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고도 850m의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시험장은 1956년 7월 1일 중앙축산기술원 대관령지원으로 설립된 지 5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유일의 국립한우연구기관이다.
한우시험장은 총 579ha에서 세계 최고의 한우 800여마리를 관리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방목지로 이용하고 있고 이 중 73ha는 가축에서 배출된 퇴비를 환원시켜 옥수수를 재배하고 있다. 조사료 공급용 건초를 생산하는 채초지 60ha를 포함한 430ha의 초지는 그 규모와 아름다운 경관으로 인해 ‘실미도’, ‘웰컴 투 동막골’ 등 인기영화와 각종 CF 촬영지로 활용되고 있다. 한우시험장의 면면을 살펴본다.
[한우시험장의 업무와 연구성과] 홍성구 한우시험장장
한우시험장은 3개의 전문연구실로 구성돼 있으며 14명의 연구원이 육종연구실, 번식연구실, 사양연구실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유전자원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 육종연구실, 성장형·지방형 한우계통 조성
육종연구실에서의 최근 주요연구는 2005년부터 수행해 오고 있는 ‘성장형?지방형의 한우계통조성 연구’를 통해 계통별 매년 암소 100마리씩 200마리, 계통씨수소 2마리씩을 선발하고 계획교배를 실시하고 있다. 성장형계통의 특징은 생시 체중은 작고(난산 감소) 육성기 성장이 빠른 특성이 있고, 지방형계통은 도축시 등지방두께는 얇고(육량등급 상승) 근내지방도가 증가(육질등급 상승)하는 계통을 말한다. 앞으로 계통조성(내교배) 집단의 활용 계획은 양방향(성장, 지방) 선발을 통한 2개 계통 집단별 유전능력을 극대화하고 계통간 교배를 통한 수요변화 대응 유전능력 보유 종축 생산 및 계통간 잡종강세(번식능력 향상, 강건성 향상) 효과 활용은 물론 지역 특화 한우 개량 및 검정사업에 기여하는데 있다.
육종연구실에서는 2009년 유전능력이 검증된 우량 암소집단조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농가에서도 암소 개량을 통해 좋은 소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 고취를 위해 최고 암소(Elite cow)선발·경매행사를 실시했고 최고암소로 경산암소1마리와 미경산 암소 9마리를 선발했으며 선발된 미경산우 7마리는 경매를 통해 농가에 특별 분양하기도 했다.
# 번식연구실, 발정제어 기술
번식연구실에서는 발정동기화와 배란동기화 등 발정제어 기술을 2002년 개발해 전국 15개 시군에 시범사업을 실시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기술확산이 이뤄졌다. 전문가의 영역인 인공수정기술을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자가인공수정기를 개발해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중국, 미국, 일본, 태국과 국내 등에 5000대를 보급한 바 있다. 2006년에는 송아지설사 치료기간 단축을 위해 송아지 마스크를 개발, 2만개를 보급 중에 있고 2008년에는 제각모자를 개발해 국내 한우농가에 1만6000개를 보급했다.
번식연구실에서는 앞으로 ‘고급육계통 우량 암소의 단기 대량 확산체계를 구축’하기위해 우량암소에서 체내외수정란 다량생산, 완전보존법 개발 및 최상의 이식 성공률을 확보하고 ‘농가의 번식경영비 절감’을 위해 분만간격을 2개월 단축해 번식경영비를 연간 40%이상 절감시킬 계획이다. ‘분자생물학을 활용한 번식생리 기전해석’으로 임신특이단백질을 탐색하고 질내 상피세포와 질분비물을 통한 임신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발정분비물을 통한 배란시기 진단키트를 개발해 수태율 개선에 기여하고자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사양연구실. 고급육생산기술 보급
사양연구실에서는 한우 전업농가와 브랜드경영체 등에서 애용하는 고급육 생산을 위한 일관사육 농가의 성장단계별(포유기~출하시) 사료급여 프로그램과 거세한우 육량등급 개선용 반추위 보호사료, 아미노산 강화용 명품아미, 조직감 개선용 비타민C, 기능성을 보강한 대추생균제 등 개발기술을 한우 농가에 보급, 확산을 통해 안전하고 출처가 분명한 고품질의 한우고기의 생산 비율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의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물복지, 경축순환, 발효사료개발 등 생산자 측면에서 접근한 친환경 한우 사육기술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기농산물 품질인증기준이 제정돼 2005년부터 유기축산물 인증이 시작됨에 따라 2003년부터 유기한우 생산기반 설정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농가 실증시험을 통해 올해 유기한우 생산기술을 보급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유기한우 생산 사양관리지침서도 발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출처:농수축산신문
첫댓글 579ha에서 한우를 800마리를 관리한다니 입이 쩍벌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