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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이 름 |
연 락 처 |
비 고 |
대 상 |
이종현 |
강원 춘천시 퇴계동945 금호a201-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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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상 |
장호동 |
전남 순천시 저전동 97-2 20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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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
신윤라 |
춘천시 후평동 보안길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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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상 |
성은정 |
대전시 서구 도마2동 대아A 104-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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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아 |
경북 경산시 압량면 부적3리 5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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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려 |
이점순 |
대구시 북구 읍내동 8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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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
경북 상주시 함창읍 오사리 16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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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
충남 논산시 내동272-2 제일A 202-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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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장영우(동국대 문예창작과 교수)
고등부 시제는 ‘바람’이었는 데시로 형상화하기 쉽지 않은 제재를
응모자들은 용하게도 단아한 한 편의 작품으로 부활해냈다.
바람에 대한 다양한 상상력과 이미지 생성이 고등학생 답지 않게
성숙한 느낌을 주고, 시상의 전개도 오랜 습작을 알려 주는듯 견고하다. 그러나 다소 도식적인 발상과 비유가 눈에 띄는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장원으로 선정된 작품은 병실에 입원하여외롭게 호두알이나 굴리고 있는 노모를 그리고 있다. 이제는 생의 기운마저 싹 시들어버린 여인의 모습을 냉정하게 묘사하면서도 결구(結句)에서 안정을 이끌어내는 솜씨가 놀랍다.
{심사평}
유자효 (지용회장)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수작들
예심을 거쳐 넘어 온 작품들 가운데 대학⁃일반부의 최종심을 보았다. 대학⁃일반부 최종심에 오른 작품들은 진정성이 두드러졌다.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이 절실하게 전해져왔다.
그 가운데 최종적으로 뽑힌 작품의
자전거가 넘어질때/우리가족도 쓰러지고/타이어 펑크날 때면/우리도 구멍났던 아버지의 자전거...
같은 우수한 구절을 만난것을 기쁘게 여긴다.
많은 응모작들이 아버지와 자전거를 연결해 썼지만,남편이 쓰러지자
자전거를 끌고 남편치료와 가족의 생계의 해결에 나서야 했던 그 어미의 이야기라든가 자전거를 의인화해서 쓴 작품들도 좋았다.
이번 대학⁃일반부에서의 성과는 가족의 의미를 재발견 했다는 점이다.
이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가족이라는 것을 새삼 일깨워 준
흐뭇한 기회가 되었다.
{백일장 평}
우수한 작품수준: 정지용 문학제의 공헌으로 짐작되다
유 안 진(시인, 서울대명예교수)
올해도 서울의 <지용회> 사무실에서 유자효시인과 장영우시인과 함께 심사자 3인이 모여 응모작품의 수준을 높이 평가하며 심사했다. 해마다 정지용문학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정지용문학제의 백일장에 응모하는 작품 편수가 증가한다는 사실일 것이다.
금년에도 고등부와 일반부의 응모작품은 편수자체에서도 상당한 분량이어서, 심사위원들의 수고를 더해주었는데, 무엇보다도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백일장에 응모해서 제출한 작품 또한 대단한 분량이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응모작품편수보다 월등 많았고, 전체적인 응모작품의 수준 역시 상향되었다는 점이 즐거웠고, 앞으로 정지용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예감된다. 물론 정지용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능가할 후배시인들도 정지용시인으로 자극 받고 고무되어 수많은 시인들이 쏟아질 것이라는 즐거운 예측으로 심사의 수고를 행복하게 해주었다.
<바람>을 시제로 한 고등부의 응모작품은 편수도 대단할 뿐 아니라, 바람이라는 문학적 함의가 추상적이고 너무 어려운 데도 참으로 다양하고 고차적으로 소화해내어 좋은 작품이 많았다. 고등부학생들의 작품이라기에는 놀라운 작품수준들이 많아서, 앞으로 수많은 정지용시인들이 우리 한글을 아름답게 빛내리라 예상되어, 심사위원들의 한결같은 호평이었다. 물론 시작 기법에서는 당연히 서툴기도 하고, 기성시인의 흉내나 모방은 물론, 나아가서는 한참 전에 유행하던 시어들의 어색한 사용이 작품의 맥락을 단절하거나 흐리게 헷갈리게 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수준에서는 기대이상으로 상향된 작품들이었다고 평가되었다.
<자전거>는 <대학. 일반부>의 시제였는데, 역시 생활체험과 연륜이 높아짐에 따라 참으로 우수한 작품들이 많아, 심사과정에서 숙고와 고심으로 선정에 애를 먹게 했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남성들의 응모작임을 짐작하게 해서, 여성들의 작품과 되도록 다양한 시상으로 쓰여진 다양한 작품들이 골고루 선정되도록 배려에 배려를 거듭했음을 일러두고 싶다. 왜냐하면 거의 대부분의 작품들이 생활고와 혈연적 통증에 시상을 고착시켜, 생활과 생필품으로서 자전거와의 시상을 구축했기 때문에, 사고의 한정성 및 고착성이 염려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대한 다양하고 확산적 시상을 포괄하려고 배려했음을 일러두고 싶다. 이는 글쓴이들의 시상이 비슷하기보다는 무한 다채롭고 무한정의 확대와 확산을 바라는 문학적 상상력을 평가하는 선례를 남기려했기 때문임을 밝힌다.
당선된 분들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내며 이분들의 문학적 미래를 기대해마지 않는다.
[대학 - 일반부 대상 작품]
자 전 거
이종현(강원 춘천시 퇴계동 금호A)
짐칸에 하루 해를 싣고 오신
아버지의 점퍼는
고철로 갈기를 세우고 있다
등허리는 유리조각으로 낭자한 저녘 노을
딱지로 앉을 시간도 없이
바퀴를 굴려 오지만
언제나 가쁜 숨을 내 뱉는
아버지의 자전거.
자동차에게 내준 발걸음을
의족이 대신할 때 불균형 그림자는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던.
물 먹은 폐지에 허덕이다
올라탄 나를 훔쳐보고 웃음짓는
아버지의 미소를 슬쩍 읽었다.
자전거가 넘어질 때
우리 가족도 쓰러지고
타이어 펑크 날 때면
우리도 구멍 났던 아버지의 자전거.
오롯한 아버지의 바퀴가
빌딩숲에서,
아스팔트 위를 달리고 있다
아버지의 자전거는
버팀목으로 나를 이끌고 있다.
돌담집 모퉁이에
깊은 잠을 자고 있는
아버지의 자전거
두 바퀴는
언제나 웃고 있다
외줄 타던 곡예사의
그리움을 안고,
첫댓글 두분 모두 추카추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