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의 폐교] 입시과열 방지대책, 71년 명문 중 폐교

[겨울새]

무즙 파동과 창칼 파동의 여파로 1968년 전국의 중학교 평준화 방안이 마련되었고, 이에 따라 1971년 전국의 중학교 입시가 폐지되었다. 동시에 전국의 명문 중학교들을 폐교하거나 개명하여 과열된 입시의 흔적을 지우려고 한 시도가 있다. 이 때 폐교된 학교들은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지속되어 6년제 중학교였다가 3년제 고등학교와 분화된 중학교들이다. 그래서 이 때 폐교된 학교들은 짝을 이루는 명문 고등학교가 있으며, 이들 고등학교는 지금도 존속하여 폐교된 중학교의 학적도 관리하고 있다. 폐교된 중학교들은 1968년부터 신입생 모집을 중지하여 폐교하였다.

• 1971년 폐교

  • 이화여자중학교(서울 사립, 1886년 개교, 이화여고)

  • 경기중학교(서울 공립, 1900년 개교, 경기고)

  • 경기여자중학교(서울 공립, 1908년 개교, 경기여고)

  • 경복중학교(서울 공립, 1921년 개교, 경복고)

  • 서울중학교(서울 공립, 1946년 개교, 서울고)

• 1972년 폐교

  • 경동중학교(서울 공립, 1940년, 경동고)

  • 수도여자중학교(서울 공립, 1946년, 수도여고)

  • 인천중학교[재개교](인천 공립, 1935년, 제물포고)

  • 전주북중학교(전주 공립, 1919년, 전주고)

  • 전주여자중학교(전주 공립, 1926년, 전주여고)

  • 광주서중학교(광주 공립, 1920년, 광주제일고)

  • 광주동중학교(광주 공립, 1926년, 광주고

  • 전남여자중학교(광주 공립, 1927년, 전남여고)

◆광주동중을 69년 2월에 졸업하고 얼마되지 않아  모교가 소위 명문 중이라 하여 사라진다는 소식을 들었다. 학교를 존속시키고 평준화하여 무시험으로 중학교 입학을 할 수 있게 정책을 세웠다면 나의 모교는 지금까지 존속하였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국가 폭력이기도 한데, 누구에게는 소중한 모교인 학교가 일방적 정책으로 하루 아침에 없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슬프고 화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