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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띠사마디
 
 
 
카페 게시글
건강한 삶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현자의 마지막 인생 수업
그림자 추천 0 조회 31 23.02.03 21:31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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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3.02.03 21:36

    첫댓글 당신이 알아야 할 때
    알아야 할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떠오르는 생각을 믿지 않아야 합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모든 것은 너에게서 시작된다

  • 작성자 23.02.04 08:25

    밤엔 BBC 기자가 태국 국왕을 인터뷰한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영국인 기자는 국왕에게 서양 기독교의 원죄개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국왕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불교도로서 우리는 원래의 죄(original sin)가 아닌 원래의 순수(original purity)를 믿습니다.”
    명상 방석에 앉아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저는 전율에 휩싸였습니다. 제 안의 목소리가, 제가 부족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자꾸만 속삭이던 그 목소리가정말로 틀렸다면 어떨까요?
    그 반대로 수많은 영적, 종교적 전통에서 늘 주장했던 것이 옳다면 어떨까요? 실은 인간의 절대 부서지지 않는 부분, 인간의 어떤 핵은 온전하고 순수한 것이라면요? 그것들은 항상 그러했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그럴 것이고요.
    298쪽

  • 작성자 23.02.04 08:27

    불교 사원의 주지를 맡아 우리 모두에게 모범을 보이는 일은 확실히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잔 파사노 스님은 늘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었습니다. 자신이 설법한 것을 실천해서 행동으로 가르침을 뒷받침했고 선의와 연민을 결코 잃지 않으셨습니다.
    어느 날 저녁, 차를 마시는 동안 아잔 파사노 스님이 설법을 시작했습니다. 어머니가 스님에게 수행을 시작하고 나서 얼마 만에 캐나다의 가족을 방문했는지 물었던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아마도 그 질문이 이 기억을 떠올리게 한 것 같습니다. 스님은 16년 만에 처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던 때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아잔 파사노 스님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부모님 집을 찾았습니다. 가족과 친척들은 명절을 맞아 다 함께 모였습니다. 어느 늦은 밤, 스님은 사촌과 식탁에 마주 앉았습니다. 사촌은 위스키를 마시고 있었지요. 위스키 병을 빠른 속도로 비우던 사촌은 갑자기 잔을 하나 더 가져오더니, 술을 붓고는 스님 앞에 두었습니다.
    "한잔 안 마실래?"
    “괜찮아. 내가 속한 종파는 술을 마시지 않아.”
    “에이, 뭘 그래.” 사촌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누가 알겠어." - 다음 댓글로 이어짐

  • 작성자 23.02.03 21:41

    아잔 파사노 스님은 그를 바라보고는 조용히 그리고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내가 알겠지."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목뒤의 모든 털이 가닥가닥 서는 것 같았습니다. 메시지의 힘은 때때로 내용보다도 누구에게서 나왔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함께 있을 때면 나 역시 마음이 곧아지는, 신뢰하고 존경하는 사람에게서 나온 이야기의 힘은 특히 막강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이야기의 출처를 향한 신뢰 덕분에 단순한 이야기로도 마음 한가운데를 꿰뚫을 수 있지요. 아잔 파사노 스님은 제게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듣는 순간에 그 의미가 제 안으로 깊게 뿌리내려 영감의 원천이 되고 진실한 삶을 살아야 할 이유로 다가왔습니다. 제게 윤리의 의미란 그런 것입니다. 저 자신의 행동과 말에 책임을 지고 싶은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266-267쪽

  • 23.02.0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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