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있는 강신의
나는 1학기를 할지 말지 걱정이 컸다. 또다시 어려운 과정을 하려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물론 내 자신이 책을 읽으면서 변화되는 모습은 놀라웠다. 그러나 금요일의 공포 때문에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미국 사람들이 13일 금요일을 무서워하는지 알겠다. 생각하는님과 마음맑은님도 오지 않았지만 시간 관리로 금요일을 무난히 넘기기로 마음먹고, 결정을 내렸다.
1학기를 돌아보면, 확실한 차이가 났다. 이렇게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를 배웠는데 가정 형편 때문에 못 가게 되자 너무 아쉬웠다. 진짜 열심히 책을 읽었던 것이다. 책으로, 다른 사람들은 느끼지 못했지만 나는 내 마음과 생각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 <어린이를 위한 경청>을 읽고, 아무리 나쁜 사람도 내가 좋게 대해주면, 그 사람도 나에게 좋게 대해줄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쩌면 다른 사람도 나에 대하여 나의 나쁜 점 때문에 나에게 그런 것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경청이란, 나의 생각을 비우고 다른 사람의 마음으로 채우는 것’이란 말은 침착한님에게 했던 것이 미안해진다. 진심이다. 내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인상 깊었던 책은 <다부진 나라, 스위스>라는 책이었다. 스위스라는 나라만 알던 나를, 스위스의 문화와 정치까지 이해하도록 도와준 책이다. <먼나라 이웃나라 ‘스위스’>는 스위스에 대하여 새로운 시선을 주었다. 스위스를 가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1학기 선생님이 기쁨되는 선생님이라는 것이 기뻤다. 결과물 캠프에서 보았던 광고 선생님이 우리 반 선생님이라는 것이 기대되었던 것이다.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그렇다. 아주 열심히 가르쳐주신 선생님이셨다. 내가 쓴 글이 최고 감상문에 올랐을 때의 뿌듯함, 금요일에 공원과 금요예배에 갈 수 있는 숙제 다함의 행복! 최고였다. 이번 주만 빼고 좋았다.
2학기는 필히 갈 것이다. 소설을 쓰고 싶다. 나 자신이 성장하는 모습이 기쁘다. 이제는 글로 쓸 때가 기쁘다. 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여전히 “몇 줄 써요?”는 없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많이 줄어들었다. 이번 학기에 두 번 말했기 때문이다. 한 번은 강의 소감문 쓸 때, 한 번은 기도문 쓸 때였다. 이제는 그 말을 하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더 많은 글을 쓰겠다. 책을 토요일에 일요일에 읽기도 시도해봐야겠다.
배려하는 두혜원
비전과정을 시작할 때는 참 어려웠다. 선생님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에 맞추어 얘기하셔서 나는 알아듣지 못했고, 친구들도 나보다 훨씬 잘했다. 그래서 하루는 나 혼자만 못해서 슬펐다. 그 이야기를 엄마께 해드렸더니 엄마는 ‘너도 잘하고 있는데 뭘...’이라고 하셨다. 그 한마디에 나는 위로를 얻어서 나름 열심히 한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는 내가 못한다고만 생각했지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짜내어 쓴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6월, 7월에 선생님께서 우리 모든 꿈쟁이들이 돌아가면서 ‘공동학습’때 강의를 해야 된다고 하셨다. 다른 꿈쟁이들의 강의는 전부 훌륭했다. 내 차례였는데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엇을 해야 될지를 몰라서 이미 강의를 해보았던 오빠, ‘강건한 두현진’에게 물어보았다. 그리고는 오빠의 엄청난 도움으로 PPT를 완성하였는데, 별로 잘한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셨다. 그렇게 용기를 얻어서 지금도 조금은 자신 있게 하고 있다. 그리고 2학기는 지금보다 더 많이 잘하고, 자신감 있게, 훌륭하게 했으면 좋겠고, 나도 노력할 것이다. 내 주위에는 좋으신 선생님, 친구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자신이 있다. 나는 이제부터 2학기를 위해서 글쓰기를 준비하겠다. 그리고 노력하면서 하나님께 매일 기도하겠다(매일이 아니어도 적어도 이틀에 한 번씩은...^^ 나와의 약속). 그리고 나는 1학기 때 자주자주 늦게 오고, 강의록을 쓰지 않았는데 2학기 때는 최대한 일찍 오고, 꿈쟁이 노트를 꼬박꼬박 가져와 강의록을 쓰겠다. 그리고 이번에 스위스에 갈 때, 비행기도 잘 타고, 거기 가서 일주일의 생활을 잘 마쳤으면 좋겠다.
