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 반도 동부에 있는 7개 에미리트 [아랍 토후국(土侯國)]의 나라.
위치 아라비아 반도 동부
수도 아부다비
면적 8만 3600㎢ (남한보다 조금 작다)
인구 381만8000명 (2003)
정체 연방공화제
공용어 아랍어 (영어도 널리 쓰임)
종교 회교도 (수니파 80%, 시아파 20%) 1인당 국민총생산 1만 9945$(2003)
통화 아랍에미리트 Dirham
환율 3.67 디르함(AED / DH) = 1$(2005.10)
면적은 8만 3600㎢, 인구는 381만 8000명(2003)이다. 인구밀도는 45.7명/㎢(2003)이다. 정식 명칭은 아랍에미리트연방(United Arab Emirates)이다. 동쪽은 오만, 남서쪽은 사우디아라비아, 북서쪽은 카타르와 접하고 북쪽으로 페르시아만(灣)에 면한다. 서쪽으로부터 차례로 아부다비(Abu Dhabi), 두바이(Dubay), 샤르자(Sharjah), 아지만(Ajman), 움알카이와인(Umm al-Qaiwain), 라스알카이마(Ras al-Khaimah), 푸자이라(Fujairah)의 7개 토후국으로 이루어져 있다. 원래 9개 토후국이 있었으나 카타르와 바레인은 분리, 독립하였다.
아랍에미레이트의 사회
아랍에미리트의 총인구 중 외국인이 약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노동력 부족으로 취업인구의 90% 정도를 인도, 파키스탄, 이집트, 오만, 이란 등 외국인력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유입으로 인해 아랍에미리트는 최근 10년간 평균 인구증가율 15%의 기록적 성장을 보이고 있어 과중한 외국인 비중이 가장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나, 최근 점차 외국인 고용 비율을 줄여가는 정책을 실시하여 2001년 인구증가율은 1.59%로 줄어들었다.
국내치안은 안정된 상태이고 치안담당기관은 내무부 국가보안위원회이며 이의 지시를 받아 경찰이 맡고 있다. 각 에미리트 정부가 독자적으로 경찰을 유지하고 있어 치안의 일차적인 책임은 각 에미리트 정부에 맡겨진 상태이다. 1981년 7월 사회보장법을 개정하고 불구자, 고령자, 미망인, 고아, 질병으로 노동능력을 상실한 가족 등에게 매월 약간의 보조금을 주는 등 사회보장범위를 확대했다.
의료시설은 주요도시인 아부다비, 두바이를 비롯, 각 에미리트에 최신 의료시설을 갖춘 병원 및 진료소가 있으나, 정부에서 운영하는 의료기관 이외의 서양인들이 운영하는 개인병원 이용시에는 진료비 및 약품비가 다소 고가이다. 교육제도는 국민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수업료, 교과서, 피복, 식사 등 일체를 무료로 제공한다. 알아인에 UAE 대학교(1977)를 설립한 이래, 각 지역에 대학교를 설립하는 한편, 기타 기술전문대, 사관학교 등 전문학교를 통해 고급인력 양성에 노력중이다. 15세 이상 문맹률은 20.8%(1995)이고, 2001년 출생률은 1,000명당 18.11명, 사망률은 3.79명, 영아사망률은 16.68명이다. 평균수명은 74.29세로 남자는 71.84세, 여자는 76.86세이다.
아랍에미레이트의 자연
아랍에미리트의 자연은 열대는 아니지만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를 제외하고는 매우 고온다습한 사막지대이며, 여름과 겨울의 온도차가 심하고 연강수량은 60∼100mm밖에 되지 않는다. 영토의 동단은 라스마산담곶(串)으로부터 남쪽으로 뻗어 있는 하잘산맥이지만, 그밖에는 평탄하며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 연안에는 조그마한 섬들이 많다. 여름 기온은 연안지역이 46℃, 사막 내륙은 49℃ 또는 그 이상이고 1월 평균기온은 18℃이다.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토 중 초원이 2%일 뿐이고 산림지대나 경지는 거의 없다.
아랍에미레이트의 주민
아랍에미리트의 주민은 카와심족(族)에 속하는 아랍인이 주를 이루나 파키스탄인·인도인의 이민과 노예의 자손인 흑인도 많다. 각국의 인구는 반수 이상이 국명과 같은 지명의 주도(主都)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밖의 인구는 해안지방의 도시와 내륙의 오아시스에 산다. 사막에서 유목생활을 하는 베두인족도 인구의 약 10%를 차지한다. 이슬람교를 신봉하는데, 수니파(派)가 80%, 시아파가 20%를 차지한다. 공용어는 아랍어이며 영어도 통용된다.
아랍에미레이트의 정치
아랍에미리트는 1971년 12월 독립과 동시에 체결된 잠정헌법에 따르면, 연방 최고기관은 각 토후국 군주들로 이루어진 연방최고평의회(수장회의)이다. 모든 사안에 대한 결정은 5명 이상의 찬성으로 이루어지는데, 가장 큰 토후국인 아부다비와 두바이의 군주는 거부권을 가진다. 각 토후국은 자치권을 가지며 내부문제에 대해서는 해당 토후국 군주가 모든 권한을 가진다. 1996년 5월 연방최고평의회는 정식헌법을 채택하고 아부다비를 연방수도로 공식 확정하는 등 독립 25주년을 계기로 연방으로 안정되어가는 추세이다.
