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대 및 푸다춰국립공원 속도호를 보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바설산과 하바게스트하우스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침은 숙소 식당에서 간단히 죽으로 때우고, 숙소를 출발(07:30)해 바로 앞에 있는 백수대(白水臺바이수이타이)로 향했다. 입장권을 구입(만59세 이하 30위엔, 69세 이하 15위엔, 70세 이상 무료)해서 안으로 들어가니 “백수대”란 간판이 일행을 반겨주었다.
<숙소에서 본 "하바쉐산(哈巴雪山)" 모습>
<숙소 앞 정원 풍경>
<하바쉐산(哈巴雪山)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바이수이타이(白水臺) 표지판>
제일 아래에는 인공으로 높다란 구조물을 만들고 그 위에 석회수를 넣어 멋지게 보이려는 공사를 하는 중이었다. 바로 위의 몇 칸도 인공으로 둑을 만들어 석회수를 받아넘겼으며, 그 위에는 자연적으로 둑이 쌓여지고 석회수가 흘러들고 넘쳐 마치 다랑이 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제일 위에는 논과 같은 습지에 자연적으로 석회수가 흘렀다. 그러나 여기에도 석회수가 줄어드는지 중간부분부터는 석회수를 관리하여 별도로 보내는 것 같았다.
<바이수이타이(白水臺) 풍경 1>
<바이수이타이(白水臺) 풍경 2>
<바이수이타이(白水臺) 풍경 3>
<바이수이타이(白水臺) 풍경 4>
<바이수이타이(白水臺) 풍경 5>
아래에서 제일 위까지 모든 곳은 관광객이 오르내리기 쉽게 나무계단이나 데크로 길을 만든 것이 좋았다. 나무로 만든 길 위에는 관광객이 쉴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를 놓은 곳이 여러 곳이었다. 돌아내려오는 길에는 상당히 큰 바위에 비가 맞지 않도록 정자를 지어놓았고, 그 옆에는 비석이 있었다. 비석에는 이곳이 나시족(納西族)의 발생지 중의 하나며 명(明)시대 목가(木家)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지금도 정자 안의 바위에는 향을 피우고 있었다.
<나시족(納西族) 발상지 중의 하나인 곳의 모습>
그 아래에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석회수 침전물이 넘쳐 아래로 흐르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러나 쓰촨성의 “황룽(黃龍)”이나 터키의 “파묵칼레”와 같이 규모가 크지 않아 마치 그들의 미니어처 같은 느낌이 들었다. 특히 아랫부분에 인공적으로 만든 다랑이 논이 눈(目)에 거슬렸다.
일행은 미니버스로 산을 넘고 다리를 건너 설산을 바라보며 갔다. 가면서 주위를 바라보니 산골마을의 밭에는 거의 나무로 울타리를 쳐놓은 것이 보였다. 아마 염소나 야크 등 가축들과 야생동물의 침범을 방지하려는 것이리라.
<가는 길에 전망대에서 본 백마설산(白馬雪山) 풍경>
<가는 길에 전망대에서 본 두견화>
일행은 오늘의 목적지인 푸다춰국립공원에 도착(12:00)했다. 푸다춰(普達措)국립공원은 중국에서 처음 설립된 국립공원으로 총 면적은 약 1,000㎢이다. “삼강병류”인 자연유산지역이며,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이며 자연보호구로 지정되었다. 대다수지역은 고산 한 온성 침엽수림이고, 제일 높은 “미리당” 정상은 해발4,159m이며, 제일 낮은 ”비타하이“ 금자구는 해발 3,200m이다. 이 지역은 식생의 수직대가 뚜렷하고 생태시스템의 종류가 완벽하여 특수 생물의 종류가 풍부하다.
공원은 크게 나누어 볼거리가 세 군데다. 먼저 구내환경차를 타고가다 내려서 속도호를 보고 난 다음, 다시 구내환경차를 타고 언덕을 넘어 전망대에서 내려 미리당을 구경한다. 이어서 구내환경차로 비타하이로 가서 그것을 돌아서 나와 구내환경차로 공원입구까지 돌아오는 것이다.
