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끔 인생을 딱지따먹기에 비유합니다.
제가 어렀을때 딱지치기 구슬치기 팽이치기 그외 잡다한 놀이에서 항상 이겨 저의집에는 구슬과 딱지 훈장등이 넘쳐났습니다.
조금 가난했다는 그런 의미는 저에게는 아무런 가지가 없었고 오로지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무슨 놀이에서든지 이겨야 기분이 좋았고 집에 돌아와 훈장처럼 가지고온 놀이의 대상들을 헤아리며 다음날 다시 결전의 결의를 다지며 잠이 들곤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동네의 딱지나 구슬 팽이등은 모두 전시품으로 우리집에 보관되어 있었고 그런 나는 항상 동네 아이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기에 대장질을 하며 지냈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조금 약아빠지고 실력이 없었던 아이들이 딱지를 다 잃고 나면 구슬로 유행을 바꾸고 다시 구슬을 다잃고 나면 훈장따먹기로 유행을 바꾸고 그도 다잃으면 그외 , 껌종이등등으로 가다가 나중에는 경품이 아닌 그냥 놀이에 불과한 다망구나 땅따먹기등으로 유행을 바꾸어 버렸습니다.
그동안 쌓아둔 승리의 전리품이 아까웠지만 저는 기꺼이 그 유행에 동참하여 다시 승리를 쟁취하고 항상 개선장군처럼 의기양양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제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고 부귀와 영화를 다 누렸던 시절이었던것 같습니다.
제 인생의 황금기였지요 정주영이나 이건희 못지않은 부와 명예를 그때 다 누리며 살았으니까요
너무 일찍 정점을 찍어 지금까지 내리막길을 가고 있는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거기까지집니다
제가 초등학교4학년때 탁구부에 들기전 그때까지 이야기입니다.
이 우라질 탁구부에 들기까지 말입니다.
이미 탁구부가 만들어졌고 저는 그뒤 보충으로 탁구부 모집하는 과정에 약간의 운동신경이 있다는 이유로 약 7명 가량의 친구들과 체력 테스트를 거친후 탁구부에 들어갔는데 그 뒤가 문제였습니다.
같이 2차로 탁구부에 들어갔던 친구들은 힘들다는 이유로 다 빠져 버리고 저만 멋모르고 남아 있다가 코치가 바껴버리고 바껴버린 코치의 눈에는 저는 제대로 탁구도 못치는 그저 찌질한 놈으로 비춰졌으니까요
억울하다고 하소연할정도로 제 입장을 남에게 전달하지 못할 나이였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억지로 남을 따라가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때당시 배운것과 못배운것의 차이를 절실히 느꼈고 그런 나는 점점 소심해져갔고 개선장군에서 하루 아침에 낙오자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때 당시의 쓰라린 감정....아직도 크나큰 흉터로 남아 씁씁한 마음이 듭니다.
아직 못배웠고 이제 시작했는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항변할만큼 내 주관을 가지고 있을 나이도아니었기에 저를 무시하는 코치의 시선이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당시 코치님이 저의 사정을 조금만 알아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러면 나도 심기일전해서 열심히 했을것인데 ...
당시 코치는 내가 못친다는 이유로 나를 무시했고 그런 무시가 잘못이라는 인식을 할정도의 나이가 못되었기에 코치의 눈치를 얼마나 봤는지 모릅니다.
그때부터였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내인생이 꼬여가기 시작한것이...
중요한 순간에는 항상 다른곳에 마음을 두고 제대로 하지 않다가 중요하지 않은 순간에 다시 돌아와 의미없이 그자리에 서있는 항상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합니다..
예를 들자면 너무 많습니다.
