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ym20
 
 
 
카페 게시글
산,여행,골프,음악 스케치 스크랩 2012.06.23 아산 땅(도고산⇔봉수산) 다시 내디뎌 본 날에...
유대준 추천 0 조회 4 12.08.02 17:39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2012.06.23. 아산 땅(도고산봉수산) 다시 내디뎌 본 날에...>

1. 산행 개요

일자 : 2012.06.26. (08:10~19:00 10시간50, 휴식 및 중식 대략2시간30분 포함)

날씨 : 연무와 무더위

동행 : 이산저산님과 둘이서

 

2. 산세 및 위치

아산시,공주시, 예산군의 경계를 지나는 산줄기에 솟은 산을 거닐게 된다

  - 거치는 주요 봉우리 : 도고산, 봉수산

  - 거치는 주요 고개 : 납은들고개, 오형제고개, 각흘고개,

 

산줄기를 굳이 살펴보자면 금북정맥이 지나는 구간에 봉수산을 모산으로 해서

    가지를 펴 삽교천(무한천)으로 산세를 내려앉히는 산길로 보면 되겠다

 

3. 대중교통(도고온천역을 들머리로 검토했음 : 2012.06.23현재)

 ○ 서울에서 도고온천역까지는 열차편이 편리

    - 열차편 : 장항선 용산역 05:35, 06:23, 8.25(1시간35분소요, 휴일요금7,700)

    - 전철누리로 이용하여 신창역까지 와서 택시 등 기타 이동해도 된다

 

    - 천안까지 경부고속터미널에서 고속버스이용하고 천안역에서

       도고온천역까지 장항선을 이용해도 된다

      ※ 천안까지 일반고속 5,000, 우등고속7,300, 1시간 소요

          천안터미널천안역 택시이동 5분소요, 2000

          천안역도고온천역 25분소요, 2400

 

    - 온양까지 고속버스 이용하여 온양역에서 도고온천역으로 장항선을 이용하거나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 도고온천역에서 용산역 오후 열차편

     - 17:38, 19:30, 20:32, 22:35

 

 

4. 산행코스

도고온천역 출발도고산납은들고개오형제고개봉수산각흘고개(20.9km)

<아산기맥 개략도> 

<GPS Trackmaker 실행궤적 : 클릭확대> 

<Google Earth 실행궤적 : 클릭확대>

 오형제고개에서 갈매봉구간 약35분간 GPS가 꺼져있어서 궤적에서 빠짐

 

5. 산행기록

금일의 산행지는 지난해 봄에 배방산에서 설화산까지 이어본 아산 땅의 또 다른 산길을 이어보는 기록입니다.

아산기맥이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적당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이산저산님과 함께 발맞추는 시간입니다.

지난해에도 아산 땅을 함께 거닐었었기에 나머지 구간도 함께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 듯 하였지요.

용산역으로 이동하여 도고온천행 0623분발 장항선에 올라탑니다.

요즘 열차를 자주이용하게 되는군요

 

도고온천역에 도착을 하니 08:00분입니다. 신역사 앞에 나와서 산길행장을 꾸립니다

08:10분입니다.

 

< 도고온천역각흘고개 주요일정 및 내역>

 ○ 08:10 현위치 도고온천역

  - 배방산정상41.6km, 광덕산정상28.6km, 납은들고개9.4km

    도고산정상 4.1km, 설화산정상37.3km

 ○ 08:33 쇠골재(작은저수지 있음)

  - 도고온천역 1.0km 지점

 

 ○ 09:24 357(봉우리 삼각점없음, 조망권 없음)

  - 도고산정상1.1km, 도고온천욕 3.0km

 ○ 09:29 송전철탑

 ○ 09:51 도고산

  - 봉수산정상 : 12.8km, 납은들고개5.3km, 도고온천역4.1km

  ※ 도고중학교 방향 국사정 정자 보임

 

 ○ 10:23 380봉 갈림길

  ※ 덕봉산 갈림길능선인데 덕봉산쪽 등로 희미

  - 납은들고개4.1km, 도고산정상1.2km

 

