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고3 첫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평)가 3월
9일(목) 시행되었다. 고3 학생들은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3월, 4월, 7월, 10월 네 번의 학력평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하는 6월,
9월 두 번의 수능모의평가(이하 모평)를 치르게 된다. 학생들은 학평과 모평 성적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효과적인 대입 전략을 세워야
한다.
먼저 고3 수험생들은 3월 학력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수시와 정시 가운데 어디에 방점을 찍어 집중할 것인지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 내신이 우수한 학생은 수시에, 수능이 우수한 학생은 정시에 더 집중하면 된다. 하지만 수시와 정시 모두 대입 성공 전략의 출발점에는
반드시 수능이 있어야 한다.
정시 포석이 되어야 수시도 성공할 수 있다. 이른바 ‘수시의 정시화 전략’이다. 3학년 1학기까지 수시에 집중하고, 2학기에 정시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것은 현명한 대입전략이 아니다.
성적표 보는 방법 반드시 숙지해야 학평 성적표에는 개인별 성적이 매우
자세히 분석되어 있다. 따라서 성적표 보는 방법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성적표에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제공된다. 표준점수는
영역·선택과목별로 난이도가 다르고 응시 집단의 규모와 성격이 다르므로 원점수로는 점수의 우열을 단순히 비교할 수 없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새로운 점수로 변환한 것이다. 백분위는 수험생이 받은 표준점수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 집단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 점수로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영어 영역의 전국백분위가 96.07이라면 전국에서 3.93%의 수험생이 이 학생보다 높은 표준점수를 받았다는
의미다. 등급은 표준점수의 분포를 9구간으로 나누어 결정한다. 등급은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목표로 하는 대학이
요구하는 최저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고3 학평은 재학생만 응시하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가늠할 때는
졸업생 숫자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지난해 수능에 응시한 졸업생은 132,088명이었다.
학평 성적표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국어, 수학, 영어
성적이 영역별로 배점, 득점, 전국평균이 나와 있다. 국어의 경우 화법, 작문, 문법, 독서, 문학, 수학은 계산, 이해, 추론, 문제해결,
영어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따라서 과목별로 취약한 영역과 단원을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항목이다. 세부
영역별로 전국평균보다 자신의 득점이 낮거나, 높더라도 다른 영역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면, 그 세부 영역이 취약한 부분이므로
보충이 필요하다.
보충학습이 필요한 문항 번호도 제시되어 있다. 보충학습이 필요한
문항은 비교적 정답률이 높은 문항인데도 수험생이 오답을 하여 상대적으로 다른 학생들보다 성취도가 뒤진 문항이다. 해당 문항을 다시 점검하고 그
문항의 평가 요소를 파악하여 보충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문항의 평가 요소는 정답 해설지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문항별 채점표 통해 문제의 난이도 확인 가능
문항별 채점 영역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학평
성적표에는 영역별로 4개의 칸이 나누어져 있는데 순서대로 본인의 답, 정답, 채점결과, 정답률을 확인할 수 있다. 채점결과는 O와 X로 맞고
틀린 것을 구분하고 정답률의 A~E는 수험생이 맞힌 비율에 따라 나눈 것으로 A는 80% 이상, B는 60~79%, C는 40~59%, D는
20~39%, E는 20% 미만이 정답을 맞힌 문제이다. 즉 A가 난이도가 쉬운 문제이고 E로 갈수록 어려운 문제라고 보면 된다. 채점표를
통해서 본인이 맞고 틀린 문항 및 문제의 대략적인 난이도를 확인할 수 있으니 틀린 문항은 더욱 확실하게 공부하고, 맞힌 문항도 찍어서 맞힌
문항이라면 다시 한 번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영역의 조합에 의한 백분위도 활용하면 좋다. 이를 통하여 수험생은 지망하고자 하는 대학의 반영하는 영역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다. 영역의 합 백분위 변화 항목도 성적 변화의 추이를 파악하는데 유용하다. 영역별 조합에 의한 백분위를 비교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고3 3월 학평의 경우 출제범위가 고1, 2학년 전범위이거나 출제하지 않는 영역도 있다. 과탐Ⅱ 과목은 미실시 하는 등 출제범위가 적다.
또한, 고3 학생들만 시험을 보고 성적 처리를 하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2학년 때까지 자신의 실력과 위치를 가늠해보는 기회로
활용하면 좋다. 3월 학평 성적을 토대로 부족한 영역을 보완하는 계기로 삼으면 ‘3월 학평 성적이 수능까지 간다’는 말은 적용되지 않을 것이다.
전국의 수험생 여러분, 3월 학평 성적에 너무 자만하지도 실망하지도 마세요. 수능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답니다. 3월 학평 성적을 기초
자료로 삼아 학습 계획을 세우고 매순간을 허투루 보내지 마세요. 파이팅!
[2018학년도 학력평가·모의평가
일정]
월 |
1,2 학년 |
3학년 |
3월 |
9(목) |
서울특별시교육청 학력평가(경기, 광주
미응시) |
9(목) |
서울특별시교육청
학력평가 |
4월 |
|
- |
12(수) |
경기도교육청
학력평가 |
6월 |
1(목) |
부산광역시교육청 학력평가(서울, 세종
미응시) |
1(목) |
대수능 모의평가 /
평가원 |
7월 |
|
- |
12(수) |
인천광역시교육청
학력평가 |
9월 |
6(수) |
인천광역시교육청 학력평가(경기, 세종
미응시) |
6(수) |
대수능 모의평가 /
평가원 |
10월 |
|
- |
17(화) |
서울특별시교육청
학력평가 |
11월 |
22(수) |
경기도교육청
학력평가 |
16(목) |
대학수학능력시험 |
횟수 |
학년별 4회 |
총
6회 |
글_ 최승후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정책국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표강사
출처_ 행복한교육 2017.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