연방 대통령과 부통령은 토후국 군주들 중에서 선출하는데, 1971년 이후 계속 대통령은 아부다비의 자이드 국왕이, 부통령은 두바이의 라시드 국왕이 맡고 있다. 대통령은 총리와 내각을 지명한다. 의회는 각 국왕이 임명한 의원들 구성되며, 임기는 2년이다. 의원수는 토후국별로 정해져 있는데 아부다비 8명, 두바이 8명, 샤르자 6명, 라스알카이마 6명, 아지만 4명, 푸자이라 4명, 움알카이와인 4명으로 총 40명이다. 정당은 없으며, 사법권은 연방대법원에 속한다. 종교관련사건은 샤르아 법원에서 헌법 대신 이슬람 정신을 근거로 재판한다.
아랍에미레이트의 경제
아랍에미리트 연합국의 경제는 전형적인 아랍 산유국형이며, 1972년에 5811만t이었던 원유산출량은 1997년 9872만t으로 증가하였데 아부다비가 8136만t, 두바이가 1600만t, 샤르자가 136만t을 차지하였다. 라스알카이마에서도 해저유전이 발견되었다. 석유가 산출되는 토후국에서는 천연가스도 산출되는데, 1973년에 17억 3200만㎥를 산출한 것을 고비로 그후부터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석유산업은 아랍에미리트의 원유 매장량은 981억 배럴로 전세계 매장량의 11%(세계 3위)이며 천연가스는 전세계 매장량의 5%로 세계 4위 매장국에 꼽힌다. 원유 생산량은 2000년 6월 현재 OPEC(Organization of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석유수출국기구) 쿼터 기준 일일생산량 220만 배럴로서 OPEC 산유량의 약 8.7%를 차지한다. 원유 등 관련부문의 생산·수출이 국내총생산의 약 30%, 총수출의 약 45%(1999)를 차지하여 경제는 여전히 원유생산성 및 국제유가 수준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토후국은 석유 산출이 계속되는 동안 공업화를 달성하려는 목적으로 공업화를 서두르고 있으며, 기간산업의 확충 및 제조업 육성, 무역, 관광 등의 서비스 산업의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부다비는 철강공장·시멘트 공장을 비롯하여 각종 공장을 건설, 가동중이며, 두바이는 세계 최대의 선박수리용 건(乾)독, 알루미늄 제련공장, 천연가스 액화공장, 시멘트 공장 등을 가동중이다. 특히 두바이 근교 제벨 알리 자유무역지대에 각종 특혜를 부여하여 제조업 부문에 외국인 투자유치를 강화한 결과 1999년 6월 현재 70개국 1,500여 개 업체를 유치하였다. 그밖에 석유가 나지 않는 토후국은 농업·수산업의 개발과 관광휴양지로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2000년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4%, 수출은 434억 달러, 수입은 320억 달러이다. 주요 수출국은 일본, 인도, 한국, 오만, 이란, 수입국은 일본, 미국, 영국, 이탈리아, 독일, 한국 등이다.
아랍에미레이트의 문화
아랍에미리트의 종교는 회교(수니파 80%, 시아파 20%)이며, 각종 생활을 이슬람계율에 근거하여 행해지고 있고, 코란은 어려서부터 읽혀지고 있다. 주요 종교의식으로는 하지가 있는데 매년 히즈라력 12월 8일-13일까지 5일간의 메카 이슬람 성지순례가 있는데, 이를 위하여 이슬람국가에서는 전반적인 휴가를 실시한다. 또 한가지 라마단은 매년 히즈라력 9월에 사도 무하마드가 9월 29일날 밤에 하늘로부터 지브릴(가브리엘) 천사를 통하여 코란을 최초로 계시받은 달로서, 이 달 한 달은 고행과 수도의 달로 일출 후부터 일몰 전까지 음식은 물론 물, 음료, 담배 등을 일체 금식하고 대신에 밤에 식사를 하고 특별예배를 본다. 라마단 행사가 끝나고 3일간은 이둘휘트르라는 제2대 명절로서 전 이슬람권이 공휴일이며 이 기간에 친지 이웃을 방문한다.
이슬람법에서 결혼은 의무사항이며, 이혼도 법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배우자 선택에서는 4촌간에 청혼할 수도 있어 근친결혼이 관습화되어 있고, 또 4촌간 결혼에 우선권이 부여되고 있다. 씨족이 다른 사람간에도 양가의 합의와 결혼 당사자간의 동의만 있으면 결혼이 가능하다. 코란에는 1부 4처까지 허용되고 있으나, 지금은 1부 1처제 가능으로 변하고 있고, 약혼 합의시 신랑이 신부에게 주는 마하르라는 결혼지참금 제도는 아직도 관습으로 남아 있다. 이것은 신랑의 보호자가 신부의 보호자에게 지불하여 신부에게 전해지며 현금 또는 현물로 할 수 있다.
의복은 전통 아랍복장을 입는데, 남성은 기본적인 복장으로 디슈다샤, 칸두라를 가정에서나 간단히 외출할 때 입고 여성은 몸 전체를 가리는 검은색의 아바야를 입는다. 사람들은 영화를 매우 즐기며, 낙타와 말 경주는 예전부터 인기 있는 스포츠이고 최근에는 자동차경주와 사막의 모래 위에서 타는 스키도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