 ○ 10:32 현위치 새터고개 임도갈림길

  - 납은들고개3.6km, 봉수산정상11.1km, 광덕산정상22.8km,

    도고산정상1.7km, 배방산정상35.8km, 설화산정상31.5km

 

 ○ 10:51 현위치 182갈림길이라 표식되어 있음 (잔골고개)

  - 봉수산정상10.2km, 납은들고개2.7km, 도고산정상2.3km

 ○ 11:18 현위치 274봉 안락산 갈림길

  -도고산정상3.5km, 도고온천역7.6km, 광덕산정상21km,

   봉수산정상9.3km, 납은들고개1.8km

 ○ 11:58 현위치 납은들고개

  -봉수산정상7.5km, 광덕산정상19.2km, 배방산정상32.2km

    오형제고개4.0km, 도고산정상5.3km

   ※휴식 및 산마루음식점앞 수돗가에서 식수보충

 

 ○ 12:20 152봉 중식 및 휴식

  - 13:13분 출발(휴식50)

 ○ 13:36 현위치 월명산으로 표식(곽씨봉)

  - 봉수산정상5.1km, 오형제고개1.6km, 도고산정상7.7km,

     황산 및 황산지맥갈림길 표식

 ○ 14:18 오형제고개

  - 음식점들 많음, 흙두부집에서 휴식 및 매식

  ※ 장시간 휴식으로 GPS

  ※ 1526분 출발(1시간15분 휴식)

 

 ○ 16:01 현위치 갈매봉

  -오형제고개1.2km, 배방산정상27.0km, 설화산정상22.7km,

    광덕산정상14.0km 각흘고개6.3km

  ※ 오형제고개에서 GPS켜는 것을 깜빡하고 이곳에서 켬

 

 ○ 16:24 안부 봉곡사 갈림길 사거리(나무 이정목임)

   - 봉수산1.9km, 오형제고개3.5km, 봉곡사0.9km, 수골1.0km

 ○ 16:33 베틀바위(바위 지역)

   - 봉수산 정상1.5km, 오형제고개2.0km, 봉곡사0.8km

 ○ 16:41 현위치 봉수봉 갈림길 표식

  - 봉수산정상1.2km, 봉수사1.0km, 봉곡사1.0km, 오형제고개2.3km

 

 ○ 17:12 봉수산 정상(정상입석)

  - 각흘고개4.0km, 광덕산정상11.7km, 배방산정상24.7km, 설화산정상20.4km

    도고산정상12.8km, 오형제고개3.5km 약사암1.2km, 봉곡사2.3km

   ※ 휴식15

 

 ○ 17:40 금북정맥갈림길(천방산갈림)

  -천방산3.5km, 봉수산0.1km

 ○ 18:15 392봉 구만봉

  -금북정맥1.8km, 각흘고개2.1km, 광덕산정상9.8km

 ○ 18:29 393

  - 각흘고개1.3km, 봉수산정상2.7km,

 

 ○ 18:46 351

  - 각흘고개0.5km, 봉수산정상3.5km

 ○ 19:00 각흘고개

 -광덕산정상7.7km, 배방산정상20.7km, 설화산정상16.4km

   도고산정상16.8km, 금북정맥(갈림길) 3.9km

 

 

도고온천역사 2번 출구에 나오니 아~오늘 날씨가 많이 더울 것 같군요.

아침부터 후끈한 열기가 아스팔트에서 확 오릅니다.

 

역사 바로 앞에 작은 담배밭이 보이는데 연분홍 꽃이 피었네요.

나는 담배가 꽃을 피운 것을 오늘에야 처음 만나본 것 같습니다.

어릴적 담배밭에서 담배잎도 따고 그랬었는데 그 당시에는 꽃에 관심이 없었던차라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었지요,

오늘에서 카메라로 이리저리 살펴 보았습니다. 색감도 여린분홍빛 예쁘고 곱습니다.

 

산뜻하게 정리된 하늘색바탕에 하얀색 글자로 적힌 이정표식이 낯익습니다.

산길을 거닐 때 익숙한 곳과 낯선 곳이 있지요.

