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음악 감상 내용

[윤병문]

Noblesse Ensemble 음악감상 곡목 (2016. 6. 10.)



The OPERA GALA, Live from Baden-Baden (DVD)

1. 공연일 : 2007. 8. 3.
2. 장소 : 독일 바덴바덴 축제극장
3. 출연진
o SWR Sinfonieorchester Baden-Baden & Freiburg

Marco Armiliato (이탈리아), 지휘자
o Anna Netrebko (러시아), Sop.
o Elina Garanca (라트비아), Mezzo Sop.
o Ramon Vargas (멕시코), Tenor
o Ludovic Tezier (프랑스), Baritone

[ 연주 곡목 ]

1. Vicenzo Bellini (1801-1835)- Norma – Sinfonia (6 :21)
2. Bellini- Norma - 제2막 중 Duet "Mira, o Norma"(보세요, 노르마)  (Garanca,  Netrebko) (8 : 36)
3. Gaetao Donizetti (1797-1848) - L'elisir d'amore(사랑의 묘약) 제2막 중 - "Una furtiva lagrima"(남 몰래 흘리는 눈물)  (Vargas) (5 : 29)
4. Bellini- I Puritani (청교도) 제1막 중 - "Or dove fuggo io mai? (이제 어디로 가야하나?)  (Tezier)  (7 : 43)
5. Bellini- Norma 제1막 중- "Casta Diva (정결한 여신)- Ah, bello a me ritorna(아 내게 오소서)" (Netrebko) (10 : 24)
6. Gioacchino Rossini (1792 - 1868) - La Cenerentola(신데렐라)제2막 중 "Nacqui all'affanno e al pianto"(고통과 눈물 속에 태어났네)  (Garanca) (7 : 26)
7. Giuseppe Verdi (1813 - 1901) - Don Carlo 제2막 중 Duet "È lui!... Desso!... L'Infante!" (그분이다, 바로 그분, 왕자님 - 오 하느님, 우리 영혼에 사랑과 희망을) (Tezier, Vargas) (7 : 52)
8. Saint-Saëns (1835 - 1921) - Samson et Dalila(삼손과 데릴라) 제3막 중 - Ballet : Bacchanale (7 : 52)
9. Léo Delibes (1836 -1891)- Lakmé 제1막 중 Flower Duet "Viens, Mallika -Dome epais, le jasmin"(오너라, 말리카 - 빽빽한 자스민아)  (Garanca, Netrebko)
10. Georges Bizet (1838 - 1875)- Les Pêcheurs de perles (진주조개잡이) 제1막 중 Duet- "Au fond du temple saint"(성스러운 사원)  (Tezier, Vargas) (6 : 43)
11. Saint-Saëns - Samson et Dalila (삼손과 데릴라) 제2막 중 - "Mon cœur s'ouvre à ta voix"(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Garanca) (6 : 31)
12. Verdi - Luisa Miller 제2막 중에서- "Oh! fede negar potessi - Quando le sere al placido"(아, 믿지 못하겠네 - 별 빛 가득한 하늘을 비추던)  (Vargas) (6 : 09)
13. Verdi - Don Carlo 제4막 중- Morte di Rodrigo(로드리고의 죽음) "Felice ancor io son" (Tezier) (8 : 11)
14. Giacomo Puccini (1858 - 1954)- La Bohème제1막 중 - Duet "O soave fanciulla"(오 아름다운 아가씨)  (Vargas, Netrebko) (5 : 12)
15. Verdi - Rigoletto 제3막 중- Quartet "Bella figlia dell'amore" (사랑의 딸이여) (Vargas, Netrebko, Garanca, Tezier) (8 : 16)
16. Franz Lehár((1870 - 1948) - Giuditta 제4막 중 - "Meine Lippen, sie küssen so heiß" (내 입술, 그 입맞춤은 뜨겁고)  (Netrebko) (5 : 59)
17. Rossini - La danza(춤)  (Vargas) (3 : 49)
18. Luperto Chapí (1851 - 1909)- Las hijas del Zebedeo(제베데오의 딸들) "Al pensar en el dueño de mis amores"(내 사랑하는 이를 생각해 보면)  (Garanca) (5 : 40)
19. Bizet - Carmen 제2막 중 - 투우사의 노래 "Votre toast, je peux vous le rendre"(여러분의 건배에 답례를 하겠습니다)  (Tezier) (5 : 20)
20. Verdi - La Traviata(춘희) 제1막 중 - 축배의 노래 "Libiamo ne' lieti calici"(기쁨의 잔을 마시자)  (Vargas, Netrebko, Garanca, Tezier) (7 : 03)

