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1월 첫 산행지가 서울 시내 한복판의 구룡산과 대모산이었다.
등산이라 말하기는 너무 얕은 야산 정도이지만 산보삼아 가는 산행으로 생각하였다.
한번도 이 산에는 와 보지 않았으니 망설여졌던 산행이었다.
년초 처음으로 신년을 맞아 신년 인사들도 하는 그런 자리로 한다기에
아침 일찍 서둘러 9시까지 양재동 현대자동차 앞의 KOTRA 건물 쪽에서 올라간다하였다.
등산 후에 구글 입체도에서 갔다온 트랙을 표시 해 보니 그야말로 두개의 산이 일자로 연결 되있는 코스었다.
눈이 그래도 쌓여있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여러번 연속해 있어 지루하지는 않은 코스였다.
KOTRA 입구에서 만났는데 9시 정각에 거의 모두 다 모여있었다.
등산로가 보이지 않는데 입구는 건물 대지 안으로 들어가니 입구가 있어 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오늘도 찍사가 되어 회원들의 산행기록을 해대기 시작했다.
앞서가서 오는 이들을 담기도 하고 맨 뒤에 오는 이들까지.
그리곤 다시 앞으로 빨리 가기도 하는 추억 기록자 역활.
모두들 완전무장들을 하고왔는데 그래도 오늘은 따듯한 기온의 날씨다.
엇그제 목요일만 해도 오대산에 가는 날 제일 추운 날이었는데. 이틀만에 확 올라간 기온이다.
조금 올라가서 쉼터에서 눈이 쌓여있으니 아무래도 아이젠을 하고 가야했다.
나이들어 모두가 삐끗하는 날에는 다치기 쉬운 연령대다 보니 더욱 안전에
신경을 써야 했다.
겨울 산행의 묘미는 뭐라해도 추운 날씨와 눈이 쌓인 산행길이라 본다.
추운 날씨에 산행을 하면서 몸이 후꾼달아올라 좀 땀기운도 나고
산행의 주 목적인 인내심을 키우는것이니.
구룡산 정상에는 이런 지도상에 나타나는 위치 측정 기준과 위도경도 원점 조정하는 설멸이있다.
내가 갖고다니는 등산용 GPS의 위경도를 비교하니 10초정도의 차이가 나는거 같다.
10초정도면 250메타에서 300 메타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인데 참으로 큰 차이이다.
정확히 그 꼭지점에서 체크한게 아니니 다소 차이는 인정되지만 그렇게 많이 차이나면 크게 믿을게 못된다 싶다.
구룡산과 대모산 중간의 계곡쪽에는 이렇게 서초구와 강남구의 구획선이 지나가는 곳이나온다.
대모산은 강남구에 속하고 구룡산은 서초구 관할이다.
현대전자 초창기 사우들과 이렇게 산행도 하며 쭈욱 만나는게 여간 즐겁지 않다.
사람들의 인연이란게 만나면 만날수록 정도 깊어진다는데.
어떤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과의 모임에 나가기 싫다고 하는 이도 있다. 사람마다 서로 다른 게있으니.
저 건너는 매봉산 기슭의 새로 짖는 보금자리 아파트 들의 모습이 보인다.
하늘이 요정도 280 메타 높이에서 보는데도 뿌연 매연층이 하늘에 내려 앉은 모습이다.
바람에 날라가지 않고 머무는 층이다.
도곡동쪽의 강남지역도 뿌연 공기층으로 뒤덮혀있다.
한참을 올라가서야 파란 하늘색갈이 나온다.
바람의 흐름을 보고 도시 내 고층건물의 위치와 방향 설계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건 아닌지.
그래서 기류의 바람에 매연층이 빠져나가지 못하나보다.
독일이나 프랑스의 도시설계에서는 이런점을 고려해서 건물들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걸 티브에서 방영한게 있었는데.
구룡산 정산에서는 일차 간식 시간을 갖었다.
회장싸모님이 준비해 온 따끈한 정종과 오뎅 국으로 몸을 달궜다.
노숙자들 밥때 배식 줄 서듯이 쭈욱 서서 오뎅국물과 오뎅 그리고 쑥갓 야채를 배식받는다.
회장부부가 너무도 열성적이라 준비 해오는 먹거리에 모두들 항상 고마워하면서 .
정종도 큰 보온통에 가득 담아와 주거니 받거니 하고.