익숙한 산길을 밟을 때는 많이 여유롭지요.

 

그렇지만 여유로움이 나태로 빠지면 재미없는 산길이 되구요.

낯선 곳일 경우는 긴장과 설레임이 교차하는 그런 산길이 됩니다.

 

오늘 처음 만나게 되는 산길...

낯설움과 설렘에 등산화를 신은 발걸음이 참 가벼워졌습니다.

 

~ 오늘 아산의 숲길에 또 잠겨 볼까요~

어째 시작하는 능선 초입 속으로 잠기고 보니 아산기맥길이라고 했는데 입구 산을 능선을 타지 않고

빙글빙글 우회하여 송전철탑을 지나고 거꾸로 산을 다시 내려 가는군요

 

~ 조그만 또랑을 하나 건너게 되구요. 이게 무슨 기맥길이람...

아산기맥이란 것은 억지로 도고온천역에서 이어지는 산길을 만들려고 한 느낌이 바로 듭니다.

지금 도착한곳이 쇠골재란 곳인데 건너편 산 쪽에 얼핏 산길 다시 첫머리가 시작됩니다.

 

초입으로 이동하는 도로 옆에 자귀나무가 있었는데 지금 막 꽃을 피웠군요.

아주 예쁘게 피어났는데 하도 아침부터 더위가 느껴져서 얼른 사진을 찍고서는 자리를 떠납니다.

 

쇠골제라고 하는 저수지가 윗 편에 있어서 잠깐 올라가 보았는데 가뭄으로 거의 바닥이 보이는 수준입니다.

얼른 비가 좀 내려주어야 될 것 같습니다.

 

등로초입을 진행합니다. 초반부터 조금 급하게 경사를 이어 올리구요.

쇠골재에서 약1km 정도를 거닐어 오르면 본 능선에 진입을 하게 됩니다.

능선 좌측으로 벌목을 한 흔적이 보이구요.

 

주능선에 등로는 확연하구요. 솔숲사이로 등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솔숲향이 진동을 해야할 터인데 워낙 날씨가 습하고 더워서 뜨거운 숲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온몸은 이미 땀으로 흠뻑 배었습니다

 

봉우리를 좌로 우회하여 가면 357 이란 이정목이 나오게 됩니다.

일단 나는357봉을 올라가 보았는데 전혀 조망권도 없구요. 삼각점이 아니보이네요.

하도 뜨거운 지열이 올라와서 얼른 내려왔습니다

  

이어지는 등로는 계속 솔숲인데 조금 지나면 거대한 송전철탑이 나옵니다.

이정표식이 있는데 현위치를 353봉이라고 적은곳입니다.

그곳에서 위편으로 도고산이 조망이 되는군요

 

계속 솔 숲은 이어 지구요. 가지치기를 좀 해야 할 듯 합니다.

더운 날씨에 조밀한 숲을 보아서 그런가 답답하게 느껴 지구요.

요즘같이 가뭄이 심하면 모두 고사할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등로 우측으로 4~5미터 비껴나서 바위 조망터가 한 곳이 있어서 들려보니

도고산에서 서향으로 흐르는 덕봉산안락산 능선이 조망되는 곳입니다

 

도고산 정상부위로 오르는 길은 막대기둥에 로푸줄을 매어놓은 경사지역을 오르게 되구요

그 윗편 봉우리가 있는데 절골(동막골, 약수터)방향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있군요.

이 방향 산길이 정석의 도고산 등산로 일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지금 내가 올라온 길은 아산기맥길이라고 억지로 이어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들구요.

 

이어 안부에 침상이 보이구요.

건너편에 커다란 정상입석이 있는 도고산의 정점에 도착됩니다.

시각은 951분입니다. 도고온천역에서 1시간40 걸렸군요.

[도고산]

도고산은 설명과 같이 도고(道高)는 도덕이 높다는 뜻도 되기도 하지요.

 중부지명유래집을 살펴보면 도고산에는 이미 이산에 7개의 사찰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승려가 수행하여 도를 높인다는 불교적 명칭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흐릿하지만 주변 시야가 한눈에 들어오니 역시 예전에는

서해안 방어에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역할이 대단한 곳이였을겁니다.

