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전북 군산에 있는 지엠코리아 'Great WorkPlace!' 행사에 초대되어 다녀왔습니다
1986년 대우자동차에 입사한 후
1995년 군산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아무 것도 없이 태풍과 모래 바람만이 부는 간척지에
전봇대같은 파일을 박으면서 공장을 건설했습니다
태풍이 올 때면 임시 막사의 지붕이 날아가 자다 말고
물벼락을 맞기도 하고
공장을 건설하고 장비를 세팅하는데 일정이 늦어지면
밤을 새워가며 일정을 맞추기 위해 일했던 그 때
그 시절의 동료 선배 후배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지엠코리아란 사명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시점에서
모든 직원이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의미있고 뜻깊은 행사에
'선배에게 듣는다'라는 코너가 마련되어
힘을 실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흔쾌히 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그 동안 전국 각지 많은 회사를 대상으로 강의를 해오면서도
내가 몸 담았던 친정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었는데
드디어 기회가 온 것이니까요
할 이야기도 너무 많은 것 같았고
오랫만에 옛 동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거 같았거든요
그런데 전화를 끊고나서부터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까
나에게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내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약속된 장소에 도착해 나의 차례를 기다리는 그 순간까지
메모를 계속 고치며 고민하였습니다
결과는 물론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의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그들에게 3가지를 이야기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저 자신에게 주는 메시지이기도 하더군요
첫째는 '역사(과거)를 통해 미래를 본다'였습니다
제가 이야기를 준비하면서 재미난 사실을 발견했거든요
지엠 코리아의 역사를 되돌아 보니 10년을 주기고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1972년 GMK 출발
1983년 대우자동차 상호변경
1992년 GM과 합작 청산
2001년 GM과 양해각서
2011년 GM Korea(Chevrolet)로 새출발
더불어 저의 역사도 되돌아보니
1986년 대우자동차 입사
1991년 QC에서 생산기술연구소로 보직 변경
1995년 군산공장 건설
2001년 퇴사
2006년 행복열기심리연구소 OPEN
2011년 푸드표현예술치료협회 창립
어떤 규칙이 보이시나요
그렇습니다 5년마다 제 인생의 큰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회사나 저나 2011년 뭔가 큰 변화를 맞게 되는 해임에는 틀림없는 듯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2011년이 변화의 시작점이라는 사실만은 아닙니다
그 변화를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 갈 것인지가 더욱 중요하죠
상승 곡선인 번영의 변화일지 하강 곡선인 쇠퇴의 변화일지
그것은 오로지 그 당사자들만의 선택으로 결정되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번영의 변화를 위해서는 지금 변화를 선택해야 합니다
둘째는 얼굴을 바꾸라는 것입니다
물론 얼굴하면 표정도 포함되겠지만 그보다
눈과 귀와 입을 바꿔야 합니다
눈은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다양성을 볼 수 있어야 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멀리와 깊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글로벌 시대 우리의 경쟁자는 이제 더 이상 동료들이 아니라
미국과 유럽, 일본과 중국에 있는 기술자들입니다
이제 20세기적 관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 21세기의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21세기는 다문화시대 다국적시대입니다.
국적이 어디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지엠코리아는 내수의 5배를 수출하고 있는 회사로서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귀를 바꿔야 합니다 듣는 사람이 성공합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리더가 되고 성공자가 됩니다
입을 바꿔야 합니다. 특히 말을 바꿔야 합니다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각인력, 우리가 평소에 자주 하는 말들은 우리 뇌에 각인이 됩니다
실행력, 뇌에 각인된 것은 우리의 무의식을 자극해 행동으로 나타나게 합니다
성취력, 그런 작용에 의해 내가 말하고 생각한대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셋째는 '자신의 꿈을 재설정하라'입니다
꿈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꿈꾸지 않는 자에게는
우리의 꿈은 미래를 바꿉니다
마틴루터 킹 목사가 목숨을 버리며 외쳤던 흑백 평등의 꿈이
오바마 대통령의 탄생이라는 기적을 만들어냈듯
우리의 꿈은 세상을 바꿉니다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우리의 꿈에 대한 도전은
자신을 위해, 우리의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그리고 국가를 위해 계속되어져야 합니다
저도 저의 꿈을 재설정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아니 꿈은 늘 만들어지고 다듬어져야 합니다
이번 군산공장 식구들과의 만남
여러 가지로 의미있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옛 동료들과의 반가운 재회는 물론 제가 퇴사 이후 살아온
시간들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지엄코리아의 멋진 발전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함께 성공해 가는 그날을 그려봅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꿈을 재설정하시기 바랍니다
행복열기 김민용
첫댓글 곰돌이 푸우님...모두가 감동받았다는 스피치내용이군요. 감동 그 자체입니당~누구남편인지 그녀는 복받은 사람이군요.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