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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문화 중심도시 광주,
인디문화에 대해서는? 2%부족.
취재, 사진, 영상: 이경진 대학생 기자
취재일 : 6월 27~ 7월 12일
이 기사를 보고 계시는 여러분은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원더걸스를 아시나요? 아마 모르시는 분들 거의 없을 거예요. 소위 주류 음악이라고 칭해지는 대중 가요라는 음악를 하는 가수그룹들이죠.
좀 더 어려운 문제!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허밍 어반 스테레오’, ‘브로콜리 너마저’, ‘요조’, ‘장기하와 얼굴들’을 아시나요? 어디서 들어본 적은 있는 것 같은데 잘은 모르겠다구요? 이들은 바로 인디 음악을 하는 밴드들이에요. 인디음악을 즐겨 듣지 않는 분들도 다들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 인디 밴드 계에서는 나름 유명한 인디 밴드들입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은 ‘베티에스’, ‘윈디캣’, ‘나비밴드’, ‘동맥경화’, ‘수시아블루’ 라는 밴드들을 아시나요? 아마 거의 아무도 모르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들은 바로 광주에서 활동하는 광주 태생의 인디 밴드들입니다.
광주는 인디 밴드들의 무덤?
열악한 광주지역 인디 밴드들의 현실.
먼저 인디음악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가 조금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인디음악이란, 음반제작과 방송매체를 주문대로 삼는 기존대중음악과 달리 클럽가의 라이브무대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온 언더그라운드 음악 현상을 이야기합니다. 1990년대 말 신촌 홍대 부근의 라이브 클럽가를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매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자리를 잡았는데요, 이들은 엔터테인먼트라는 특정적인 지원 업체가 없으며, 창작성과 자율성을 기반으로 하는 어떤 자신들만의 음악을 추구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다면 아시아문화 중심도시 광주의 인디문화는 어떤 문화 양상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시겠죠?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부끄러운 얘기를 먼저 하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인디 음악계에서 우리 광주가 어떤 별명으로 불리는지 아시나요? 바로 ‘밴드들의 무덤’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인디 밴드들이 활동하기에는 열악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이야기죠. 현재 광주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는 약 10여개 인데요, 그 중에서도 온전히 밴드활동을 생업으로 삼아 음악에 종사하는 밴드는 절반정도라고 합니다. 홍대클럽을 중심으로 인디밴드가 아주 발달되어 있는 서울과 비교해보자면 광주에 인디 역사는 굉장히 짧을뿐더러, 규모 역시 비교가 안 되는 상황인 것이죠. 참, 씁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음은 광주 전남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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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디밴드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예-89.8% 아니오-10.2%
2. 알고있는 인디밴드가 있다.
예-73% 아니오- 27%
3. 광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를 알고있다.
예-2.2% 아니오-97.8%
4. 광주지역에서 인디밴드 공연을 하는곳을 알고있다.
예-11.4% 아니오-88.6%
5.인디밴드 음악을 얼마나 자주 듣습니까?
자주듣는다-11.2% 가끔듣는다-27% 거의듣지않는다-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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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세요? 참으로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느껴지지 않으세요?
이렇게 부끄러운 현실속에서도 그래도 광주 인디 문화에 대한 자랑거리가 있다면 흔히 광인뮤페라고 불리우는 ‘광주 인디 뮤직 페스티벌’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2004년 우리 지역 유일의 라이브클럽인 네버마인드의 전폭적인 지지와 음악팬들의 모금으로 처음 시작된 축제인데요, 국내의 음악페스티벌이나 공연문화가 서울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에 불만을 느낀 지역 뮤지션들이 우리 스스로의 인디 축제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 시작되었습니다.
2004년 시작으로 작년까지 총 5회 공연을 해왔구요. 올해도 당연히 열릴 예정입니다. 공연의 라인업은 우리 광주 지역 인디밴드와 타 지역 인디밴드들의 초청공연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이상은, 피터팬 콤플렉스, 피아같은 유명 뮤지션들도 이 페스티벌에 참가했습니다. 광인 뮤페는 “우리 동네의 인디음악을 지켜봐달라”라는 메시지를 가지고, 우리 지역 뮤지션의 인재 발굴과 실력 양성을 위한 페스티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음으로는 광주에서 활동중인 자랑스러운 우리 지역 인디밴드 몇몇을 소개해드려볼께요. 앞서 언급한 ‘베티애스’라는 밴드 같은 경우는 동네 친구 세분이 결성한 밴드인데요 2002년 결성되었고 전국의 라이브 클럽과 락페스티벌에서 숱한 공연을 가진 경험이 있는 실력파 밴드입니다. 주로 다루는 장르는 펑크이구요. 수트 케이스 같은 경우는 힙합을 시작으로 알앤비 라운지 일렉트로니카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는 다재다능한 밴드입니다.
