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六祖壇經 돈황본敦煌本
27-2 대법對法
*이것저것,
삼과 법문이란 음(陰), 계(界), 입(入)이다, 음(陰)은 오음(五陰)이요, 계(界)는 십팔계(十八界)요, 입(入)은 십이입(十二入)이다. 어떤 것을 오음(五陰)이라고 하는가? 색음(色陰), 수음(受陰), 상음(想陰), 행음(行陰), 식음(識陰)이다. 어떤 것을 십팔계(十八界)라고 하는가? 육진(六塵), 육문(六門), 육식(六識)이다. 어떤 것을 십이입(十二入)이라고 하는가? 바깥 육진(六塵)과 안의 육문(六門)이다. 어떤 것을 육진(六塵)이라고 하는가? 빛깔(色), 소리(聲) 향기(香), 맛(味), 촉감(觸), 의식(法)이다. 어떤 것을 육문(六門)이라고 하는가? 눈(眼), 귀(耳), 코(鼻), 혀(舌), 몸(身), 뜻(意)이니라, 법의 성품이 육식(六識)인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과 육문(六門)과 육진(六塵)을 일으키고 자성(自性)은 만법(萬法)을 포함(包含)하나니, 함장식(含藏識)이라고 이름한다. 생각을 하면 곧 식(識)이 작용(作用)을 하고 육식(六識)이 생겨 육문(六門)으로 나와 육진(六塵)을 본다. 이것이 삼(三), 육(六), 십팔(十八)이니라. 자성이 삿되기때문에 열여덟 가지 삿(邪)됨이 일어나고 자성이 바름(正)을 포함하면, 열여덟 가지 바름이 일어난다. 악(惡)의 작용(作用을) 지니면 곧 중생(衆生)이요, 선(善)의 작용(作用)을 하면 부처니라, 작용은 무엇으로 말미암는가? 자성의 대법으로 말미암니라.
<三科法門者 蔭界入 蔭是五蔭 界是十八界 入是十二入 何名五蔭 色蔭, 受蔭, 想蔭, 行蔭, 識蔭是 何名十八界 六塵六門 六識 何名十二入 外六塵 中六門 何名六塵 色聲香味觸法是 何名六門 眼耳鼻舌身意是 法性起六識 眼識耳識鼻識舌識身識意識 六門六塵 自性含萬法 名爲含藏識 思量卽轉識 生六識 出六門六塵 是三六十八 由自性邪 起十八邪 含自性正 起十八正 含惡用卽衆生 善用卽佛 用由何等 由自性對>
*해설
삼과(三科) 법문이라는 것은 오음과 심팔계와 십이입을 말한 것으로서 음(蔭)은 오음(五陰)이고, 계(界)는 십팔계(十八界)이고, 입(入)은 십이입처(十二入處)이다. 그렇다면 오음(五陰)은 무엇인가, 오음은 색온(色蘊), 수온(受蘊), 상온(想蘊), 행온(行蘊), 식온(識蘊)을 말한 것이고, 색온은 우리 몸의 물질적인 것을 말한 것이고, 수온, 상온, 행온, 식온은 마음의 작용을 말한 것이다. 오음은 우리 몸을 물질적인 요소와 정신적인 요소로 나눈 것을 말한다. 부처님은 우리 몸을 오온으로 표현을 한 것이다. 우리 몸의 인식 세계는 오온 십이입처, 십팔계로 나누어서 보신 것이 부처님이다. 눈으로는 물질 현상계를 보고, 귀로는 소리를 듣고 코로는 향기를 맡고, 혀로는 맛을 보고, 몸으로는 촉감을 느끼고 뜻(意)은 전 오식을 통해서 들어오는 인식의 법들을 통합하는 법(法)을 말한다. 우리 인식세계(認識世界)는 육근(六根)과 육경(六境)과 육식(六識)작용이 전부이다. 육조 혜능대사께서 부처님의 삼과(三科)를 들어서 수제자 열 명을 불러놓고 앞으로 한 회상을 각각 맡아서 법을 설할 때는 자성의 대법으로 성(性)과 상(相)의 대법으로 법을 설하되 둘 다 구경에서는 여의고 설하라는 말씀이다.