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까닭에 우리는 가끔 덧없는 가정을 해 본다..
‘친구 사이로.. 편한 사이로 남았더라면 우리는 어땠을까..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 ’
지금 내 곁에서 친구로 남아야 할지 아니면 스쳐 지나가더라도 그 사람을 위해 달려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이 곡의 느낌이 좋은 잣대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놓아줄게’는 Wisdom
Teeth의 아끼는 동생의 이야기가 가사의 전부이다. 철없던 젊은 시절 사랑하던 사람이
그에게 그려주었던 미래는 버겁기만 한 것이었지만 그는 노력했고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려서야 그녀가 그려준 모습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그 오랜 시간.. 그리고, 그
후까지 미친 듯이 그녀가 그려준 모습을 향해 달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그는 아직도 그녀를 놓아주지
못한 자신을 발견했다고 했다.
진정 그 모습을 넘어선 지금 이제는 그녀를 놓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기억 속에 그녀를 놓아주는 것은 결국 스스로를 자유롭게 놓아주는 것이라고..
이번에도 두 곡 모두 프로듀서 은빛돌고래와 함께 했다. 처음
머리 속에 음악들을 현실로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배우던 스승과 제자인 은빛돌고래와 Wisdom Teeth는
이제 좋은 음악적 동반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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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페북에 공유했어요!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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