겨울은 이게 제격. 다른 날엔 김사장이 단골로 준비해 오는 것인데 오늘은 불참하여 회장 내외가 준비한 듯.
또 항상 곁들이는 것 중 하나가 이런 가래떡과 구은 김이다.
구은 김으로 가래떡을 쌓아 먹는 맛이란 정말 일품이다.
이건 계절에 관계없이 좋은 간식거리가 된다.
회장사모님이 특허란다. 그래서 이름 붙혀놓은게 있다.
오늘 참석한 여성분들이 나서서 배식 도우미들을 하엿다.
오뎅국물과 오뎅 그리고 야채를 따로따로 나누어 주다보니.
오늘은 또 하나의 별미를 회장 내외가 준비해 왔다.
양미리를 구워와서는 토치로 데워 먹는 것이었다.
즉석 덮히는걸 갖고와서 데워 먹으니 그것 또한 따끈한 정종과 어울려 별미가 되었다.
구룡산 정상이 서울시 우수 조망명소로 지정 됬나보다.
여기서 보는 서울시는 전체를 아우러 볼수가 있으니.
대모산 정상에서 단체 인증샷을 하였다.
모두들 열심히 건강을 생각하는 모임이 되는거 같다.
건강과 인간관계를 잘 아는 이들이다.
오늘은 광양쪽에서 감농사, 매실농사 등을 크게 하는 이를 형으로 두고있는
이현석 사장이 직접 집에서 만들어 논 대봉 곶감을 갖고왔다.
아주 탐스럽게 잘 만들어왔다. 우리도 한박스 이 집에서 가을에 사서 곶감도 만들었다만.
모두들 곶감 맛에 감탄들하였다.
하여 올 가을에는 아예 감따러 가자고들 한다. 가을철에 감 수확하는데 사람이 없어 일당 십만원이라한다.
우리가 단체로 가서 감 수확해 주고 감으로 일당을 받자고 했다. 많은 이들이 갈거 같다.
그쪽 지리산 자락이라하니 등산도 하루 하고 하루는 감 수확하자고.
감 따는데 너무 힘들다는 건 아직 모를테지.하나씩 잘 따야 하니.
오늘도 예외없이 한경희표 모찌떡이 배포되었다.
어찌 이리 잘 만들어 오는지 신기하다. 맛도 일품이고. 이런 저런 준비를 해 오느라 힘들텐데.
먹는 이들은 그저 고맙게 맛나게들 먹지만 .
하행길로 접어들면서 식당 예약 시간에 마추느라 쉬며쉬며 진행하였다.
이쪽엘 처음 와보니 하산해 내려가는 곳의 위치가 너무도 포근한
동네로 비춘다. 야산으로 삥 둘러쳐진 지형이 그야말로 명당 자리같다.
중간 중간에 회원들의 이동하는 장면이나 서로 대화 나누는 장면등을 자연스럽게 담아본다.
모든 이들의 모습이 많이 비추게끔 생각하면서.
하산길이 수서역쪽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잠시 어느쪽이 좋은지를 이야기하며.
작은계곡으로 하산한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인 이곳 안에 뭔가 짖고있는데 보니 보금자리 아파트란다.
누구는 이런 보금자리 아파트로 인해 아파트 경기가 죽었단 이야기도 한다.
아주 싼 아파트를 공급하니 이리로만 몰리지 그 인근 아파트 값도 떨어지고.
맞는 말인지.
눈 위에서 포즈를 잡고 현석사장이 사진담는다고.
신년회 만찬장소다.
산악회 간판도 걸고.
다른 일정으로 산행을 못한 사람들도 이곳으로 모여 합류하엿다.
올 한 해 등산 일정을 발표하고, 의견들도 물어보고.
서로 담소들 나누면서 새해 인사로.
아미산악회 구호도 외치면서
사랑은 기일게, 불륜은 짧게, 건배는 완샷 !!
이 굴전도 회장 사모님이 준비 해 온것이라고.
년간 비용 결산과 산행계획 내용을 보고하는 회장.
새롭게 처음으로 등산모임에 참가한 회원의 소개도 마지막으로.
등산을 다른 모임과 개인적으로 많이 다니고 있다는 회원인데 초창기에 관리본부의 총무일을 하였던 회원이다.
얼굴이 많이 변한거 같아 처음엔 못 알아보았다.
오늘도 옛 사우들을 만나 즐거운 하루를 보낸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