 

정상은 조망을 할 수 있게끔 주변을 정리해놓았으니 숲 그늘은 전혀 없구요.

따가운 여름철의 햇볕을 그대로 내리쬐어 받게 됩니다.

설화산은 특징이 나름대로 있는 삐쭉 솟은 모습을 보여주어서 방향 위치를 참고하구요.

 

멀리 가물거리는 광덕산과 가야할 봉수산, 그리고 주변의 상태만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는 간단한 과일 한 조각을 먹고나서 뜨거운 햇볕을 피해 산길을 다시 시작합니다

<▼ 펼친조망 : 클릭확대>

 

도고산 정상에서 남향으로는 굴참나무가 살고있는 급한 경사지역입니다.

어느 정도 숨이 찰정도로 내려서면 중간에 402갈림봉이란 이정표식을 보고 지나게 되구요

 

바위들이 울퉁불퉁한 지역을 통과하고 나면 현위치 380갈림길이란 이정표식이 보입니다.

이곳이 위치상으로 덕봉산으로 갈리는 능선삼거리입니다.

하지만 이정표식에는 그 방향으로는 전혀 산길 표식이 적혀있질 않습니다.

 

아산이 아닌 예산 땅이라 아마도 산길표식을 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지자체들은 자기 구역이 아니면 산길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폐쇄적인 이익집단들이지요.

그래서 나는 산길 이정표식은 산림청에서 별도로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조금 아래편으로 하산을 하고 보니 동남향으로 시야가 트이는 곳이 있습니다

철탑들이 길게 이어지는 곳들이 오늘 거닐어 가야할 산길인 것 같구요

멀리 광덕산 라인과 봉수산과 그리 높지않은 금북정맥이 유유히 흐르는 모습을 살필 수 가 있습니다

 

하산하면서 우측으로 묘석이 있는 묘지를 지나쳐 내립니다. 그리고는

임도가 있는 삼거리 고개가 나옵니다.

 

이곳에서도 이정표식에는 현위치 새터고개라고만 적혀있고

진행방향과 역방향이외에는 아무런 이정표식이 없습니다.

아직도 멀은 배방산 수십키로는 지금 적어 놓을 것이 아닌 것 같은데 적혀 있었구요.

 

이곳에서 우측 남향으로는 예산읍의 수철저수지 방향이구요

좌측 북동은 화산리 쪽입니다.

 

고개에서 직진으로 덜 다져진 등로를 밟고 힘차게 오르구요.

중간에 쉼터갈림길이란 출처불명의 쉼터란 표식의 이정표식도 지나게 되구요.

다음에 또 삼거리 임도가 보이는군요.

이곳은 지도상에 잔골고개인데 누군가 매직으로 잔골고개란 표식을 해놓았습니다

 

이곳 잔골고개에서도 위로 등로로 오르는 절개지는 아주 가파르고 미끄럽더군요

워낙 날씨가 더우니 이젠 얼려온 식수를 벌써 1리터를 더 마신 것 같습니다

물배만 채워서 그런가 움직이는 속도도 더뎌지구요.

 

등로에 아카시아나무가 집단으로 있는지역을 지나게 되구요

송전철탑이 규모가 좀 작은 것이 있구요.

이 철탑은 등로를 가로질러서 있습니다

그 아래에 안락산갈림길이란 표식이 있지만 정작 안락산 방향으로는 이정표식을 아니해 놓았습니다.

 

 

내가 진행하는 등로 방향으로의 철탑은 규모가 상당히 큰 주홍빛이 들어간 철탑입니다.

가까이 철탑아래에 서 있으면 전기 통하는 소리가 웅웅 거리구요.

철탑의 쇠붙이 잠금장치등이 꼭 무슨 우주선 이음장치마냥 거대한 그런 철탑이더군요

 

납은들고개까지 이어져 가는 등로는 한마디로 찜질방 같습니다.

숲그늘이 거의 없습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지열에 온몸은 후끈 달아올라서 불덩이입니다.

