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언급했듯이 3백30명의 생도2기생중 생도신분으로 희생된 분은 모두 90명이고 동래종합학교에서 소위로 임관한뒤 백마고지전투등 격전지에서 전사한분이 48명이나 됐다. 실로 생도2기생의 42%에 해당하는 l백38명이 6·25동란중 꽃다운 나이에 산화한 것이다. 생도2기를 「죽음의 기」라 부르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전장에서 살아남은 생도2기생들은 동기생들의 이같은 비운을 딛고 일어나 부단한 노력끝에 지금도 현역으로 혹은 사회각계에서 활약하고있다.맹호사단이 최초로 편성돼 파월될 당시 제1진(1연대와 기갑연대의 6개대대)의 대대장급 지휘관 6명중 3명이 생도2기 출신에서 발탁됐다.이때 ①전투경험자 ②육대정규과정졸업자 ③해당직위이수자등의 자유경쟁속에서 발탁된 3명은 1연대3대대장 박경석중령(예비역준장)·기갑연대 1대대장 박한영중령(예비역 대령· 대우중공업부장)·기갑연대2대대장 김용표중령(현중장)이었다.그뒤 월남전에 참가했던 생도2기는 야전사에서 작전참모를 지냈던 김대영(예비역대령)·민사참모를 지낸 이석태(예비역중령)·정보참모부의 이공록(예비역중령)·행정참모 김기석(현소장·전논산훈련소장)·정보참모부의 동일균(예비역대령·라이프주택관리소장)·주월사령부 군수참모부에서 기획과장을 지낸 윤홍섭(예비역중령)·공병담당의 장희성(예비역대령·향우실업전무)·김희동(예비역중령·주택공사관리소장)·주월사령관비서실장을 역임한 황오연(예비역준장)·군수지원대대장 원창희(예비역준장)·맹호부대포병대대장 권오남(예비역중령)·유종욱(예비역중령)·30연대부연대장 이홍찬(예비역중령)·비둘기부대참모장 한상우(예비역소장)·비둘기부대정보참모 육성균(예비역대령·교육기지사령부연구관)·맹호부대경리참모 유석렬(예비역중령)·맹호부대참모장 김룡성(예비역대령·한진총무이사)·맹호부대민사참모 남정기(예비역대령)·백마부대 참모장 홍경린(예비역준장·성남직업훈련연구원장)·보병대대장 황영식(예비역대령)·공병대대장 신항성(예비역대령)씨 등이다.생존한 1백87명의 생도2기생 가운데 현역에서 활약하는 분은 장정렬중장·김용진종장·김기석소장등3명이다.생도2기중 장성으로 진급한 분은 모두 19명인데 중장진급자는 현역의 두 장군이고, 소장진급자는 6명으로 김기석소장을 비롯해 강경순(「6·1동기회」부회장·설악개발사장)·김성진·신재성(한국주택공사감사)·이대희·한상우씨등이다.
준장진급자는 11명으로 김관중(태창기업사장)·김정길(금강건설이사)·박우석·박성욱· 신우철·원창희·이종욱(재미)·장영돈(대우중공업이사)·정우봉(전중정국장)·홍경린·황오연씨등이다.이밖에 예비역대령이 41명, 예비역 중령이 34명, 예비역소령이 27명이다.정계에는 조병봉의원이 국회에 유일하게 진출해있다. 조의원은 경기도남양주-양평출신으로 경영학박사인 그는 행정학박사인 한기욱씨와 더불어 생도2기중 2명의 박사학위 소지자로 꼽힌다.금융계는 5명이 진출해있다. 한국투자금융사장 변공준씨는 51년10월 대위때 군복을 벗고 미국 남가주대학교와 대학원등에서 4년동안 경제학을 전공, 귀국해서는 육사입교때 품었던 뜻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다.이밖에 조규호씨(예비역소령)가 대한투자금융의 이사로, 박승동씨(예비역대위)가 부산신용조합감사로, 권오신씨가 제일은행 성동지점 차장으로있다.기업을 일으켰거나 기업의 최고경영자로 참여하고있는 분도 10명이나있다.럭키계열회사에서 사장직을 오랫동안했던 손완식 서울기업산업 사장을 비롯해 장한건설사장 한태준씨(예비역대령), 대우그룹 설악개발의 강경순사장,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의 친형으규 태창기업을 맡고있는 김관중사장등을 꼽을수 있으며 예비역대령인 이상근씨는 비전산업의 부사장을 맡고있다.공직이나 교직에서 활약하고 있는 분도 29명에 이른다.농수산부비상계획관 권형달씨(예비역대령)·대전교육기지 사령부 연구관 양정동씨(예비역대령)·서울시수도권용수관리소장 장기호씨(예비역대령)·마산원호처과장 최광수씨(예비역대위)·노동청 경북지구 노동위원장 박승길씨(예비역대위)등이 있고 전진수씨(예비역중령)는 중앙대학훈단 교관으로 재직하고 있다.그밖에도 일반 회사에서 일하는 분이 21명, 농업에 종사하는 분이 5명, 개인사업이나 상업에 종사하는 분이 43명에 이른다.
출처: 박경석 서재 원문보기 글쓴이: 이 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