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태양보다 더 밝다"...
고등학교 때 본 어떤 책의 제목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밝은 빛을 주는 태양...
그 보다도 더 밝은 빛이 원자폭탄이 터지며 내는 순간적인 빛이였나 봅니다.
아무튼 우리에게 가장 밝은 빛을 주는 태양과,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사라진 후에 밤을 밝히는 달...
이 두가지로 밝음을 나타내는 글자가 <밝을 명: 明>자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명(明)자의 자원(字源)을 찾다보면 조금은 다른 것을 보게 됩니다.
밝을 명(明)자가 해[日]와 달[月]의 조합된 모양이 아닌
창문의 상형[冏: 빛날 경]과 달[月]의 조합으로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명(明)의 갑골문>
日+月 계통...
冏+月 계통...
<금문>을 보아도 두가지 계통의 글자가 다 보입니다.
日+月 계통...
冏+月 계통...
<전서>에 와서도 그냥 보기에는 두 계통이 다 있습니다.
日+月 계통...
冏+月 계통...
<빛날 경(冏)>자는 벽의 상단에 창문형태로 뚫어 놓은 구멍의 상형이라고 합니다.
환기구의 역할도 하고, 밤이면 달빛이 들어오는 구멍이었던 모양입니다.
명(明)자의 초기 상형을 보면, 해[日]+달[月] 형태의 자형에서 보이는 해[日]의 모양이
창문모양[田의 형태]의 간략화 현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자 생성 초기에 해[日]와 달[日]의 조합으로 밝음을 나타내고자 하는 거시적인 생각보다는
어두운 밤에 창구멍으로 흘러드는 달빛에서 밝음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후대에 올 수록 해[日]와 달[月]에서 밝음의 모티브를 찾는게 더 설득력이 있었기에
日+月--> 明의 형태로 굳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운형궁에 가면 주련 중에 밝을 명(明)자를
<빛날 경: 冏>+ <달 월: 月>의 모양으로 써 놓은 것이 있습니다.
첫댓글 "明"은 日+月의 조합인데 日은 작아도 빛이 밝고,가려도 빛이 나오고, 月은 글자 크기가 日보다 크야 그 빛을 낸다고 쓴 것이 아닐까요? 또한 冏은 태양이 안에서 불꽃을 피우는 것이고 月은 불꽃이 아니기에 冏 + 月을 쓰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日+月 明 풍수지리에서는 음양의 조화를 이룬것을 明이라 합니다너무 밝아도 볼수 없고 너무 어두워도 볼수 없으니 적당한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야 밝음을 알수있는 이치가 아닐 지요
글자가 만들어진 후, 각종 전적은 필요에 따라 해석을 달리 했습니다. 다만 글자를 만든 초기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바로 알아야 후세의 해석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알 수 있기에 자원을 추적해 볼 따름입니다. 그리고 제가 추적하는 자원이 꼭 정설이라고도 할 수 없기에 참고 사항으로 풀어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