이산저산님과 고개 떨구고 힘든 고행의 산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숲 그늘이 있어야할 자리엔 벌목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 여러곳에 있었구요

 

~ 묘지아래에 645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것이 보입니다. 납은들고개입니다

고개에 내리서니 도로건너편에 산마루란 음식점이 있었네요.

현재 시각이 1158분이 됩니다.

 

 

<납은들고개>

예전 도고면 농은리 논골과 예산군 대술면 화산리 사이에 있는고개 1872년지방지도조선지형도에도 납운현(納雲峴)이라고 표기되어 있다고 합니다.

고개 위에 넓은 바위가 있어서 납은들고개라 불리었다 하는데 납은 들넓은 돌이 변한 말이라 하구요. 넓다는 뜻의 너븐나분(납운,납은)”등으로 변한 예의 지명은 우리나라에 참 많이 있다고 하는군요

- 중부지명이야기 충청편에서 인용 -

 

우선 음식점 앞에서 떨어진 식수를 보충하구요.

이곳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려다가 가져온 김밥이 있어서 산 속으로 올라서서

숲 그늘에서 해결하기로 합니다.

 

숲그늘을 찾아서 산으로 올랐는데

~ 쉽게 숲그늘이 있는 구간이 아닙니다.

계속 임도를 따라서 산길은 이어집니다. 또 주룩주룩 땀을 흐리구요

 

등로를 거닐다가 뒤돌아서서 도고산 정상방향이 보이는 곳이 있어서 더운날씨지만 얼른 사진을 담습니다.

의심쩍어서 능선을 당겨 보니 도고중학교 방향에서 올라오는곳에 설치된 팔각정자 국사정이 보이는군요

 

시원한 숲그늘을 찾아서 중식을 할 곳을 물색하면서 거닐다 보니

152봉 갈림길이란 이정표식이 있는 곳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곳이 조금 숲그늘이 진곳이라 배낭을 내려놓고 정심식단을 펼칩니다.

1220분입니다. 

 

오늘은 산길에서 한 분도 만나질 않았으니 마음 놓고 옷 벗어 걸어놓고서는 시원한 차림으로 점심을 해결 합니다

워낙 갈증이 많이 나는지라 중간 중간에 식수만 먹어댔더니 김밥을 반도 못 먹고요.

막걸리만 한통을 비웠습니다.

 

이곳에서 중식을 하면서 오늘 날씨가 워낙 더운 날이니 광덕산까지 진행하려던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중간에 각흘고개에서 산길을 접자고 이산저산님과 협의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이후로 산길 진행속도를 늦추기로 했지요

50분의 중식시간을 마치고 1313분 출발을 합니다

 

~이제 조급한 산길이 아니고 좀더 여유로움에 빠져가면서 산길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얼마나 더운지 이거 정말 산길이 아니고 고역입니다.

현위치 월명산이라고 적힌 이정표식인데 매직으로 곽씨봉이라고 적힌곳이 나옵니다.

곽씨봉...

 

황산지맥이란 이상한 표식이 있던데 이곳에서 황산으로 이어지는가 봅니다.

등고선지도를 살펴보니 북향으로 흐르는 산줄기가 있는데 도고저수지옆에 덕암산과

우측으로 금암산과 황산으로 이어지는 줄기가 있군요.

이를 황산지맥이라고 했는가 본데 낮은 산줄기이고 거리도 얼마 아니되는 산길인데 지맥이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곽씨봉에서 오형제봉까지 가는길은 약1.6km입니다.

숲 그늘이 있는 등로가 있었지마는 낮은 곳이고 나무들이 키 작은 것들이라

더위를 느끼기는 벌목지대나 매한가지입니다.

 

마지막 봉우리를 남기고 묘지지역을 올라갑니다.

이구간을 지나면 오형제고개가 나오는 지역이지요

 

봉우리에 올라섰다가 다시 하산하는 등로가 나옵니다. 경사가 급해서 흰색 로푸줄이 매여져있구요

오형제고개가 보입니다

담장 안에는 토종닭들이 모여 있었구요. 1418분입니다

오형제고개에는 아래와 같은 살인사건이 있었더군요

재미있는 이야기이니 읽어봐 주시구요

 

오늘 각흘고개에서 산길을 접을 계획이니 날씨도 무더운 날인데 땀 좀 식히면서

오형제고개 주막에서 대포 한잔 하고 가기로 합니다. GPS도 이젠 꺼놓구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스쳐지나질 못하는 것이지요.

