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10,9,26
참가인원:5人
날씨: 맑음
산행거리:19,4km
산행시간:7시간 4분
구간별 산행시간
아자치고개(09,08)~할미산성(10,50)~작고개(11,08)~석성산(11,43점심~12,23)~멱조고개(13,27)~성산주유소(14,03)~부아산등산로 입구(15,00)~부아산(15,34)~용인대(16,12)
1.아자치고개~석성산
올여름을 용광로 같은 폭염 속으로 몰아 넣었던 더위도 계절의 변화속에 고개를 숙이고 바야흐로 산행하기 좋은 게절인 가을의 문턱에 서있다.지난 구간에 내려섰던 아자치 고개서 9시 8분에 산행을 시작한다.언제나 처럼 이구간을 직접 답사하신 벽공회장님,53산악회 신회장님,강총무님,조은 김 철수 간사님등 한남 정맥 구간중 제일 적은 인원이 참석해 아쉬움을 안고 산행을 시작한다.본격적인 산행전 잠시 스포츠중 야구선수중 괴물로 통하는 선수를 소개하고싶다.
야구에는 <괴물>이란 칭호로 불리우는 선수가 있다.일본에는 세이브라이온스에서 뛰다 지금은 메이저리그의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는 마쓰자카 다이스케(松坂大輔)를 괴물투수로 불리웠고 미국엔 최고 103마일(166km)의 광속구를 앞세워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쿠바특급 아롤디스 채프먼이란 선수가 있고 한국엔 한화이글스에 유 현진이란 선수가 있다.유 현진은 데뷔첫해부터 트리플크라운인 투수 3관왕으로 MVP에 오르더니 올핸 프로야구게에 전무후무한 22연속게임 퀄리티 스타트(Quality Start-투수가 선발로 등판해서 6회이상 3점이하로 막는일)의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초장부터 산행기에 웬야구 애기를 쓰는 이유는 조은 산악회 <김 중욱>대장겸 총무를 애기하기 위해서다.조은 산악회 괴물,김 대장이야 뛰어난 산꾼인건 자타가 인정함음 물론이다.뛰어난 주력꾼임에도 불구하고 늘 후미에서 겸손의 미덕으로 고생하고 올6월 지리산 당일 종주때는 지리산에서 쓰러진 등산객을 발견하고 남들이 안절부절,손을 못쓰는 사이 침착하게 119에 신고후 인공호흡까지 하며 인명을 구조하려 했으나 안탑깝게도 그 등산객의 목숨은 구하지 못한 일화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데 김 대장은 이번 추석때 또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추석다음날 23일 북도사수불(북한산~도봉산~사패산~수락산~불암산)을 당일 산행으로 종주했다.불수사도북은 아직까지 무박산행으로 해낸 산꾼들은 있었지만 당일 산행으로 해낸건 참으로 대단한 일이라 하겠다.그것도 단독산행으로 12시간때로 종주했다하니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산행후 누구에게도 자랑하지 않고 아무도 모르게 산행사실을 숨겼다는 사실도 겸손한 일이다.불수사도북은 도상거리 36.3km,실제거리 42,8km에 산행고도의 높낮이도 심해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산행인들에겐 꿈의 종주다.식당에서 두번의 식사를 행동식으로 바꿨다면 11시간대의 종주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김 대장의 다음목표는 불수사도북 왕복종주라한다.한편으로 부럽고 또한편으로 정말로 축하한다는 글로 대신하며 형도 1주일면 젊었으면 할수있을 터인데,안타깝다.
금일,한남정맥 10구간 산행은 참으로 뜻깊은 산행이라 할수있겠다.왜냐하면 대한민국 축구가 FIFA가 주관한 대회에서 128년만에 처음으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산행 시작전 3:3동점 상황까지 알고있었으나 연장전에 들어간 상황을 몰라 가슴조이며 기다렸는데,9시 52분에 한국낭자군이 우승했다는 낭보가 날아든다.힘들게 오르막길을 오르던 일행들은 큰 한호를 답한다.그래서 처음부터 오늘 산행은 17세이하 여자월드컵 우승 기원 한남정맥종주 산행이라 명하기로 했었다.