Anna Netrebko (1971년생)

그녀는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학교에서 수학했고 틈틈히 극장에서 무대 청소부로 일했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에서 오디션을 받게 되는데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에게 발탁되어 그로부터 줄곧 조언을 받게 되고 음악적 재능을 키워나가는 계기를 맞게 되었다.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지도 아래, 마린스키 극장에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의 수산나 역으로 정식 오페라 무대에 데뷔를 한 이후 ‘몽유병 여인’에서 아미나 역, ‘마술피리’에서 파미나 역, ‘세비야의 이발사’의 로시나 역, 그리고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에서 루치아 역을 포함하여, 수많은 키로프 오페라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맡게 되었다.

이러한 그녀의 음악적 재능은 한 마디로 2006년 11월 6일 제시카 듀헨이 The Independent 지에 기고한 그녀의 평가로 확인할 수 있는데 그 기사에서 제시카는 "안나는 동양에서 온 희귀한 보석"이라고 칭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윤택하고 강렬하고 때로는 너무 달콤할 정도이다.

2002년 짤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모짜르트 ‘돈죠바니’의 돈나역으로 성공적인 데뷔하고 그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프로코피에프의 ‘전쟁과 평화’의 주역으로 데뷔했다. 그녀는 프로코피예프의 오페라 ‘전쟁과 평화’의 나타샤와 ‘수도원에서의 약속’의 루이자 그리고 ‘차르의 신부’의 마르파 역과 같은 배역을 아주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는데, 평단에서는 그녀만큼 오페라에서의 러시아인 배역을 잘 해석해내는 가수가 없다고 인정하고 있다. 또 그녀는 벨칸토 창법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었으며, ‘리골레토’의 길다 역과 ‘라 보엠’의 무제타 역 그리고 ‘카플레티가와 몬테규가’ 의 줄리에타 역,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 에서의 엘비라 역과 같은 낭만적인 역할을 맡았을 때에도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lina Garanca (1976년생)

엘리나 가란챠는 1976년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Riga)에서 태어났다. 부모가 모두 성악가인 음악가의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합창단 지휘자였으며 어머니는 라트비아 국립오페라단의 성악코치 겸 라트비아 문화아카데미의 교수였다. 가란챠는 어릴 때에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래서 머라이어 캐리나 휘트니 휴스턴과 같은 세계적 스타들의 음반을 줄곧 들으면서 가수로서의 꿈을 키워나갔다. 그러자면 외국에 가서 공부를 해야 하는데 당시 라트비아의 여건으로서는 어린 시절에 가수가 되기 위해 미국이나 영국으로 유학가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오페라 성악가가 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그러던 차에 공산 소련이 붕괴되었고 이에 따라 라트비아에도 비록 경제는 어려웠지만 훈훈한 봄기운이 감돌았다. 가란챠는 비엔나로 유학의 길을 떠날 수 있었다.