‘더티라콘’은 서민들을 위한 음악을 하자는 취지 아래 모인 자칭 서민펑크밴드인데, 귀에 쉽게 감기는 멜로디와 재치 있는 가사가 강점인 유쾌한 음악을 하는 밴드입니다.
광주 유일의 인디문화 공연장 네버마인드
광주 사람도 모르는 광주의 인디문화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이렇듯 광주 인디 문화가 가늘지만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다름 아닌 네버마인드라는 락까페의 물심양면의 지원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네버마인드는 현재 우리 광주에서 거의 유일무이하게 인디밴드의 공연을 접할 수 있는 인디문화 공연장입니다. 그나마 우리 지역에서 가장 퀄리티 있는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광주 인디 문화에 굉장히 조력을 하고 있는 광주 인디문화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네버마인드의 역대 게스트들을 간략히 소개해드릴께요. 올해를 기준으로 여러분들이 아실만한 밴드만을 선정해보았는데요.
N.M CONCERT 4월 24일 이지형 토이, 뜨거운 안녕
N.M CONCERT 4월 11일 장기하와 얼굴들
N.M CONCERT 3월 14일 노브레인&슈가도넛
N.M CONCERT 2월 21일 닥터코어911, 훌리건, 윈디펑보이즈, 에브리싱글데이
현재도 꾸준히 공연히 이루어지고 있으니, 광주의 인디 문화를 접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꼭 한 번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광주 인디 문화의 수호자 남유진 사장
“계란으로 바위치기일지도 모르지만 그냥 음악이 좋으니깐 버티는것.”
이 분이 바로 네버마인드 운영하시는 남유진 사장님이신데요 동시에 광주 독립 음악 발전 연대의 대표이기도 하십니다. 조선 대학교 91학번이며 대학교를 재학하시던 시절에는 굉장한 열성 학생 운동권이어서 투옥까지 경험했다고 합니다. 노동문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당시 광주 주류 운동권이었던(NL, 민족해방파)의 획일성에 답답함을 느껴 이후 1996년에 서울로 올라 가 공장, 중소기업 등에서 일을 하시던 와중 홍대 앞 인디문화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그때 우리 지역에도 이러한 인디 문화를 활성화시켜야 겠다는 결심을 하셨다고 합니다. 광주에 컬처 클럽 '네버마인드'를 열고 '아무도 하지 않으면 내가 직접 하겠다' 라는 생각으로 서울과 지방 밴드 22개 팀이 참가한 제 1회 광주인디록페스티벌을 개최하신, 어떤 광주 인디 음악계의 수호자라고 하실만한 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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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마인드 남유진 사장님 (광주 독립 음악 연대 대표) 인터뷰
1. 네버마인드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 하신다면?
- 광주지역 인디밴드들이 주말마다 공연할 수 있는 작은 클럽카페이다.
2. 인디밴드들의 섭외는 어떻게 이루어 지나?
- 주류가 아닌 인디들의 섭외.. 어떻게 이루어 질 것 같나? 당연 person to person. 간단한 통화로 이루어 진다. ^ ^
3. 인디밴드들이 공연할 때 관객은 보통 몇 명 정도 되나?
- 장기하가 공연했을 때는 우리 클럽 역사상 가장 많이 왔었고, 장기하 같이 유명한 가수가 아니고서는 20명이 넘기 힘들다. 그중에서도 약 10 % 정도만 홍보등 밴드와 지인이 아닌 일반 관객이다.
4. 광주에도 이런 공연을 하는 곳이 있는 줄 몰랐었다. 광주라는 지방에서 이런 곳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지역적인 한계를 느끼는 부분은?
- 당연 사람들의 관심 부족. 물론 부족한 자금 때문에 홍보도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광주에서는 10팀 정도의 인디밴드가 활동 중인데 이중에서도 꾸준히 활동하는 팀은 4~5팀 정도밖에 없다. 전에는 이보다 더 적은 밴드가 활동하던 때도 있었다. 광주에서는 인디음악을 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그만두거나 서울로 가는 경우가 많다”
5. 광주가 가장 심각한 편인가? 다른 지역들은 어떤지.
