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14일 후지코시 여자근로정신대 2차 소송 후쿠리쿠 연락회 나카가와 미유키 선생과 함께 피해자 할머니와 지역 시민단체를 만났습니다. 대부분의 일정에 오카다교수께서 동행해 주셨다. 관련 일정을 간략히 소개 드린다.
3월 8일
오후 6시 후지코시 여자근로정신대 2차 소송 후쿠리쿠 연락회 나카가와 미유키 도야마 사무국장을 군포에서 만났다. 공항에서 오카다 다카시교수와 함께 이자순할머니 부부를 만나고 공항버스로 군포에 도착한 것이다. 승용차로 1단지 무궁화아파트에 거주하는 김계순할머니를 모시고 함께 저녁식사를 한 후 향후 일정을 의논한 후 오카다교수는 수업때문에 대구로 돌아가고 나카가와 선생은 군포에서 숙박을 했다.
3월 9일
나카가와선생이 아침에 서울로 이동해 10일 오후까지 혼자 동북아역사재단, 태평양전쟁피해자 유족 보상추진협의회(보추협)을 비롯해 여러 단체와 개인을 만나셨다.
3월 10일
오후 3시 반 수원의 경기시민사회포럼 사무실에 도착해 함께 경기여성비전센터로 이동했다. 경기지역 3개 여성단체와 개인 관심자가 모인 가운데 첫 간담회를 가졌다. 근로정신대 관련 영상물을 함께 보고 이대수 위원장과 나카가와 선생이 발표를 했고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지난 2월 도야마에서 증언모임에 참석했던 김명배(부인 임영숙 사후 대신 활동 중)님도 인사 겸 소개를 해 주셨다. 오랜동안 여성운동을 해왔지만 근로정신대라는 말을 처음 듣는다는 이야기에서부터 모두 진지하게 관심을 보였고 구체적인 활동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논해 보기로 했다. 저녁에는 경기시민사회포럼 운영위원회를 마치고 함께 호프집에서 합류해 소개하고 인사를 나눈 후 군포로 이동했다. 통역을 위해 정현주님께서 수고해 주셨다.
3월 11일
아침 수원으로 이동해 KTX를 타고 전주에 도착해 한옥마을 식당 마패에서 피해자 최희순할머니와 박은정할아버지(여동생 박봉희 유족)를 비롯해 최인규목사와 송경숙목사(전북여성인권센터) 그리고 기독여성살림회 임원 세분을 함께 만나 전주와 전북지역 활동에 관해 의논했다. 이사 등으로 참석못한 다른 여성단체들에도 알려서 공동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최희순할머니는 지난 일을 또렷이 기억하고 계셨고 나카가와씨를 위해 김치를 선물로 담아와 주셨다. 오후에는 시간을 내서 한옥마을을 돌아보고 다시 전주역에서 기차로 수원을 거쳐 군포에 들러 짐을 챙겨 혼자 서울로 향하셨다. 12일 오전 일정을 위해 서울에 머물게 되었다.
3월 12일
서울에서 오전 일정을 가진 후 오후 6시 대구 KYC에서 나카가와 선생과 오카다 교수를 함께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센다이에서 온 아오야기 주니치 선생 부부 최봉태 변호사 이용수 할머니 정신대할머니와 함께 하는 대구시민모임의 이인순사무국장과 간사 원폭피해 2세 환우회 한정순회장 진경숙사무국장 등이 참석해 주었고 통역으로는 도야마 유학생이었던 임혜경씨가 수고를 해 주셨다. 오카다교수의 사회로 나카가와 선생이 후지코시 관련 활동을 소개했고 이대수위원장도 활동의 취지를 설명하고 참석자들의 질의 응답과 토론시간을 가졌다. 활동 방안에 관한 좋은 의견들이 많이 나왔다. 특히 초등학교 여학생 혹은 소녀들이었으므로 청소년 단체들이 관심갖고 참여하도록 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막걸리를 곁들인 식사를 하면서 함께 노래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진 후 동대구역 근처 모텔 아모르에 숙박했다.
3월 13일
아침 아오야기 주니치 선생이 복통이 심해 함께 인근 파티마 병원 응급실로 갔더니 급성위염이란다. 평소 건강했는데 오기 전 과로등으로 인해 발병한 것 같았다. 응급상황을 넘기고 세 명은 동대구역에서 기차로 부산역에 도착해 유찬이 할머니를 만나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관련 이야기를 나누었다. 강동위에서 피해자 신청이 기각되었다는 통지를 보여주셨다. 할머니와 헤어진 후 광장호텔 커피숍에서 20년간 활동해 온 김문숙 정신대문제대책협 부산협의회 이사장과 유영란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를 함께 만났다. 그동안의 관부재판(부산 -시모노세키)활동에 관해 설명을 들었고 취지를 설명하고 부산에서의 활동에 관해 요청을 드렸다. 유영란대표께서 흔쾌히 응해 주시기로 해 발걸음이 가벼웠다.
다시 사상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창원행 버스를 하고 터미널에 도착해 최미니 창원시의원의 승용차로 경남도청을 잠시 돌아보고 두부요리집 효재에서 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경희 일본군 위안부할머니와 함께 하는 창원시민모임 대표와 문현숙 창원여성회 대표 그리고 원폭피해자 지원활동을 해온 이태구님이 참석해 주었다. 그동안과 경과와 후지코시 관련 최근 현황을 소개하고 경남 창원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헤어졌다.
최미니의원의 승용차로 신마산 반월시장내의 안희수 할머니 댁을 방문했다.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깔끔하게 정돈된 작은 방이 인상적이다. 창원시내에 아파트가 있는데 혼자 집지키는 역할 밖에 없어 살던 동네에 혼자 방을 얻어 생활하고 있으시단다. 간호사 출신이기도 해서 험한 역정은 덜 하셨던 같다. 근처 고층 빌딩 모텔에서 숙박했는데 9층이라 진해-창원대교를 비롯해 마산 앞 바다가 훤히 보이는 전망이 참 좋았다.
3월 14일
오카다 선생은 수업을 위해 일찍 출발하고 둘이서 안희수할머니댁을 다시 방문해 잠시 대화를 나눈 후 집을 나왔다. 식사대접을 못했다며 점심값을 주신다. 마산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종로 5가 기독교회관으로 이동했다. 7층 NCC예배실에서 나희자 김정주 서금련 이자순(남편 김보준님과의 인사나눔) 김계순 할머니와 김선용 아리랑여행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가졌다.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대책 광주 시민모임을 비롯한 그동안의 활동을 소개하고 향후 월 1회 정도 수도권 거주자들이 모이기로 하고 지역에서 시민단체가 요청하면 지난 이야기를 증언해 주시도록 요청했다. 향후 전국의 여러지역에서 지원모임이 구성되면 전국 네트워크를 결성해 활동하게 될 것임을 밝혔다. 오후 4시 반 간담회를 마치고 근처로 자리를 옮겨 더 이야기를 나누셨다. 저녁에는 김승국운영위원도 합류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셨다고 한다. 나카가와씨는 15일 아침 비행기로 출국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