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박종호
원작 : 최의선
각본 : 박병우
기획 : 임병호
촬영 : 임진환
출연 : 문희, 남진, 남궁원, 전계현
줄거리
희(문희)와 진(남진)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지만 희는 진에게 알 수 없는(?0 불만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희는 중년의 남자 궁원(남궁원)을 만나게 되고 그와 사랑을 나눈다. 그러면서 서서히 자신의 불만(?)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진은 희와 궁원의 사이을 알게 되는데...
특기사항 : 제6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 편집상
제19회 영국 에딘버러 영화제 출품
컬러 시네마스코프
<해설>
박종호 감독의 영화 <벽속의 여자>는 그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이고 이색적인 소재의 영화이다. 여자의 욕망에 대한 통속 멜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면에서 본다면 이후 <별들의 고향> 등 일련의 70년대 애정영화(?)의 전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애정 표현에 있어서도 지금 보면 별로 파격적이지 않지만 당시로서는 장안의 화제가 되었고 외설 시비까지 휘말려서 검열의 고초를 겪었다고 한다. 당시 최의선 원작 소설의 인기를 업고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흥행에도 성공했다고 전하고 있다. 박종호 감독은 <벽속의 여자>의 성공에 힘입어 이후 1970년데 <속 벽속의 여자>, 1971년에는 <벽속의 남자>를 계속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 영화는 강렬한 원색의 사용 등 시각적인 스타일이 독특한데 당시 서울의 모습, 주인공 문희의 패션 스타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작품이다. 또한 임권택 감독의 <십오야>에서도 봤던 가수 남진의 모습과 연기를 보는 것도 이 영화를 보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