흙두부집에 들어가서 두부김치와 동동주 한잔을 시켰지요

 

이 더운 날에 에어컨이 가동되는 곳으로 들어갔으니

이젠 산길 거닐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습니다.

거기다가 시원하게 얼려있는 동동주 한잔에 오장육부가 써늘하게 신호가 오구요.

아~이곳에서 한숨 자고 갔으면....

 

거나하게 마시다 보니 어~ 시간이 1시간이 훌쩍 흘렀습니다. 1시간15분이 흘렀군요.

동동주타임이 좀 길었네요.

1526분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오형제고개 도로 길 위로 나왔습니다.

 

~떠납니다.

~이젠 동동주 기운으로 산길을 거닐어 갑니다.

푹푹 지열에 노출되니 어지럽습니다.

 

전망대 쉼터란 지역도 지나구요. 35분정도를 헉헉거리며 올랐습니다.

이정표식과 한 켠에 넓은 침상이 있는 갈매봉이란 곳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곳에서 생각해보니 오형제고개에서 다시 산길을 시작할 때 GPS를 다시 켜는 것을 잊고 여기까지 올라왔습니다.

술 한잔을 하니 이렇게 치매기운도 보이구요

이곳에서 GPS를 다시 켭니다

 

갈매봉에서 부터는 키가 큰 노송들이 서식하는 지역이 있었구요

봉우리를 넘어서면 안부에 이정표식이 지금까지와 다른 나무로 된 표식이 나옵니다

봉곡사 갈림길 사거리입니다

 

직진합니다. 지금까지 푹신푹신한 토산지역이 별안간 암릉지역으로 변했네요.

이곳에 베틀바위라고 안내표식이 있습니다. 여인네의 한이 서린 곳이네요.

근데 내가 베틀이 어떻게 생긴것인지 보질 못해봐서 그런가

어떤바위가 베틀바위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베틀바위를 지나 봉우리에 올랐는데 봉우리위에 봉수봉갈림길이라 적혀 있었구요

봉수사란 곳이 약1km표식이 되어있더군요

이곳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꺽어서 진행을 합니다

 

도고산에서 부터 봉수봉을 오르면서 처음으로 오늘 산길에서 부부 산객들 두 팀을 만났구요.

서로 인사를 나누고는 바로 진행을 했습니다.

봉수봉 마지막 오름길에는 경사가 좀 가파르더군요

 

정상석은 참 거대한 입석입니다. 1712분입니다.

봉수산에서는 조망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광덕산 정상능선 일부분만 조망이 가능하더군요

 

 

[봉수산(鳳首山 535.2m)]

충남 아산시의 송악면과 예산군의 대술면에 자리한 산으로 금북정맥이 각흘고개에서 북서진하다가 한줄기는 도고산으로 이어나가고 원맥은 남향으로 천방산으로 진로를 바꾸어 내리는곳에 솟은 산이다

鳳首란 산세가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는데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이곳 봉수산 정상이 봉황의 머리이고 위편 갈매봉쪽이 한쪽 날개, 아래편 천방산쪽이 또 한쪽 날개로 설명하는데 이는 동쪽에 있는 광덕산방향으로 날아가는 모습이라 이야기들 한다

이산저산님과 정상인증을 한 장씩 했습니다

<▼ 이산저산님> 

<▼ 나>   

이제 하산하는 일만 남았으니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하면서 가져간 간식을 모두 펼쳐꺼내서 마져 들구요.

식수도 맘 껏 들이 킵니다

 

100여 미터 아래지역 봉우리가 있는데 올라서니 천방산으로 갈리는 이정목이 보입니다.

이곳부터는 일부 금북정맥길 구간이 됩니다.

