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연극전문 웹진 '우리연극' 에서는 '가상현실 연극 포럼(Virtul Reality Forum)'을 운영하고 있다. www.otr.co.kr에 들어가 vrt로 접속하면 가상현실과 연극을 접목시켜 새로운 연극 형태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극단 몸의 대표이자 이 프로그램의 운영진인 박홍진씨를 만나보았다.
'가상현실 연극포럼'은?
가상현실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갖춘 컴퓨터 업계 사람들과 연극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주축으로 '가상현실연극'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자료수집, 연구, 토론 등으로 체계적인 이론 구축, 실제 연극과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새로운 공연양식을 만들어내기 위한 작업을 하는 모임이다.
가상현실연극이란?
가상현실이란 컴퓨터로 창조된 인조의 공간에서 현실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을 말하는데 3차원의 형상들이 인간과 상호 작용하고 이로 인해 인간의 의도대로 형성된 가상의 세계에서 원하는 상황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실제로 경험하기 힘든 것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가상현실연극이란 누구든지 필요한 장비(특수안경, HMD, Data glove등)만 간단하게 갖추면 자신 스스로 관객도 되고 배우도 되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연극을 말한다. 스스로 제작자가 되는 셈이다. 따라서 누구든지 자기 스스로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연극을 실현시키는게 최종목표이다. 기존의 무대공간이란 짜여진 틀에 한정되지 않고 엄청난 상상력을 발휘해 체험할 수 있다.
가상현실이 연극계에 미칠 영향은?
연극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대중화 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제한된 사람들만이 연극이란 장르를 즐길 수 있었지만 관객층이 확대되고 마당극에서도 노력했던 관객의 직접 참여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가상현실연극만을 전적으로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여러 형태의 연극들과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예술이 끊임없이 시대에 부응하며 발전 변화하듯 연극도 관객의 기호에 함께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하루가 다르게 새롭게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우리가 원하는 가상현실 연극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 될 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외국의 경우는?
일부 대학에서 3차원의 가상공간에 무대장치를 실현하는 실험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들었다. 아직은 과도기적인 작업에 불과해 국내에서는 유일한 도전이지만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머지않아 실현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