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문학 회원들이 2013년 10월 20일 오전 10시 늠내길 2코스
시흥갯골길을 걷기 위해 시흥시청에서 출발했다.
임경묵 회장님을 비롯해서 황옥순, 조철형, 이동호, 박승환, 최영숙,
연규자, 이순태, 손기헌, 이준옥, 이해원, 박준석,황경혜
김규환, 이나연, 최분임(이상 16명)이 참석했다.
정명자 씨가 참석을 못하면서도 많은 음식을 준비해주었다.
삶은계란, 샌드위치, 삶은 땅콩까지 다양했다.
명자씨가 이 음식들을 준비하려고 새벽부터
얼마나 분주했을까 싶었다.
더불어 곱게 편지까지 보내주었다.
여리고 고운 그녀의 마음과 음식에
회원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먹었다.
정명자 씨를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음식들을 준비해 주었다.
이준옥 님은 부천에서 청양고추가 들어간 맛난 김밥을
특별 주문했다. 이해원 님은 떡과 커피를,
총무님의 커피와 귤 등을 비롯한 과일들,
김규환, 이나연 님은 고구마, 사과, 삶은 밤이며
박승환 님의 고구마와 맥주,
회장님은 막걸리와 생수까지
다양하게 준비들을 해주었다.
감사하게 먹었다.
갯골생태공원 - 섬산 - 방산대교 - 빗물펌프장- 갈대밭- 전망대- 주차장
까지 오전 10시에 출발해서 오후 4 시경에 끝났다.
잠시 사진들을 담았다.
말과 자전거, 사람이 한길을 걸었다.
포동의 너른 벌판을 걸었다.
방산대교 아래에서 사진들을 담았다.
방산대교에서 바라보는 갯골은
언제나 눈길을 시원하게 만든다.
가을날 걷기에 좋은 날씨였다.
갈대 숲에서 단체 사진도 담았다.
구름이 좋은 날이었다.
구름모자를 썼다.
호기심 천국인 소래사람들의
발걸음은 더뎠다.
늦가을에 민들레, 제비꽃이 피었고,
작은 나팔꽃이 피었다.
일일히 안부를 묻고 꽃을 쓰다듬어주고
뭐, 그리 딱히 할일도 없고
오늘은 그저 가을볕을 즐기는 날이기에
시간을 밀가루 반죽을 늘이듯이
길게 늘어써도 한가로웠다.
1년에 한 두 번 보는 이해원 씨나 이순태 선배 등을 보면서
살면서 이대로 보면
100번을 보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이 얼마나 귀한 시간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새내기 회원 황경혜 회원을 보면서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을 했다.
인연은 어떻게 닿는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갑고 귀하다.
포동벌판으로 왔다.
가을 소풍길에 사진들은 참 많이 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러운 풍경이 눈길을 편하게 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함께 걸은
박준석 회원 님
휴가를 내고 참석한 신입회원 님이 감사했다.
시간을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사마귀가 메뚜기를 잡았다.
앞발로 움켜쥐고
집중해서 식사중이었다.
자연의 법칙이니 그냥 둬야 한다는 회원과
그래도 너무 잔인하지 않는냐는 회원
못 보았으면 몰라도 보고 있기는
우리가 사마귀 입장이 아닌 메뚜기 입장인듯
불편해진 회원이 잡아 떼었다.
메뚜기는 죽다 살아서 제 갈 길로 갔고
졸지에 먹이를 잃은 사마귀는 약이 올라 사방을 두리번 거렸다.
그러나 사마귀가 있는 곳도 안전한 곳은 아니었다.
자전거와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었다.
사마귀가 위험했다.
이준옥 님이 사마귀를 풀 속으로 옮겨주었다.
사마귀를 무서워 하면서도 살려줘야 한다는 일념으로
옮기는 이준옥 님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참게도 사람에게 잡혔다.
사마귀와 메뚜기에는 참견할 수 있었지만
사람에게 잡힌 게는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참 많이 잡았네요." 하면서 지나왔다.
세상에서 사람 상대가 가장 힘들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소래산이 보였다.
갈대 숲을 지났다.
점심을 들고 합평회를 했다.
솟대는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사진들을 담았다.
담배를 물고 오토바이를 타는 할아버지를 만났다.
젊은 사람들이 피는 담배에서
느끼는 불편함보다는
오랜세월 몸에 베인 모습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여전히 남겨져있는 함수통
이곳의 옛 풍경들이 생각났다.
전망대로 왔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시원했다.
전망대에서 갯골을 보았다.
아름다웠다.
함께 걸어온 사람들,
함께 걸어갈 사람들
이 갯골로 드나드는 바닷물들이
변함이 없듯이
오래도록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첫댓글 온전한 하루를 살았습니다. 그리고 여러모로 애써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함께 하지 못한 분들, 다음엔 같이 가세요.
어느 소풍보다 사진이 많은 것을 보니 아름다운 풍경이 많았다는 뜻이겠죠.
또 하나의 추억이, 역사가 한 페이지를 넘겼네요.
감사드립니다.
맨위 박승환 시인 뛰는 것 보니 혼자서 산삼 먹었나 봐요. 높이 잘 도 뛰네요. 어울릴때 마다 많이 배워요. 나누고 배려하고 챙기고 염려하고. 아직 이런 따듯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 도시에 있다는게 경이로워요. 갯골의 모든 것이 선해요. 우리가 앞으로 몇번이나 걸어 보겠습니까. 올 해 함께하시지 못한분들 내년에 꼭 함께하고 가끔 우리 소래홈에 글 올리시는 서인씨도 잘견디어 낸 다음 내년 갯골길 함께 걸어보길 희망합니다. 행복한 하루였어요.~~~
우리가 앞으로 몇번이나 사진 찍겠어요!
우리가 앞으로 몇번이나 걸어 보겠어요!
어제 소풍의 화두가 우리를 겸허하게 만드네요.
우리가 앞으로 몇번이나 바라보며 웃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진정 앞으로 몇번이나 서로의 속내를 보듬어 줄 수 있을까요.
부럽!
힘껏 뛰었는데 올해는 잘 안되네요...지구가 날 꽉 잡고서리 도무지 놓아주지 않으니, 에이~
저 뒤에 점프하는 제 모습이 보이죠?
두 누님 뒤에 숨어있는 게 형 맞죠?
우리 두눈으로 직접 확인한 당랑권법을 어여 수련하셔서
내년에는 중력을 거스르길 기원합니다. ㅎㅎㅎ
소래가족님들.. 이렇게 늘 함께해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우리가 앞으로 몇번이나 더 함께할 수 있을지 보다
우리가 앞으로 몇번이나 더 나누고 배려할 수 있을지 생각해봅니다
소래의 좋은 글벗님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어느날엔가 바람처럼 떠나고 없어도 ...
아름다운 정경과 고운님들과 함께한 순간은 오래도록 남겠지요
동호 형 가벼워서 좋겠다. 좋겠어! 저것 봐 지구가 동호 형을 밀어내는 것 같잖아. 에이!, 누군 밀어내고 누군 확 잡아땡기고...
아름다운 모습에 동화되어 사진 속에서 걸었네요!!
소래가족님들의 고운 모습에 반하고 갑니다!!
고운 저녁 되세요!!
그 길 다시 걷고 싶어요~ 느낌 아니까 ^^
소래님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ㅎㅎ
근데 마지막 전망대 제 사진은 누구세요 ㅎㅎㅎㅎ 너무 늙었어요 ㅜㅜ
서 있는 자세와 안경이 한몫 거든 것으로 사료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