처음부터 아자치고개서 출발한 등산로는 자그마한 야산을 빙글돌아 다시 용인 도심속을 활보하는 산행자체를 글로 옮기기는 참으로 애매한 길이고 다시 그길로 가라해도 못찾을 만큼 미로속의 행군이다.지난번 벽공회장님께서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도로를 무단 횡단하기도 하고 농작물이 심어있는밭으로 진입했다,다시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기도하고 그러다 밋밋한 2차서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계속 걷기도 하고 그러다 향린동산입구가 보인다.
향린동산 개발 역사는 무려 3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0년 향린교회 교인 30명을 포함해 초기 회원 100여명이 개인당 회비 30만원씩 걷어 자금을 마련한 후 전원주택지를 알아본 결과 지금의 향린동산 자리에 전원주택 마을을 정했다고 한다. 이들은 23만평의 산과 전답을 매수해 개간 허가를 받은 후 종합개발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70년대는 도시개발이 활발하지 않았던 시절이라 향린동산 초창기 멤버는 전원마을을 만드는 과정에서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정치·사회적인 변화와 부동산 관련법 개정 등으로 사업이 난관에 봉착하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외부인 출입금지란 이정표가 있고 경계선에 철조망으로 쳐져있어 조금은 낯설은 곳이라 할수있겠다.도로를 걷다보니 승용차를 운전해가는 양반이 험상굿게 걸어기자 말라고 충격적인 애기를 한다.대한민국 땅을 걷지말라는 횡포에 소름이 끼쳐온다.
향린동산을 밑으로 두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산군으로 진입해 산행은 시작된다.완만한 등산로를 걷다보니 10시 50분에 할미산성에 오른다.할미산성은 <고려시대 한 노파가 하룻밤에 쌓았다>라는 전설이 기록되어 있어 오랫동안 고려시대의 성곽으로 이해되어 왔다.다시 할미산성을 뒤로하고 내려서면 작고개로 내려선다.작고개까지 출발점에 정확히 2시간이 걸린셈이다.작고개엔 터키 참전용사 기념탑이 세워져 있고 직진하면 오늘 구간의 주봉인 석상산이고 왼쪽으로 진입하면 에베랜드다.석성산을 오르는길은 깔딱능선이다.힘겹게 오르고 오름을 반복하면 11시 43분에 석성산에 오른다.
석성산은 구성산,또는 보개산으로도 부른다. 오산천(烏山川)이 이 산에서 발원하여 기흥읍 중앙을 가로질러 신갈저수지로 흘러든다.영동고속도로의 마성터널이 뚫려 있으며, 산 북쪽 능선 끝에는 마성톨게이트가 있다.석상산엔 많은 산행인들이 붐비고 있다.석상산에서 용인시내가 한눈에 조망되고 맑고 시원한 가을 하늘은 높아만간다.
2.석성산~용인대
석성산 바로밑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는다.필자는 김밥 두줄만 달랑 준비했는데 김 철수 간사님이 이 진희형의 몫으로 준비한 밥한공기가 졸지에 내몫이 되고만다.김밥에 막걸이에,포식을 하니 배는 불러오고 졸음도 함께 몰려온다.석성산을 내려서면 임도를 따라 걸어야한다.중간에 통화사라는 절을 가로지른다.멱조고개에 1시21분에 내려선다.멱조고개서 반대편에서 3인의 정맥꾼인 듯한 산꾼들이 무단횡단을 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좌우를 살피고있다.멱조고개서 오늘의 산행 끝 지점인 용인대까지 4km란 이정표가 들어온다.한시간이 주파할수 있지만 도로를 버리고 다시 산군으로 진입해야한다.급경사지역을 조심스럽게 올라서면 완만한 등산로가 반긴다.
