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5일
제목 선행은 영원히 기억된다
본문 시112:1-10
이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없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진다고 했습니다. 사람이 이룬 업적은 아무리 위대해도 시간이 지나면 잊히고 맙니다. 그러나 성경은 영원한 것이 있음을 말합니다. 선행과 선을 행한 자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선행은 영원히 기억된다
시112:3 “부와 재물이 그의 집에 있음이여 그의 공의가 영구히 서 있으리로다.” 여호와를 경외하고, 정직히 행하는 자는 후손에게 복이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한 사람의 선행이 대대로 영향을 미친다는 뜻입니다. 의로운 행위가 영원한 결과를 가져옴은 엄청난 일입니다. 우리가 주고받는 선한 말, 관대함, 사랑의 행위 등 사소한 행동까지도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 속에 포함이 되며,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데 이바지하게 됩니다.
노인이나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이란 힘든 일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수고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들에게 많은 시간을 쏟지만 효과도 없고 알아주는 자도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수고를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진리는 우리의 가치관을 혁명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비싼 옥합을 깨뜨려 드린 큰 섬김을 기억해 주시겠다고 하셨던 주님께서는 길에서 울고 있는 아이에게 친절한 말을 걸어주는 것,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멈추어 주는 일, 화를 참아주는 일, 정직한 삶을 위해 사업상 손해를 감수하는 일, 집 안 청소 설거지를 즐겁게 하는 것, 잘못 걸어온 전화에 대해서 부드러움을 잊지 않는 것 이런 작은 선행들을 하나님께서 영원히 기억해 주십니다. 그 영원성이 어떤 방식이 될지는 설명할 수 없으나 하나님께서 선행이 영원하다고 했으니 그렇게 믿고 행할 따름입니다.
작은 선행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나의 선행을 누가 알아주지 않고 때론 오해를 받고 손해를 보더라도 계속할 수 있는 용기 내시기를 바랍니다. 나의 선행이 사람들의 기억에서는 잊힐지라도 하나님은 영원히 기억해 주실 것입니다. 내 선행의 결과는 내게만 아니라 자손만대까지 선한 영향을 미치게 할 것입니다. 선행은 티끌만 한 것이라도 헛되지 않을 것이며,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웃으면서 선을 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선한 사람은 영원히 기억한다
우리는 잊어먹는 일의 명수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선을 행하는 의로운 자를 영원히 기억해 주십니다. 6절 “의인은 영원히 기억되리로다.”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의인을 영원히 기억해 주심으로 하늘과 땅의 모든 것들이 그를 존중히 여길 것입니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사람들은 묘비에 이름을 남깁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선한 사람의 이름을 땅이 아니라 하늘에 기록해 두십니다. 말3:16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있는 기념 책에 기록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사람은 아무리 정들었던 사람이라도 죽고 한 달만 지나면 없던 사람처럼 취급합니다.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잊히고, 이 땅에서 흔적은 쉽게 사라지지만 하나님은 의인들을 보물처럼 그분의 품에 두시고 영원히 기억해 주십니다.
노년이 되면 점차 사람들이 떠나가고, 찾아오는 사람 없고, 병든 몸으로 병원이나 요양원에 겨우 생명을 유지하는 처량한 신세가 될지라도 하나님은 선인을 영원한 기념 책에 기록해 두시고, 기억해 주십니다. 사람들은 선인을 기억해 주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은 의인을 영원히 기억하십니다. 선을 행하다가 손해를 보며 오해만 받고 실패한 일이 있었다고 해도 하나님은 그 사람을 보배롭게 여겨주시고 영원히 기억하실 것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성공적이지 않을 수 있고, 열심히 했는데 성과가 없을지라도 하나님은 그 사람의 중심을 헤아려 주시고, 가치 있는 일로 평가해 주십니다. 우리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선을 행한 나를 기억해 주실 것입니다. 그의 기념 책에 기록한 선인의 이름을 그 무엇으로도 지울 수가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의인을 영원히 기억해 주심을 믿고 선을 행하기에 분발하시기를 바랍니다.
선행은 영원하다
시인은 의로운 행위, 의인은 영원하다고 말한 후 9절 “그의 의가 영구히 있고 그의 뿔이 영광중에 들리리로다.”라고 합니다. 시111:3 “하나님의 의가 영원히 서 있도다.”라고 했는데, 112:9 하 “그의 의가 영구히 있고”라고 합니다. 이는 의인을 하나님의 의로움과 동일한 의를 주시고 그의 의가 영구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의가 영원하듯이 의인의 선행도 영원하다는 말입니다.
이어 “그의 뿔이 영광중에 들리리로다.”라고 합니다. 뿔이란 권위나 힘을 상징합니다. 여기에서 뿔과 영광은 의인에게 하나님의 의로움을 입혀주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의로움을 입게 되는 것은 자신의 힘으로 얻는 게 아닙니다. 그 뿔은 스스로 높이 들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뿔을 들어 주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로 의로움을 우리에게 전가시켜 주었다는 뜻입니다. 오늘의 표현으로 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의로움을 입게 된 것은 나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나타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되었다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억해 주심은 그럴 자격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우리의 죄와 허물을 생각하면 기억해 주지 않아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잊지 않으시는 이유는 우리에게 그럴 가치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루신 구속 사역 때문에 기억해 주십니다.
비록 우리의 선행이 하나님의 원하는 수준에 이르지 않아도 예수님 때문에 우리의 선행을 받아주시고 영원히 기억해 주시고, 우리의 작은 선행까지 기쁘게 받아주십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6장 6항에서 “우리의 행위는 항상 불완전하지만, 우리에게 전가된 그리스도의 의로움 덕분에 거룩하신 하나님께 사용될 수 있고, 우리의 선행을 사용하여 이 세상에 그분의 왕국을 건설하신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의를 덧입혀주신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우리의 어설픈 선행을 받아 주십니다.
결국 우리에게 영원한 의로움이 주어짐과 우리가 살아온 삶이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속 사역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죄인인 우리에게 전가된 의의 유산을 영원히 보존해 주십니다. 신자의 선행은 아무리 작은 행위라도 가치를 지니며 큰 일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한 잔의 물을 나누어 마시고 짐을 옮겨 주는 작은 행위까지도 거룩한 일이며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예배당 청소, 잔디 깎기, 강단 장식, 이웃을 돕는 일, 결석한 교우를 살피는 일 등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마13:43 "그때의 의인들이 그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 우리의 선행은 영원할 것이며 해같이 빛이 날 것입니다.
반면 불의한 자들은 그들의 목전에서 하나님께서 의인에게 상을 베푸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대적자들은 보응을 받으면서(8절) 한탄하여 이를 갈면서 소멸되고 악인은 사라질 것입니다.(10절) 그러나 신자의 선행은 영원할 것입니다.
결론
신자인 우리가 하는 일이 무엇이든지 하나님이 영원히 기억해 주심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극히 사소한 일이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는 일은 영원한 가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의로운 삶을 영원히 보존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일 중에 하찮은 일이란 없습니다. 모든 일은 다 잊혀도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삶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선행을 실천해 보시겠습니까? 선을 행하는 자를 영원히 기억해 주심을 믿고 선을 행하기에 힘쓰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