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요코미조 세이시 대상 수상작(1995). 남성우월주의가 짙게 남아 있는 거대한 경찰조직. 그 안에서 자기 뜻대로 당차게 살아가는 여형사 무라카미 리코. 그녀의 팀은 신주쿠의 어느 비디오 가게에서 불법 비디오테이프를 압수한다.
비디오테이프 안에는 남자가 남자를 범하는 잔혹한 성폭행 장면이 찍혀 있었다. 이윽고 비디오테이프에 찍힌 피해자들이 하나 둘씩 살해된다. 경악할 만한 진상이 밝혀지지만 곧 리코에게 비극이 닥친다. 그 비극의 정체는 무엇인가? 리코는 이 비극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시바타 요시키는 하드보일드 계열의 작품인 <리코, 여신의 영원>으로 데뷔했다. "성애(性愛)소설이자 연애소설이며 충격의 경찰소설"이라는 절찬을 받은 <리코, 여신의 영원>은 강렬한 사건, 강렬한 캐릭터, 강렬한 묘사 등 대단히 감각적이며 파격적인 내용을 선보인다.
주인공은 무라카미 리코라는 여자 형사. 리코는 기존 여형사의 이미지를 일신한 캐릭터로 남성들의 전유 공간인 경찰조직에서 '통치자'로서의 남성과 '피통치자'로서의 여성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뒤집으려고 한다. 일본에서 이 '리코' 시리즈(<성모의 심연>, <월신의 얕은 꿈> 등)는 55만 부가 팔렸다.
리코, 여신의 영원, 시바타 요시키, 박춘상, 340쪽, 13,000원, 한즈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