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인류문명(人類文明)<페루>
6. <페루> 신성도시(神聖都市) 마추픽추(Machu Picchu)
마추픽추(Machu Picchu) 공중도시 유적
‘비밀의 공중도시’로 불리는 페루(Peru)의 마추픽추(Machu Picchu)는 고대 잉카제국의 수도였던 쿠스코(Cuzco)에서 88km 떨어진 우루밤바(Urubamba) 계곡 해발 2,430m로 우뚝 솟은 안데스산맥 봉우리에 있는데 스페인 정복자들의 침략에 잉카인들의 마지막 저항지(抵抗地)였다고 기록되어 있는 빌까 밤바(Vilcabamba)로 추정되던 곳이었다.
이 도시는 잉카제국의 통치자 파차쿠티(Pachacuti Inca Yupanqui)에 의해 1450년경 건설되었다고 하며, 1532년, 스페인 침략자들이 이곳을 침략하지만, 우루밤바강이 흐르는 깊은 계곡(神聖溪谷)과 울창한 산꼭대기에 있던 이 도시는 침략자들의 눈에 띄지 않아 피해당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공중도시 건설이 완료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시 전체에 천연두 전염병이 휩쓸어 도시 전체를 버렸다고도 하는데 이 마추픽추 고대도시는 200개 이상의 계단으로 연결된 석조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는 산 정상의 도시이다.
바로 옆에는 와이나픽추(Waynapicchu)라는 해발 2,720m의 봉우리도 있는데 이 산으로 오르는 길은 마추픽추에서 보면 보이지 않는 비밀통로 형태로, 오르는데 약 2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와이나픽추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마추픽추 도시 전경과 그 주변을 두루 조망할 수 있다.
사람들 뇌리에서 사라졌던 이 공중도시는 1911년, 미국 예일대학의 역사학자인 하이람 빙엄(Hiram Bingham /1875~1956) 교수가 잉카의 만꼬(Inca Manco) 왕이 스페인 정복자들에 맞서 싸웠다는 문헌상의 기록을 보고 마지막 저항지로 여겨지는 ‘빌까 밤바(Vilcabamba) 황금도시’를 찾으러 이곳 신성계곡으로 오는데 한 인디오 농부로부터 산꼭대기에 고대도시 유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디오 소년의 안내로 답사하여 이 신비에 싸인 공중도시 마추픽추가 비로소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빙엄 교수가 처음 돌계단을 통하여 올라 이곳에 왔을 때는 나무와 풀로 뒤덮여 전체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웠다는데 지금은 너무도 말끔하게 정돈되어 한눈에 모든 윤곽을 뚜렷하게 볼 수 있다.
마추픽추 오르는 지그재그길 / 인티파타나(태양을 묶는 기둥) / 계단식 밭 / 콘도르 신전
빙엄 교수는 밀림으로 뒤덮인 이곳 유령도시에서 인디오 한 가정이 사는 것을 발견하였고 130여 명의 유골과 5,000여 점의 유물을 발견하여 수습하였다고 한다. 후일 학자들은 건물의 수와 주변에 조성된 계단식 밭의 규모로 미루어 볼 때 상주인구가 2,000명에서 10,000명 정도로 추정했다니 상당히 규모가 큰 도시였음을 알 수 있다.
아직도 미스터리인 것은 수습된 유골들을 분석한 결과 80% 이상이 여자와 아이들 유골로 성인 남자의 유골은 거의 없었다고 하는데 천연두 때문이라 추측도 있지만, 아직도 수수께끼가 많다고 한다. 이곳에는 태양의 신전, 인티파타나(태양을 묶는 돌기둥), 콘도르 신전과 감옥, 달의 신전 등 유적도 많을뿐더러, 정교한 잉카인들의 석축술(石築術)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나는 2015년 집사람과 함께 신성계곡의 삐삭(Pisac) 주변과 수많은 잉카 유적들을 둘러보는 행운이 있었다.
♣마추픽추는 ‘늙은 봉우리’, 와이나픽추는 ‘젊은 봉우리’라는 의미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