- 서울 홍대야 말할것도 없고. 대구나 부산은 광주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밴드들이 점점 줄어가는 실정은 비슷하다. 그 외 소도시 들의 사정은 광주만큼 힘들다.
6. 그런 좋지 못한 사정에서도 계속 유지하시는 이유라도.
-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곳이 광주에 약 세 곳이 있었다. 두군데는 문을 닫았고 이제 인디밴드들이 공연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은 네버마인드 한 곳 뿐이다. 그냥 좋으니까 버티는 거다. 아직은 아득한 미래로 보이지만 광주의 독립음악 발전을 위해서 비록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도 열심히 노력 하고 싶다. 광인 뮤페에 섰던 밴드가 어느날 슈퍼밴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날이 오는 것이 욕심일지 모르지만 내 소박한 바람이다.
7. 그렇다면 이러한 사정을 바꿀 수 있는 방안이 있을까?
- 인디들의 공연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의 관심 뿐이다. 관심이 없으니, 자금이 모아질리 없고 그럼 운영은 힘들고, 인디들이 공연할 곳이 줄어들어 인디밴드들이 서울로 가거나 많이 사라진다. 악순환이다.
8.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은.
- 인디뮤직 페스티발이 광주에서 매년 열리고 있지만, 밴드들은 대부분 서울 출신이다. 관객들도 너무 적다. 많은 관심만이 이런 부류 문화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디들의 열악한 환경은 비단 광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에서 인디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디와 동방신기가 속한 메이저 시장이 서로 소통을 하고 공중파 미디어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 특히 한국 공중파 방송은 대중에게 음악 선택권을 주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음반 시장을 위축시키는 것은 mp3보다 공중파 방송이 더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주류와 부류 사이의 원활치 못한 소통은 음악의 다양성을 해친다고 생각한다. 이런 환경이 바뀐다면 인디 밴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저절로 많아 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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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남유진 사장님은 광주 독립 음악 발전 연대의 대표시기도 합니다. 광주 독립 음악 발전 연대란 무엇일까요? 광주 독립음악 발전 연대의 취지문을 동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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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독립음악 발전 연대 취지문
독립영화를 바탕으로 한 한국영화의 새로운 흐름은 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원아래 눈부신 발전을 해온 반면 다양성과 실험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음악의 가능성을 연 독립음악에 대해서는 그 지원과 성과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독립음악의 등장은 주류대중음악의 획일적 쟝르의 편중과 방송매체의 결탁으로 인한 대중음악의 왜곡된 발전을 변화 개혁시키고 국가간 문화경계의 벽이 허물어지는 시대에 해외 음악과의 경쟁력을 키움과 동시에 대중의 다양한 욕구을 충족시켜나갈 새로운 대안이었다.
국내의 공연문화가 서울을 중심으로 행해지고 그 제반적 시설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편성되어 있어 지역의 공연문화는 그 공연장의 수, 장비들의 부대시설, 공연의 질, 수준에 있어서 열악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
광주독립음악발전연대는 이러한 지역 라이브음악의 환경을 개척하기 위해 지역에서 실제적으로 활동하는 지역 뮤지션과 라이브클럽, 음악산업 관련인, 문화예술관련인들이 함게 하여 지역 공연문화의 활성화와 독립음악의 발전을 통해 대중음악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모였다.
광주독립음악발전연대은 라이브음악의 자생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통해 지역 시민들이 대중음악의 다양성을 접하고 경험하는 토대 구축과 지역뮤지션들의 영역을 보존, 확대하고 국내의 독립음악뮤지션들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상호간의 발전을 이끌어내며 지역 공연예술문화의 연구와 비평,현장활동 등을 실천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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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광주는 ‘아시아문화 중심도시 광주’ 라는 슬로건으로 아시아 문화의 중심이 되기 위한 사업이 진행 되고 있지만, 이렇듯 광주의 인디문화라는 하위문화조차 우리의 광주 시민들이 소중히 생각하여 보호하려 하기 보다는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 하게 된다면 과연 광주의 전체 문화는 아시아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요? 어쩌면 그저 슬로건은 슬로건일 뿐이게 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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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팀장 괜싼타 ㅋㅋㅋㅋㅋ기사가 아니고 기획취잰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