1996년 가란챠는 라트비아 음악원에 들어가 성악공부를 하다가 비엔나로 떠났다. 이곳에서 유명한 성악교육가인 이리나 가브릴로비츠(Irina Gavrillovic)로부터 레슨을 받았다. 가란챠는 내친 김에 미국으로 건너가 당대의 소프라노인 버지니아 치니(Virginia Zeani)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가란챠가 오페라 성악가로서 처음 데뷔한 것은 1998년 독일 마이닝겐(Meiningen)의 남튀링겐 국립극장에서 조역으로 출연한 것이었다. 그 후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오페라 성악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가란챠가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은 2003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였다. 거장 니콜라우스 하르논쿠르트가 지휘하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티토의 자비'(La clemenza di Tito)에서 아니오(Annio)를 맡은 것이었다. 세계는 비로소 놀랄만한 스타를 발견한 것이었다. 곧이어 세계의 유명 오페라극장에서 출연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그리하여 가란챠는 2004년 비엔나 슈타츠오퍼에서는 '베르테르'에서 샬롯테와 '여자는 다 그래'에서 도라벨라를, 2005년 패트리스 셰로(Patrice Chereau)가 감독한 '여자는 다 그래'에서 역시 도라벨라를, 2006년에는 '티토의 자비'에서 이번에는 세스토를, 그리고 2008년 1월에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세비야의 이발사'에서 로지나를 맡아 만인의 감탄과 찬사를 받았다. 엘리나 가란챠의 메트 데뷔에 대하여 뉴욕 타임스의 저명한 음악평론가인 버나드 홀랜드(Bernard Holland)는 '정말 놀라운 존재이다'라는 한마디로 그를 평가하였다.

가란챠는 30세가 되는 2006년에 지휘자 카렐 마크 치촌(Karel Mark Chichon)과 결혼하였다. 이후 미국에 계속 머물면서 간혹 런던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등에 출연하고 있는 그는 2010년 메트에서 현대적 감각의 '카르멘'에 출연하여 다시 한번 세계의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러는 한편 런던에서는 소프라노 안나 네트레브코와 함께 벨리니의 '캬플레티가와 몬테키가'에 출연하여 모든 사람들을 열광시켰다. 이로써 가란챠는 벨칸토 메조소프라노 콜로라투라로서 굳건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세계의 오페라계는 엘리나 가란챠에 대하여 차세대 오페라 무대의 새로운 주역'이라면서 아무리 찬사를 늘어 놓아도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Ramon Vargas (1960년생)

바르가스는 멕시코시티에서 9남매 중 7번째로 태어났다. 9살 때부터 성당에서 보이 소프라노 독창을 맡으면서 노래와 인연을 맺었고 음악교사가 되기 위해 예술학교에 다녔다. 그러다가 22살이 되던 1982년 카를로 모렐리 성악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그의 인생을 바꾸어놓았다. 덕분에 몬테레이에서 공연된 하이든의 오페라 부파 ‘약제사’로 데뷔했고 멕시코 출신으로 유명한 지휘자였던 에두아르도 마타에게 발탁되어 베르디의 ‘팔스타프’, 모짜르트의 ‘돈 조반니’에서 연이어 주역으로 노래할 수 있었다. 자신감을 얻은 바르가스는 유럽무대에 진출할 것을 꿈꾸었고 1986년 밀라노에서 열린 엔리코 카루소 콩쿠르에서 우승함으로 그 발판을 마련하였다.

이후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의 주역 단원으로 계약하는 동시에 유럽 스타일에 모자랐던 공부도 이곳에서 병행하게 된다. 1990년에는 프리랜서로 활동을 시작했고 밀라노의 저명한 오페라 연구가인 로돌포 첼레티를 만난 것이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첼레티는 테너 카를로 베르곤지의 예찬가로 알려진 인물이자 가수들에 대한 평가가 까다롭기로 악명 높았으나 바르가스에 대해서는 그 진가를 알아채고 본격적인 벨칸토 레퍼토리에 진입할 수 있도록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그 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도 데뷔하였는데 파바로티에게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긴급 대타로 출연한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였다. 상당히 인상적인 등장이었기에 메트는 그를 1994 - 95시즌의 오프닝 공연이었던 ‘리골레토’에 캐스팅했다. 이 때부터 바르가스는 로베르토 알라나, 호세 쿠라, 마르셀로 알마네즈들과 더불어 쓰리 테너의 후계자로 촉망받는 반열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