성산주유소를 가로지르는 국도에 내려서기전 신회장님과 강총무님이 오른쪽으로 내려서다 등산로가 끊겨있고 선두에서 산행하시던 벽공회장님을 놓치고 자그마한 알바를 경험하기도 하다 성산주유소로 내려서는 길은 90도를 이루고 있는 급경사와 씨름하다 간신히 성산주유소에 내려선다.성산주유소를 지나쳐 다시 국도를 무단 횡단해야 하는데 잘못하면 돌아올수 업는 황천길로 직행할수도 있다.조심스럽게 도로를 건너 코스모스가 곱게핀 등산로를 따라 올라서면 이제부터는 완만한 등산로가 반기고 오늘의 마지막 고비인 부아산이 코앞에 있는데,코앞의 부아산까지 가는 길은 너무 돌아 긴긴시간동안 돌고 돌아야한다.
본격적인 가을 날씨인지라 바람은 솔솔불어 산행인들의 발걸음을 가볍게하고 높아만 가는 가을 하늘은 뭉게 구름이 두둥실 떠있어 가을 산행의 진미를 느끼기에 충분한 계절이다.어제 술추렴으로 오늘 산행에 참석못한 이진희형과 안양의 모여인 이불과 씨름하며 방콕하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다.3시 정각에 부아산에 오르는 도로에 내려선다.6시간을 넘게 수많은 봉우리를 넘고 넘는 반복산행을 했는데,부아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까막득히 급경사를 자랑하고 있는 모습이 소름마져 끼친다.점심먹은게 소화도 안되고 체력은 서서히 고갈되어 가는데 마지막 물을 마시고 등산배낭에 넣는 순간 물통은 배낭을 이탈해 힘겹게 올라온 경사지역을 한참이나 굴러간다.에고,에고
우여곡절끝에 부아산에 오르니 3시 34분이다.왜 부아산으로 명했는지 이유를 알것같다.하필 중간지점이나 시작점에 있었으면 덜 힘들었을 터인데 끝지점에 도사리고 있어 마지막 체력 시험이라도 하는 건가? 부아산은 봉우리 위에 작은 봉우리가 있어 마치 어린 아이를 업은 형상해서 부아산이라 불리운다 한다.부아산을 뒤로하고 내려서는 등산로는 완만하게 이어지다 <용인대>라는 이정표가 보이면 급 좌회전하여 내려서야한다.다음구간과 연결되는 앞에 전개되는 모습은 공동묘지가 넓게 자리잡고 있다.용인대정문에 도착하니 4시 12분이다.벽공회장님! 답사는 물론 가이드하시랴,사진까지 담으시랴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첫댓글 늘 감사합니다 너무 띠워주셔서서 몸둘봐를 모르겠네요.더욱 편안한 산행을 할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마지막구간이 얼마 안남았는데 그때까지 부탁드립니다.고맙습니다.
힘들어 부아가 치밀어 부아산인가요 언제나 처럼 가이드와 사진을 찍어주시는 벽공님 수고하셨고 겨우살이님의 생생한 산행기 잘 읽고 갑니다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우승한 축구낭자군들처럼 모두가 고생하셨이다.
맛갈나는 산행기 잘 보았읍니다.울매나 부아가 치밀었으면 사진마져 마다하시고>>>..
가지묻힘 정말 맛있었습니다.고맙습니다.
김 중욱대장이 나보고 산악회 창단하라고 무전기 3대 갔다 주던데,본인이 워낙바쁘잔아여.국회문제도 그렇고 남북한 문제도 그렇고,요즘엔 배추값까지 속썩여 눈코뜰새없구요.배추파동이 4대강 때문이라는데,정회장도 책임이 따르겠네여.이번 청문회때 확실이 따질거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