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섭 선교사의 선교이야기 쉰 다섯번 째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어떻게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빌1:8).
아름다운 자연을 주시는 우리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들께 항상 넘쳐나기를 바랍니다. 한국의 단풍이 그리웠는데 몇몇 분들이 SNS를 통해 보내주신 사진으로 가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은 날들을 생각하면서 함께해 주신 동역자님들의 사랑에 감사하게 됩니다. 이곳은 곳곳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화려해지고 가는 곳마다 들리는 캐롤송이 한해의 짧게 남은 날들을 더 빨리 재촉하는 것 같습니다.
마닐라침례신학교 소식
최동갑 목사님 방문 – 저의 은사님이시자 멘토이신 최동갑 목사님(랄리제일한임침례교회 담임)께서 신학교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신학생들과 간담회를 통해 신학생들이 공부하는 중에 그리고 목회자로서 가져야할 자세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갑자기 진행된 간담회여서 많은 학생들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신학생들에게 정말 유익한 시간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제자를 위해 멀리 미국에서부터 방문해 주신 최동갑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구약신학 집중강의와 비전교회 단기선교 - 지난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구약신학 집중강의가 있었습니다. 마닐라침례신학교 겸임교수인 임성도 목사(충주 비전교회)님이 와서 한주간 수고해 주었습니다. 어려운 구약의 주제들을 쉽게 설명해 주고 구약을 통해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동행한 비전교회 성도들이 강의를 듣는 신학생들의 점심식사를 준비해 주어서 같이 맛있게 식탁의 교제를 나눌 있었고 오후에는 신학생들이 사역하는 교회에서 미용과 침, 뜸으로 사역을 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열악한 환경이지만 정성껏 현지인들의 머리를 다듬어 주고 아픈곳에 침을 놓아주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미용을 위해 혹은 침을 맞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현지 교인들이 복음을 전했고 많은 영혼들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설교학개론 집중강의 - 설교학개론 집중강의 10월 13일부터 16일가지 있었습니다. 저의 모교회인 필그림교회 박형광 목사님이 한주간 강의해 주셨습니다. 목회하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설교학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수고해주신 박형광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신학교 부지구입을 위해 - 여러분들의 기도로 마닐라침례신학교가 부족하지만 지난 11년 동안 현지인 목회자를 양성하는 사역에 매진해 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어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신학생들의 가장 큰 요구가 대학인가를 받는 것이고 신학교에서 이를 위해 준비하려고 합니다. 3년 후에는 대학인가를 받는다는 계획을 가지고 이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부지를 구입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마닐라침례신학교를 위한 후원이사회를 조직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선교지의 목회자 양성에 비전을 가진 하나님의 사람들이 이 일에 헌신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세워지는 일군들 – 일군을 세우는 것이 저의 사역입니다. 현지 목회자들을 세워서 목회현장으로 내 보내고 또한 목회자들을 훈련할 지도자를 세우는 것 역시 저의 사역입니다. 이를 위해 마닐라침례신학교 졸업생중 두 명은 필리핀침례신학대학원에 진학시켜 졸업한 후 현재 동역자로서 저와 함께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준 형제는 미국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에 보내 지금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준 형제를 돕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이 계좌로 도울 수 있습니다(씨티은행 163-22734-267-01 임성도). 이 모두가 동역자들의 기도와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저의 제자였다가 현재 동역자로서 같이 사역하고 있는 1회 졸업생 마이라 자매가 한국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Th.M.과정)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 허가를 받아서 2월에 한국으로 가려고 준비 중입니다. 한국대사관에서 학생비자가 잘 나오도록 기도해 주시고 훌륭한 지도자로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경적세계관세미나
우리 신학교에서 해마다 개최해온 성경적세미나가 올해로 8년째가 되었습니다. 올해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라구나에 있는 인애열방선교센터에서 세미나를 했습니다. 처음 몇 년 간은 우리 신학교만의 행사로 이 세미나를 진행했었는데 김종태 선교사와 현지인 설리나 목사님이 함께 이 세미나에 동역하게 되어 더 의미 있는 사역이 되었습니다. 미국 달라스 아름다운교회를 담임하시는 이홍숙 목사님께서 지난 8년을 한결같이 강사로 섬겨주시고 물질로 후원해 주고 계십니다. 올해도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이 정말
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가장 많이 말하면서도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구원문제를 확실하게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고 그리스도인의 삶, 성경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세미나의 목적은 필리핀의 목회자들과 교회들을 하나님의 말씀위에 바로 세우는 것입니다. 필리핀에 성경적인교회가 세워져 가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소망의 항구교회 건축
신학생 조엘이 섬기고 있는 소망의 항구교회를 위한 건축을 부지를 구입한 후 모든 서류와 행정적인 것들이 이제야 이루어져 건축허가를 신청했습니다. 정말 필리핀의 행정 처리는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하나님께서 신실한 그리스도인 건축업자도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건축허가가 빨리 나오고 건축기간 중에 태풍이 오지 않고, 기간 내에 주어진 예산 안에서 건축이 잘 이루어지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호철 선교사님 가정
마닐라침례신학교 사역을 같이 하기 위해 지난 6월에 도착한 최호철 선교사님 가정은 열심히 언어훈련 중에 있습니다. 새로운 기후와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때로는 힘든 시간들을 보내기도 합니다. 최선교사님이 얼마전 감기 몸살로 인해 고생했는데 아직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가족 이야기
김 정 선교사가 몸에 이상이 있어서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난소에 낭종이 생겼다고 합니다. 약을 복용하면서 더 구체적인 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치유해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일년 이상을 한국에서 홀로 지낸 유진이는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인터넷이라는 문명의 이기로 인해 자주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석준이는 학교밴드의 학생 지휘자로서 선생님이 없는 가운데 밴드를 가르치고 인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12월 11일에는 학교에서 콘서트를 하게 됩니다. 석준이가 이 일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준이는 선교사 자녀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부터 성적이 떨어졌습니다. 아직 스스로 자기를 관리하는 훈련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사역하는 것이 저희들에게는 큰 행복입니다. 기도는 사역의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마닐라침례신학교와 저의 가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4년 11월 22일
필리핀에서 정대섭, 김 정(유진, 석준, 현준)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