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점(쉼표의 쓰임)
우리가 ‘마침표’로 알고 있는 “.” 는 ‘온점’이라 하여 물음표나 느낌표와 함께 마침표의 한 종류로 되어 있고, 흔히 ‘쉼표’라고 부르는 “,” 는 ‘반점’이라 하여 가운뎃점 · 쌍점 등과 함께 ‘쉼표’의 하나로 분류하고 있는 것이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이 두 가지 부호를 사람들이 쉽게 알아듣는 ‘마침표’ ‘쉼표’로 불러주는 것이 의사소통에 유리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정확한 이름이 ‘온점’과 ‘반점’임을 알아두어서 나쁠 것은 없을 것이다.
<,>---->반점(쉼표)
<.>---->온점(마침표)
반점(,) (*편의상 쉼표라고 함)
문장 안에서 짧은 휴지를 나타낸다.
(1) 은 자격의 어구가 열거될 때에 쓴다.
근면, 소, 협동은 우리 겨레의 미덕이다.
도의 계룡산, 전라도의 내장산, 강원도의 설악산은 모두 국립공원이다.
*다만, 조사로 연결될 적에는 쓰지 않는다.
매화와 난초와 국화와 대나무를 사군자라고 한다.
(2) 짝을 지어 구별할 필요가 있을 때에 쓴다.
닭과 지네, 개와 고양이는 상극이다.
(3) 바로 다음의 말을 꾸미지 않을 때에 쓴다.
슬픈 사연을 간직한, 경주 불국사의 무영탑
성질 급한, 철수의 누이동생이 화를 내었다.
*성질 급한 사람은 철수의 누이동생
성질 급한 철수의 누이동생이 화를 내었다.
*이 문장에선---->성질 급한 사람은 철수
(4) 대등하거나 종속적인 절이 이어질 때에 절 사이에 쓴다.
콩 심으면 콩 나고, 팥 심으면 팥 난다.
흰 눈이 내리니, 경치가 더욱 아름답다.
(5) 부르는 말이나 대답하는 말 뒤에 쓴다.
얘야, 이리 오너라.
예, 지금 가겠습니다.
(6) 제시어 다음에 쓴다.
빵, 빵이 인생의 전부이더냐?
용기, 이것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젊은이의 자산이다.
(7) 도치된 문장에 쓴다.
이리 오세요, 어머님.
용기, 이것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젊은이의 자산이다.
(8) 가벼운 감탄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쓴다.
아, 깜빡 잊었구나.
(9) 문장 첫머리의 접속이나 연결을 나타내는 말 다음에 쓴다.
첫째, 몸이 튼튼해아 한다.
아무튼, 나는 집에 돌아가겠다.
다만, 일반적으로 쓰이는 접속어 (그러나, 그러므로, 그런데, 그리고 등) 뒤에는 쓰지 않음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너는 실망할 필요가 없다.
(10) 문장 중간에 끼어든 구절 앞뒤에 쓴다.
나는, 솔직히 말하면, 그 말이 별로 탐탁하지 않소.
철수는 미소를 띠고, 속으로는 화가 치밀었지만, 그들을 맞았다.
(11) 되풀이를 피하기 위하여 한 부분을 줄일 때에 쓴다.
여름에는 바다에서, 겨울에는 산에서 휴가를 즐겼다.
(12) 문맥상 끊어 읽어야 할 곳에 쓴다.
갑돌이가 울면서, 떠나는 갑순이를 배웅했다.
갑돌이가, 울면서 떠나는 갑순이를 배웅했다.
남을 괴롭히는 사람들은, 만약 그들이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해 본다면, 남을 괴롭히는 일이
얼마나 나쁜 일인지 깨달을 것이다.
(13) 숫자를 나여할 때에 쓴다.
1, 2, 3, 4
(14) 수의 폭이나 개략의 수를 나타낼 때에 쓴다.
5, 6세기 6, 7개
(15) 수의 자릿점을 나열할 때에 쓴다.
14,314
이 밖에도 반점은 여러 경우에 요긴하게 쓰이는데, ‘소리 내어 읽었을 때 숨이 잠시 끊어지는 경우에는 반점을 넣는다’고 기억하면 큰 실수가 없다.
첫댓글 새삼 공부하였습니다. 선생님, 반점의 쓰임(3) 다시 한번 보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쳤음.
즐겁게 공부하고 갑니다
공부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