침착한 김지석
오늘 나는 한 학기를 마치며 되돌아보는 수료감상문을 쓴다. 막상 쓰려고 하니 머리가 하얘지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까지 읽었던 책은 기억이 난다. 여태껏 70여권의 책을 읽으면서 겉으로는 조금 나타나지만 마음속이 한 뼘 이상은 성장한 것을 생각하니 뿌듯하다. 실제로 월드리더스쿨을 다니면서 친구들과의 대화, 자신감이 커졌다. 처음에 비전과정에 들어왔을 때는 어려운 책을 읽을 생각에 압박당해 조금 걱정했었지만 차츰 괜찮아졌다. 현숙한 김은희 선생님께서 월드리더스쿨의 진정한 꽃은 비전과정이라고 했는데, 내가 그 꽃을 제대로 피울 수 있을지 고민이다. 과연 내가 화려하고 아름다운 글을 쓰고, 많은 결과물을 만들어 아름다운 꽃을 피울지, 아님 시들시들한 꽃을 피울지 말이다. 처음에는 내가 나약하고 자신감도 없었지만 결과물 캠프 때 많은 사람들에게 발표한 이후 내가 무얼 해야 할지, 그리고 자신감을 얻어 삶과 이곳을 오는 것이 즐거워졌고 빠르게 즐거움과 발전하는 내 모습이 보였다. 그래도 역시 너무 잘못하고, 거짓말할 수밖에 없다. 그런 것이 너무 처량하고, 내 자신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나의 의지만으로도 거짓말을 정복할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니 말이다. 비록 인간의 본성일지라도 말이다. 하지만 동시에 꼼수, 곧 거짓말도 많이 는 것 같다. 인터넷을 뒤져가며 정답을 찾으려 하고, 감상문도 어떻게든 해야 한다는 생각에 대충 쓰고 말이다. 나는 자꾸 해야 된다는 생각에 잘 억압당하는 사람인 것 같다. 그래도 2학기 때는 정말 믿음도 굳건해지고, 책도 열심히 읽는 김지석이 될 것이다.
항상밝은 정하은
비전과정을 시작할 때가 3월이니까... 넉 달 정도 지났다. 처음 시작할 때 솔직히 비전과정을 하기 싫었다. 기본과정 때보다 어려워진다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기도 싫었고, 친했던 행복한님이 서울학교를 간다는 것도 싫었다. 그래도 배려하는님과 기도하는님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그리 싫진 않았다. 그렇지만 독서를 하고, 독후감을 써야 된다는 것도 생각을 해보니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정말로 하기가 싫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월드리더스쿨을 다니니 매주 독후감을 제대로 쓰지 않고 선생님께 메일도 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독후감을 쓰고 나면 내 머리에 많은 지식이 쌓이고 나중에 그 지식을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니 점점 독후감도 열심히 쓰고, 메일도 보냈다. 그리고 좋은 감상문에도 내 독후감이 올라갔다! 그렇지만 독후감을 열심히 쓰는 것도 오래 가지 않았다. 전보다 더 하기 싫어져서 뒷표지에 있는 글을 베껴서 쓰기도 하였다. 이 행동을 하다 보니 엄마와도 사이가 안 좋아지고, 선생님께서도 내 독후감에 내 생각을 쓰라고 하셨다. 그러다보니 1학기가 끝났다. 2학기 때는 책을 베껴 쓰지 않고 내 생각을 쓰고, 독서도 열심히 하겠다. 품성교육과 글분석을 할 때도 생각을 하고 정말로 열심히 소감문을 쓰겠다. 매일매일 큐티와 하루를 마치고 하루 동안 감사했던 일을 모두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도를 드리겠다. 다음다음 주에 가는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를 위해서도 기도하겠다. 안전하게 오고갈 수 있도록... 또, 내가 월드리더스쿨에서 열심히 독후감을 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이다.
작가인 나윤형
나는 1학기 동안 월드리더스쿨에 강제로 기분 안 좋은 체로 왔다. 그런데 괜히 기분만 안 좋고 부모님한테도 혼나기만 하니깐 이제부터 기분 좋게 월드리더스쿨을 다녀야겠다. 월리 책을 기분 좋게 읽고, 월리 숙제도 기분 좋게 쓰려고 노력을 해야겠다.
당당한 강태이
처음에 갔을 때는 수업이 그저 그랬다. 그 다음 몇 개월 동안 다녔는데 그동안 배운 것이 생각이 안 난다. 하나님 말씀은 들을 만하지만, 책에 대해 수업하는 것은 뭘 배우는지 모르겠다. 책도 제대로 읽어간 게 <음악신동 노빈손, 모차르트의 수제자가 되다> 한 권 밖에 없다. 이 책을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노빈손 책 자체가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다닌 게 허무하다고 느껴진다. 1학기 동안은 책도 잘 안 읽고, 수업에도 집중을 안했다. 2학기 때에는 다닐지 안 다닐지 모르겠지만 다닌다면 갔다 오는 게 허무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꿈열매반 수료감상문.hwp
첫댓글 미국에 간 기도하는님과 감기몸살로 결석한 적극적인님의 수료감상문이 없어서 아쉽습니다.ㅠ.ㅠ
꿈열매반~ 멋집니다!! 2학기를 기대하며~ 새롭게 다짐하는 것들을 진심으로 실천하기를 믿고 기대합니다!!!우리 모두비전과정 모일 때~ 함께 만나요.^*^ㅎㅎ 기쁨되는 선생님과 함께 화이팅!!!
모두 가 정말 귀한 하나님의 형상들입니다. 고생들 많았어요. 우린 이렇게 아프면서 큽니다. 2학기에도 서로 격려하면서 영성과 지성의 성장의 길, 우리 함께 힘차게 가 봅시다. 질풍노도의 꿈쟁이들을 지도하시느라 수고하신 선생님께도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마음이 스며나오는 성숙한 글이네요. 읽으며 꿈쟁이들의 고민과 감사, 그리고 다짐이 모두 가깝게 느껴집니다. 한 학기 동안 기쁨되는님 수고 많으셨어요. ^^
.................내꺼도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