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절과 무교절 그리고 장자의 죽음
(출 12장)
바로는 10가지 재앙에서 마음의 수준이 변화가 심했다. 처음에는 애굽의 술사들도 동일한 기적으로 실시했기 때문에 그렇다. 애굽의 술사들은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했지만(3째 재앙), 바로는 인정하지 않았다.
바로는 타협하기도 했고, 잠시 인정하는 듯하다가 다시 완악해졌다. 그리고 부분적 타협을 제안했다. 그러나 완전한 탈출을 요구하는 모세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결국 10째 재앙 장자의 죽음(모든 가축들의 초태생)이 있은 후에 밖으로 나감을 허락했다. 그런데 보낸 뒤에 마음이 변해 이스라엘을 추격했다.
출 7:13, 7:22, 8:15, 8:32, 9:34: "바로가 스스로 마음을 강퍅하게 하였다", 출 9:12, 10:1, 10:20, 10:27, 11:10: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셨다". 바로의 마음이 강퍅해진 것은 복합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바로의 결정이다. 그럼에도 그 바로의 결정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절대예정과 섭리를 가볍게 해석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참새 한 마리가 떨어지는 것도 하나님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마 10:29). 성경은 기계적이나 결정론적으로 섭리를 보지 않는다.
유월절(12:1-14), 무교절(12:15-20)을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의 규례대로 행하고, 집 안에서 유월절을 지켰다. 그 날 밤에 열 번째 재앙이 내려 애굽의 모든 초태생(장자)는 죽었다(출 12:19-36). 결국 바로는 모세를 불러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떠나도록 명령했다(30절). 장자를 잃은 애굽 사람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내 주었다(35-36절).
이스라엘은 라암셋을 떠나 숙곳에 이르렀고, 장정이 60만 가령이었다(37절). 430년 만에 이스라엘은 애굽에 나오게 되었다. 그 날 밤에 유월절과 무교절을 지켰다. 그들이 유월절 양을 취할 때에 뼈를 꺾지 않도록 했다(46절).
출애굽기 12장은 유월절(逾越節, Passover)을 제정한 역사를 말씀한다. ※유월(逾越)은 담을 덤는다는 뜻으로, 과월절(過越節)로 공동번역에서 번역했고, 천주교에서는 파스카로 사용한다. 옛날 우리 학교 시절에는 ‘월장(越墻)’, ‘월담(越담)’이라는 말도 했다. 유월절은 죽음의 사자가 어린양의 피가 있는 집은 넘어가고, 피가 없는 집에는 장자(초태생)이 죽는 역사를 이스라엘이 지키는 규례이다.
유월절(출 12:1-13)은 아빕월(니산월) 10일에 준비한 어린양 14일, 15일(무교절)에서 7일 기간이다. ※ 아빕 = 보리, 태양력 3-4월, 유대력 1년이다. 14일까지 4일간 보관한 뒤에, 14일 해질 때 어린양을 잡았다(12:6).
어린양의 조건은 일 년 된 수컷, 흠이 없는 양이나 염소 중에서 선택한다(12:5). 준비는 불에 구워야 했다(삶거나 날것으로 먹지 않음). 머리와 다리와 내장을 함께 구었고, 무교병(누룩 없는 빵)과 쓴 나물과 함께 먹었다(12:8). 아침까지 남은 것은 불에 태워 남겨두지 않았다(12:10). 그것은 빠르게 이동해야 했기 때문이다.
어린양의 피는 문설주와 인방에 바름.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門楔柱)와 인방(引枋)에 발랐다. 여호와께서 그 피를 보고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12:13)라고 하셨다. ※천주교인이 성호를 긋는 구도이기도 하다. 즉 설주와 인방에 바른 어린양의 피는 십자가의 피를 예표(豫表)한다.
어린양을 먹는 방식(출 12:11)은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하게 먹도록 했다. 그것은 곧 출발할 것을 준비하는 것인데, 7 일 동안 유월절 규례를 지켰다. 그리고 7일 후에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즉 문설주에 피를 바르고 4일의 준비기간이 있었고, 7일의 준비기간이 있었다. 7일 동안 무교병을 먹었는데, 누구라도 이스라엘을 따라 나올 수 있었다.
무교절 규례(출 12:14-20)는 유월절 다음날부터 7일간 무교병을 먹는 기간이다. 첫날과 일곱째 날은 성회(聖會)로 모였다. 7일 동안 집에 있는 누룩은 완전히 제거하도록 했다(참고 고전 5장). 무교절(無酵節, The Feast of Unleavened Bread)에 누룩 있는 음식을 먹는 자는 이스라엘에서 끊어질 것이다.
유월절, 무교절은 이스라엘이 지킬 규례(출 12:14, 24-28)이다.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지니라"(12:14, 24). 그리고 그 날을 지키는 것은 자녀들에게 유월절과 무교절의 의미를 가르치기 위함이다(12:26-27).
이방인이 유월절에 참여하는 법(출 12:43-49). 할례받지 않은 이방인은 유월절에 참여할 수 없다. 그들은 할례를 받은 후에 유월절에 참여할 수 있다. 그 때는 이스라엘(본토인)과 이방인(타국인)이 함께 한 집에서 고기를 먹도록 했다. 그리고 뼈를 꺾지 않도록 했다(12:46). 할례를 받으면 이스라엘과 이방인의 차이는 없다(49절).
※ 유월절(피와 무교병)과 홍해는 성찬과 세례(고전 10장)를 예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교회는 두 행위를 성례로 지키고 있다.
▲고경태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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