 

하산길에 길상사 갈림길 이정표식도 지나게 되구요

경사가 급하게 좀 더 하산을 하게 되면 커다란 기목도 지나게 됩니다

그리고은 현위치 구만봉이라고하는 392봉 이정목앞에 도착을 합니다.

조망권은 없습니다.

 

키가 큰 노송이 등로 우측으로 줄지어 살고 있는 곳을 지나게 되구요.

그다음 등로 우측에 벌목을 한 것 같은 그런 지역을 지납니다.

이정표식이 있는데 현위치 393봉 쉼터란 표식입니다.

 

이곳에서 봉수산에서 남서향으로 가르는 금북정맥의 산줄기가 바로 앞 능선에 보이고 있습니다

 

능선길에 마지막 마루금인 것 같습니다

351봉이라하고 각흘고개표식이 보입니다. 

 

이제 좌측으로 급한경사를 내려옵니다. 잘 단장된 묘지가 보이구요.

39번국도로 쌩쌩달리는 차량들이 많습니다. 속도도 아주 빠르게 내고 있습니다

도착시간은 19시 정각이 되는군요.

산길에서는 삼각점 하나 보질 못했는데 각흘고개에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네요

 

이곳 각흘고개는

아산 송악에서 공주의 유구읍으로 넘어가는 고개인데

마을의 형국이 소가 누워있는 모습인데 이곳이 소의 뿔에 해당한다고 하여

각흘(角屹)고개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오늘 산의 지형이나 산세로 보아 대략적으로 7시간이면 완주할 수 있는 산행거리인데

10시간 50분 동안 걸었습니다.

날씨가 많이 무더워서 몸이 땀을 많이 흘리다 보니 피로가 누적되어 도저히 산행속도를 낼 수가 없었지요.

 

그래도 아산 땅의 산길을 또 한 구간 마쳐놓았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할애되면 못 이은 각흘고개에서 광덕산 구간을 마무리 해놓으렵니다.

 

이곳에서 시내버스를 타는 곳을 몰라서 온양방향으로 걸어내려가다가

아무 곳에서 지나는 시내버스를 손 흔들어 세웠더니 정차하질 않더군요.

다행이 근처 거산리 성골마을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젊은 분의 승합차를 세워 온양역까지 잘 나왔습니다.

 

오늘 건강이 아니 좋은 상태에서 아산의 산길을 함께 이어주신 이산저산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여러 가지로 애 많이 쓰셨습니다.

오늘 아산 땅 산길 기록을 여기서 접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spiresky/청랑-

 

<아산의 산길>

산줄기가

뻗어 가는 아산의 산 길

내 마음의 병이 깊어 또 찾았다

 

 

를 높여야 한다는

道高山 쉬이 넘었지요

 

삼복더위도 아닌 날

왜 이리도 몸이 무거운지

지칠대로 지쳐갑니다

 

 

납은들고개를 넘고

오형제고개에서

주막에 들려

꿀맛보다 더 달콤한

주당들의 휴식시간...

 

날씨 무덥다고

못 오를 산이더냐~

얼씨구 절씨구~

 

이어가다 힘에 부쳐

이리 비틀 저리 휘청

취흥이 살아나면

또 못 이을 산이 어디있겠느뇨?

 

그리고는

두어 번

오름 짓과 내림 짓

반복합니다

 

봉수산

鳳凰이 날아간다는 지형이라서일까

여기까지 취기로

여유만만 거닐었습니다

 

저만치 앞서가는 바람

따라잡아볼까 하며 거닐었더니

 

어이쿠~

고개마루로 뚝 떨어집니다.

각흘고개로구나!

오늘 여기에서

산길을 마무리 합니다

-이천십이년 유월이십삼일 아산의 도고산에서 봉수산길을 이으면서....aspiresky/청랑-

 

 
다음검색
댓글
  • 12.08.04 11:09

    첫댓글 무척 잘보았습니다.
    도고산은 한번 등정한 곳이고 오형제 고개는 종종 지나는 곳이라
    낮설지가 않군요.

  • 작성자 12.08.07 07:41

    아~도고산은 나중에 다시 한번 더 걸을 계획입니다
    아산기맥을 완전하게 완료를 못해서..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