푸다춰국립공원의 입장료(만59세 이하 138위엔, 69세 이하 69위엔, 70세 이상 무료)와 모두가 똑 같이 내는 환경차비 120위엔이다. 따라서 나는 189위엔을 내고 입장권을 샀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이곳 식당에서 쌀국수를 먹었는데, 맛은 그런대로 먹을 만했으나 서비스는 엉망이었다.
<푸다춰국립공원 안의 식당 내부 모습>
그런데 여기에서 의문점이 생겼다. 비타하이(碧塔海)는 속도호(屬都湖)보다 작은데 왜 바다해(海)자를 쓰는 것일까. 그리고 구내환경차를 4번 타지만, 한 번에 10~3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데 왜 다른 차는 일체 다니지 못하게 하고 차비를 120위엔이나 받을까. 물론 말 그대로 환경보호를 위해서 공원에서는 구내환경버스만 다니게 하는 것이라면, 차비를 더 헐하게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중국의 식사비가 보통 15~30위엔 임을 감안한다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행은 먼저 속도호를 찾았다. “속도(屬都)”는 치즈가 돌처럼 딱딱하다는 뜻이다. “속도호(屬都湖수두후)”는 윈난지역에서 제일 높은 지질단층구조의 호수로 해발3,595m, 면적120ha, 평균깊이20m이다. 이 호수의 생태시스템은 고원호수, 목초지, 원시침엽림 등이 종합된 지역이며, 진귀한 동식물이 많다. 호수에 살고 있는 제4기 빙하기의 고생물 “속도열복어(屬都裂腹魚)”는 샹그릴라의 특수한 물고기다. 속도호는 2004년 “국제중요습지”로 지정되었고, 경치는 추색(秋色)과 아침안개가 유명하단다.
구내환경버스로 “속도호”에 도착해 3km 정도를 걸었다. 호수에는 유람선 타는 곳과 가문비나무군락지가 있으며 습지인 초원에는 말과 야크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관광객이 다니는 곳은 나무로 길을 만들었고, 호수변이나 호수 속에는 나무가 쓰러져 있거나 뿌리 채 뽑혀있는 것도 있었다. 일행은 길을 따라 걸으면서 나름대로 멋지다고 생각되는 것을 카메라에 담고, 추억을 남겼다.
<푸다춰(普達措)국립공원 속도호(屬都湖)의 테크 길>
<푸다춰(普達措)국립공원 풍경 1>
<푸다춰(普達措)국립공원 풍경 2>
<푸다춰(普達措)국립공원 풍경 3>
<푸다춰(普達措)국립공원 풍경 4>
<푸다춰(普達措)국립공원 풍경 5>
<푸다춰(普達措)국립공원 풍경 6>
<푸다춰(普達措)국립공원 풍경 7>
<푸다춰(普達措)국립공원 풍경 8>
<푸다춰(普達措)국립공원 풍경 9>
속도호의 속도강은 진사장(金沙江)의 지류이자 발원지 중의 하나이다. 이 강은 남쪽으로 구불구불 내려가 샹그릴라를 지나서 호도협을 통해 진사장에 이른다. 전체 길이는 154km, 높은 곳과 낮은 곳의 낙차는 2,000m 정도이다. 강줄기를 따라 소택목초지, 갈매나무, 고산 버드나무 등 관목림 위주로 살고 있다. 봄과 여름에는 파란 소초가 무성하고 온갖 꽃들이 다투어 피는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이다.
<푸다춰(普達租)공원 속도호(屬都湖)를 배경으로>
속도호는 요즘 아주 멋지고 아름다운 곳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았다. 유람선을 띠우고 관광객이 걷는 길을 데크로 만든 것을 보니 그다지 오래된 것이 아니었다. 일행은 속도호를 보고나서 휴식을 취하다가 환경차를 타고 언덕을 넘었다. 언덕을 올라오는 곳은 속도호와 완전히 다른 풍경이었다. 커다란 가문비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하고, 숲속은 한낮인데도 나무가 많아서인지 어두워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