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물밑으로는 상당량의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북한내부 소식통들이 주장했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당국이 이미 상당량의 비료를 북한에 지원했고 곧 식량지원도 있을 것이라는 북한 내부 소식통들의 주장이 연이어 제기됐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의 한 농업부문 관계자는 “예년과 다르게 중국정부가 상당히 이른 시기에 화학비료를 지원
했다”며 “협동농장들에 분배되는 량으로 추산해 보면 대략 20만 톤 이상 지원이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농업부문 일꾼도 “지난해에는 6월 10일 경에야 중국산 비료가 공급되었다”며 “그마저도 초기물량은 한 개 협동농장에 10톤씩 배정(분배)될 정도로 보잘 것 없는 량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4월 26일부터 각 도들에 비료공급이 시작돼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공급되는 비료는
모두 중국산 복합비료라고 덧붙였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무역부문 관계자는 최근 신의주 세관을 통해 열차와 꼰떼나(컨테이너) 자동차로 비료가 들어오고 있다며 중국정부가 모두 무상으로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무역기관들은 단(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비료를 들여 올 능력이 없다며 중국정부의 지원과는 별도로 각 도 무역국들에 비료 200톤씩 마련하라는 과제가 내려온 상태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또 “중국에서 곧 많은 량의 식량지원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 ‘2호 창고’의 식량을 풀어 주민들에게 식량공급을 하는 것도 중국의 식량지원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으로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소식통들은 중국정부가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동참하고 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서는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양강도의 소식통은 “오히려 그동안 삼지연군 쌍두봉에 새롭게 세관이 개설되는 등 북-중 무역활동이 크게 늘었다”며
“압록강을 통한 밀수도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함경북도의 소식통도 “뙈기밭을 다루는 주민들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강냉이 2kg에 중국산 복합비료 1kg씩 맞바꾸었다”며 “하지만 중국에서 비료가 대량적으로 들어오며 지금은 강냉이와 중국산 복합비료가 1 : 1로 교환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제공 : 2013.5.7 자유아시아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