그래도 탁구를 치면서고 공부도 곧잘했고 정의의 사도로 약한 애를 괴롭히는 아이들을 위해 주먹질도 제법하여 코치빼놓고 탁구부원들과 학교친구들로부터는 제법 인정을 받았는데 그때는 그런일들은 아무런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때는 오로지 탁구를 잘치는것이 아니 코치의 눈에 미운털이 박히지 않는것이 지상과제였기에 공부를 잘하는것이,
그래도 나름 친구들로 부터 인정을 받고 살아가는것이 하나도 중요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곳에 인정을 못받는데 다른 것이 무슨 의미가 있었겠습니까
지금 생각하면 그때당시 내가 조금만 더 컸고 조금만 더 깨어있는 상태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다른것은 몰라도 친구들로부터 그래도 인정을 받고 살아가는것이 나름 괜찮은놈이구나 하고 스스로 자위를 할정도로 나름 자부심을 가졌을것이고 탁구가 인생의 전부가 하는 반항도 했을것이고 그러다 보면 이렇게 자신감을 잃고 살아가지는 않았을것인데 하는 아쉬움이 항상 듭니다 ( 저의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특히 애들에게는 절대로 무시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시당한 애가 살아갈 인생은 너무 버겁습니다. 그무시가 무엇때문인지 자각할 지각도 없을뿐더러 그것을 극복하기가 어무 어렵습니다. 특히 션생님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입니다.)
그리고 그외 너무많이 외도를 하여 일일이 열거할수 없지만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20여년만에 탁구를 처음시작하여 그때도 조금 한다는 소리를 듣고 조금 노력 하면 더 잘할수 있었고 나름 양경호 하면 그래도 탁구는 조금친다라는 소리를 들을수 있는 시점에서 또 다시 외길로 빠졌다가 이제 가늦게 다시 탁구에 재미를 부쳐 또 새로 시작하는 시점에 와 있는 나를 발견하고 지금 내가 무슨짓인가 하고 의문을 던집니다.
꼭 유행이 지난 딱지를 가지고 있는 어린 시절 같습니다.
그 추운겨울에 손발 다 동상이 걸려가면서 동네 딱지를 다 끓어 모으고 나니 유행이 바껴버려 고생끝에 모은 딱지가 종이쪼가리로 전락한 모습을 바라보는 그심정입니다.
그리고 다시 또 유행을 따라가기위해 또 노력하고 그러다가 다시 또 유행이 바뀌어버리고 항상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한채 뒤쳐진채로 남을 따라가고 그러다가 좌절감에 다 포기하기에 이릅니다.
그래도 어렸을때는 어떻게 하던 쫓아가 다시 승리를 하곤 했지만 초등하교 시절이후로는 쫓아가다 포기하고 쫓아가다 포기하는 패배자의 길로 빠진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나는 왜이럴까 하는 자괴심을 많이 느꼈지만 지금은 다 포기하고 그냥 그렇게 살려고 노력합니다.그나마 성공한 인생은 아니지만 남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고 내 중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내가 어찌보면 대견하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합니다.
어찌보면 인생이 그런 딱지 따먹기와 같을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것이 지나고 나면 아무런 의미가 없이 느껴질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때는 그것이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했던것이 돌아서면 피안인것처럼 어렸을때의 유행지난 딱지처럼 종이쪼가락보다 못한것인지 모릅니다.
또 다르게 생각하면 딱지를 따먹기하는 것까지가 인생인지도 모르지요
비록 지나고 나면 의미없을지 모르지만 딱지를 따먹으려고 하는과정이 인생의 즐거움이고 그것이 전부일지도 모르고요.
그래서 감히 다른 사람에게는 인생은 딱지 따먹기라고 말하지 못합니다.
자기 인생을 즐기면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감히 그런것이 딱지라고 말할 용기도 없거니와 그런것이 의미없다고 말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하기때문입니다.
또아무런 의미없이 살아갈수 없기에 무엇인가 의미를 만들어가야 하는것이 우리의 인생이기에 비록 딱지따먹기에 불과하더라도 그나마 그런의미마저도 있다는것에 대해 고마워하며 살아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때 많이 쌓아둔 딱지라도 계속 보관해 두는건데 잘못했습니다.
내 인생의 유일한 승리의 전리품인데 자식들에게 영웅담을 이야기하며 가보처럼 물려줄것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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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딱지관련 에세이집이군요. 저도 한딱지 했는데 언제 날잡아서 500내기 딱지 함 맞짱뜨까요?계급장 떼고? 콜?
누구에게나 기회는 꼭 오는 것 같아요. 그 기회를 잘 잡아서 승승장구하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그 기회를 놓치므로 해서 인생이 추락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준비된 자는 그 기회를 만나면 대박이 나는 거겠죠, 그 목표를 위해 10년 동안을 제가 꾸준히 해 왔더라면 지금 제 모습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문제는 그때는 목표가 없었다는 거죠. 뭘 해야 할지를 모르고 지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