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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 청태산 포레스트 힐링센터 수치유실에서 방문객들이 족욕탕에 들어서 막대봉을 중심으로 걷고 있다. |
# 청태산 포레스트 힐링센터
- 계곡·숲 향기 가득 수치유
- 산책길서 흘린 땀 씻어줘
- 편백 열치유도 개운함 더해
- 반나절·1박2일 등 일정 다양
# 전국의 특화된 숲들
- 한방치료·황토숲길 등 다양
- 제주도는 섬 전체가 '힐링'
산림청이 '힐링(치유)'을 내걸고 운영하는 '치유의 숲'은 강원 횡성과 전남 장성,
경기 양평 등 3곳이 있다. 여기에 최근 전국의 다른 자연휴양림,
숲길들도 힐링 붐을 타고 '치유의 숲'으로 속속 변모하고 있다.
각 자연휴양림 등은 산림치유 한방치유 등 힐링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며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숲에서 치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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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 청태산 포레스트 힐링센터 편백림. |
"앗! 차가워." 강원도 횡성 청태산 포레스트 힐링센터. 물을 이용한
치유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수치유실로 들어가자
차가운 계곡물의 한기가 발끝에서 온몸으로 퍼졌다.
숲 향기도 몸 속으로 확 스며들었다. 평탄한 산책로를 한 시간 정도 걷다가 힐링센터
수치유실로 들어왔는데, 산책하면서 흘렸던 땀이 시원하게 씻겨져 나가는 기분이었다.
"산행이나 산책 뒤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시원하고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잖아요.
통 유리창을 통해 청태산의 푸른 숲을 보면서 그렇게 느껴보라고 만든 겁니다.
" 포레스트 힐링센터 황범순 해설사의 설명이다.
수치유실에는 족욕탕이 있다. 족욕탕 한가운데에는 막대봉이 설치돼 있는데
이를 중심으로 조용히 걷거나 노래를 부르며 걸어도 된다.
이날 프로그램을 신청한 10여 명의 단체 여행객들이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기분좋게 족욕을 마쳤다. 수치유는 자율신경계를 활성화해 면역력을 증강시킨다고 한다.
15분 정도 수치유(족욕)를 끝낸 뒤 열치유실로 이동했다.
편백나무로 만든 사우나방에서 오동나무 경침(목베개)을 베고 누워 15분 정도 찜질을 한다.
둥그스름한 경침은 일자로 굳은 목을 바로잡아줘 척추를 교정하는 역할을 한다.
딱딱한 베개가 계속 배겨서 그런지 머리를 왼쪽으로 돌렸다가
오른쪽으로 돌렸다가를 반복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찜질방에서 경침으로 자세를 바로잡아서인지 마사지를 받은 듯 개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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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욕장. |
청태산 자락 북부지방산림청이 운영하는 '치유의 숲'은 이처럼 힐링센터와
숲 산책길을 갖추고 있다. 숲길을 걷고 힐링센터에서 수치유와 열치유를 받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은 진행된다. 이곳은 반나절(3시간), 한나절(6시간), 1박 2일 등
다양한 산림치유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반나절 프로그램의 경우 체성분 고혈압 등 간단한 건강체크를 한 뒤 1시간~1시간30분
숲길을 걷는다. 숲길은 여러 코스가 정비돼 있는데
이 중 피톤치드(식물이 내뿜는 항균성 물질로, 산림욕을 하면 몸속으로 들어가
나쁜 균을 없애준다. 특히 침엽수가 활엽수보다 배 이상 생산한다)가 많이 나온다는
편백림이 인기가 많다. 숲길걷기를 마치면 힐링센터로 돌아와 수치유와 열치유를 실시한다.
한나절 프로그램은 반나절 프로그램을 오전과 오후로 나눠 두 차례 실시하는 것이고
1박 2일은 여기에 명상요가, 생활습관 및 병 관리 특강 등이 추가된다.
1박 2일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숙박은 인근 숲체원이나
청태산과 둔내 자연휴양림, 펜션 등을 이용해야 한다.
신청자가 10명 이상 돼야 프로그램이 시작되므로 사전에
청태산 포레스트 힐링센터(033-345-4451)에 문의한 뒤 일정을 짜는 것이 좋다.
힐링에는 왜 숲이 좋을까? 이곳 이상수 해설사는 "원래 인간은 숲에서 났다.
이 때문에 숲이라는 시원으로 돌아가면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곳곳의 '힐링 숲'
경북 상주의 성주봉자연휴양림은 한방치료로 특화돼 있다.
바로 인근에 상주시가 조성 중인 한방산업단지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산업단지 내 첫 시설로 들어선 한방건강센터(상주봉한방사우나)에는
사우나 찜질방 한의원 등이 갖춰져 있다. 관광객들이 찜질과 목욕을 하면서 쉬어갈 수도 있다
이곳 한의원은 관절 질환을 전문으로 다루고,
마사지실은 한방 피부 마사지를 실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산림청이 운영하는 치유의 숲인 양평 산음자연휴양림과
장성 축령산자연휴양림도 숲체험 등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선양마사이마라톤(계족산 맨발축제)은 대전 계족산 황토숲길 13㎞를 맨발로 걷거나 뛰는 대회다. 황토를 깐 숲길을 가족 친구들과 함께 걸으며 숲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제주도는 섬 자체가 힐링 숲이다. 그만큼 유명한 숲길이 많다.
요즘 여행객들로부터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은 사려니숲길과 절물자연휴양림,
서귀포자연휴양림 등. 특히 서귀포자연휴양림은 차도와 인도가 구분돼 걸어도 되며
(4시간가량 소요) 드라이브(30분가량 소요)를 즐길 수도 있다.
오설록박물관 인근 곶자왈(제주 숲) '환상숲'은
밀림처럼 우거진 독특한 숲길을 숲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걸을 수 있다.
구좌읍 평대리에는 수령이 500~800년된
비자나무가 3000그루 가까이 있는 '환상숲' 비자림(천연기념물 374호)이 있다.
이곳은 제주에서 처음 생긴 산림욕장이며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수종의 숲이다.
힐링 프로그램이 유명한 대표 숲길 |
위치 |
특징 |
경기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
산림청 운영 '치유의 숲'으로 걷기명상 등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 |
강원 횡성 청태산 숲체원 |
산림청 운영 '치유의 숲'으로 숲길걷기
수치유 열치유 명상요가 등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 |
전남 장성 축령산자연휴양림 |
산림청 운영 '치유의 숲'으로 특히 편백나무숲으로 유명 |
경북 상주 성주봉자연휴양림 |
인근 한방산업단지와 연계 한방치료로 특화.
한방마사지 관절치료 등 가능 |
대전 계족산 황토숲길 |
맨발로 걷거나 뛸 수 있는 황토숲길(13㎞) 조성 |
제주 사려니숲길 |
붉은 화산석 밟고 숲을 즐길 수 있다.
에코힐링 체험행사 매년 개최 |
제주 서귀포자연휴양림 |
숲길 산책로 인도와 차도로 분리.
걸어도 되고 드라이브로 즐겨도 된다 |
제주 비자림 |
비자나무 약 3000그루로 조성된 환상숲.
천연기념물 374호로 지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